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잉하에 참 유익한 글이 많이 올라와서 정말 기분이 좋군요^^
저도 간단히나마 제 생각을 피력할까 하던차였습니다^^
우선 아시는분은 아시다시피 제 영어실력은 미천합니다.
어떤 글을 읽던간에 모르는 단어가 툭툭 튀어나오고
의미를 이해할 수 없는 문장들에 자주 당황합니다.
그런데 사실 수년전부터 두꺼운 원서를 들고 다니며
영어를 잘하는 척을 했더랬습니다.
물론 지금도 이 병적인 과시욕은 고치기 힘들것 같지만
어느정도 극복해 나가고 있는것 같긴 합니다.(이야기가 이상하게 흐르네요..ㅠ)
게다가 게을러서 외우는 노력을 시도도 안하구
단어를 외우지 않고도 영어를 할 수있다는 허황된(?) 꿈을 갖기까지 합니다.
그래서 위에서 말한것 처럼 계속 계속 모르는 단어가 나오죠.
단지 모르는 단어인데 좀 익숙하고 친숙하다는 것일뿐.
아무튼 결론적으로 저또한 좌충우돌하며 영어를 익히고 있는 초보자입니다.
다만 이상한 자신감이 있긴 합니다.
영어 잘하는척 하며 이것 저것 읽기(물론 힘겹게 겨우 겨우 읽고 중간에 포기도 많이하고)를
몇년하다보니 지금에 와서는
아..내가 못읽는 영어는 거의 없구나 라는 자신감이 들기 시작했습니다.
소설, 에세이, 기사, 최근에는 영문시 등등 가리지 않고 읽기를 했지만
워낙 집중력과 인내가 없어서 산발적이기 그지 없지만 그래도 꾸역 꾸역 읽었죠.
읽고싶은것을 닥치는대로 읽기 시작한 것은 아마 이곳 잉하에 처음 온 2년전 부터였던것 같습니다.
위에 피력한 자신감의 근거는 바로 미천하지만 그나마 다양한 읽기를 했고
그것들을 극복했기 때문입니다.
아니 사실 극복하고 있는게 맞는 말입니다.
1년전부터 이곳 잉하에서 또 낭독클럽을 하기 시작했는데
한번은 미국에 사시는 분과 낭독을 같이했습니다.
뭐 발음은 별반 차이가 없었는데 단연코 목소리에 자신감이 붙어 있었습니다.
주말마다 꾸역꾸역 아침에 낭독을 했는데 결코 실력이 늘지 않았습니다.(그렇게 느꼈을 수도..)
그러나 자신감과 당당함이 중요하다는 것은 확실히 느꼈죠.
영어 읽기에서 뭔가 해방되었다는 기분은
영어의 다른 영역으로 전이가 되는것 같습니다.
듣기, 말하기에 있어서는 여전히 헤매는 상황이지만
웬지 별 어려움없이 꾸준히 하면 읽기처럼 두려움이 사라질 거라는 믿음이 생겼습니다.
확신이 들기 시작한 것이죠.
제가 영어 읽기에서 해방되었다는 것은 읽을 준비가 되었다는 것이고
두려움을 극복하고 도전할 용기가 생겼다는 것이 맞는것 같습니다.
수십페이지 짜리 에세이를 읽을때 이걸 언제 읽어 라기 보다는
이야기를 따라가고 내용을 따라서 현재에 집중하는 식으로 말이죠.
듣기 말하기는 이제 제대로 시작해야 할때가 온듯 합니다.
이미 반은 먹고 들어갔으니 거칠게 없습니다.
이제 저또한 시작할 준비가 되었습니다^^
뭐 하루가 멀다하고 술먹고 숙취에 쩔어사는 짓만 자제하면 땡큐인데 말이죠..ㅠㅠ
세줄 요약:
저도 얼마전까지 과연 내가 가는길이 맞나라는 고민에 빠짐.
미친척 마구 읽어댔더니 "흠 다 덤벼" 라고 영어 전체에 맞장뜰 배짱이 생김.
이젠 슬슬 영어를 듣고 말해 볼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