ADIEU! 2016 - 원서 읽기 연말 결산
Q1. 2016년, 한 해 가장 기억에 남는 것이 있다면 무엇이고 어떤 일 인가요?
엄마와 동생이 근처로 이사를 왔고, 그래서 엄청 바빴었습니다.
무엇이든지 다 그렇지만, 가족이 가까이 산다는 것 이 장/단점이 확실히 있네요.
그래도 절기마다 가족이 모일 수 있어서 좋았습니다.
앗! 그리고 올해 8월에 어쩌다 보니 병아리를 한 마리를 부화하게 됐고 그 병아리가 닭이 되어서 지난주에 알을 낳기 시작했습니다.
이렇게 볼 품 없고 비실비실 했던 아가가...
이렇게 첫 알을 낳았습니다.
주변분들이 어떻게 집에서 키우냐고 밖에서 키우라고 하시는데 4-5개월 만에 저한테는 가족처럼 되어서 아무래도 그건 무리일것 같습니다.
이름은 슬이 입니다.
영어이름은 Suri이구요. ㅎㅎ
Q2. 올 한 해 읽은 원서는 총량은 대략 몇권이고 주로 어떤 분야의 책을 읽었나요?
올해에는 정말 책읽기 못했습니다. 4권 읽었고, 3권은 소설, 1권은 회고록 분야입니다.
Q3. 읽은 원서 중 가장 좋았던 책 한 권을 꼽으라면 어떤 책이고, 왜 그런가요?
소설들이야 그냥 가볍게 읽었고, A Mother's Reckoning은 1999년 고등학교에서 있었던 총기 사고에 대한 이야기입니다. 저자는 그 때 가해자였던 두 고등학생 중 한명의 엄마입니다. 이 책을 낸 이유가 절대로 자신, 아들, 가족들을 변명하기 위해서가 아니라 본인이 그 사건과 상황을 이해하기 위해서라고 합니다. 하지만, 정말 그런것 인지 아니면 제가 선입견을 가지고 읽어서 그런지는 모르겠지만, 읽는 내내 자신의 아들이 아닌 다른 가해자를 비난하는 듯한 느낌을 버릴 수가 없었고, 왜 지금에 와서 그런 이야기를 다시 세상에 꺼내는지 이해할 수 는 없었습니다.
올해에는 잉하에 출첵만 하는게 아니라 자유 게시판, 경험담 추천하는 책, 이런데 글도 올릴 수 있었으면 좋겠네요. 모두들 2017년에도 지금처럼, 저를 포함한 몇몇의 분들은 좀 더 힘을 내서 원서를 가까이 할 수 있는 한 해가 되었으면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