Q1) 먼저 자기 소개를 간단히 부탁드립니다.
국내에 살면서 회사다니는 평범한 회사원 중의 한명입니다.
Q2) 어떤 이유로 원서 읽기를 시작하게 된 건지 궁금합니다.
2012년말, 2013년에는 "책 좀 보며 살자!" 마음먹고 한글책 100권 보기로 계획을 세우던중,
안도현 시인의
[연탄재 함부로 차지 마라
너는
누구에게 한 번이라도 뜨거운 사람이었느냐]
시를 접하게 됩니다.
마음이 심하게 뜨거워져 영어에 관심만 있었지 노력은 안 하고 잘하고만 싶었던 자신을 반성하며
"영어책도 좀 보자!" 하고 한달에 1권씩 보기로 맘 먹었던 게
원서 읽기의 시작이네요.^^
Q3) 그렇군요. 그럼 일단 먼저 원서 100권을 완독한 소감을 짧게 해 주신다면?
100권을 읽고 나니 1000권도 읽을 수 있구나 라는 자신감이 어느덧 생기고
이룰 수 있는 힘이 생긴게 정말 신기합니다.
Q4) 잉하 <원서 100권 읽기 프로젝트> 참여 전에도 원서는 꾸준히 읽어 왔었나요?
2013년 4월 잉하에 가입하고 하루30분 읽기 미션으로
원서 읽기가 습관이 되어 꾸준히 읽긴 했었습니다.
Q6) 잉하에 가입한 많은 분들이 사실상 원서를 거의 읽지 않은 분들인데요...
영어에 관심이 있는 편이다라고 스스로 생각은 했지만,
돌이켜보니 영어를 배우는 책에만 관심이 있었지, 정작 원서는 보지 않았더라구요. ㅎㅎ
Q7) 한글 책도 아닌 원서를 100권을 완독 해 냈다는 건 굉장한 겁니다.
네. 그러고 보니 한글책도 1년에 100권을 읽은 적이 없는 것 같은데
영어원서를 100권 넘게 읽고 있으니 저 스스로도 신기하고 가족들이 대단하다고 생각하네요.^^
Q8) <원서 100권 읽기 프로젝트> 참여가 100권 완독에 어떻게 도움은 되었나요?
도움이 되었다면 구체적으로 어떤 점이 도움이 되었는지 궁금합니다. 물론 아니라면 아닌 점도 함께 적어 주시면 좋겠습니다.
2013년에 잉하 가입 후 251권을 읽었더라구요.(물론 얇은 책들 ㅡㅡ;)
그랬더니, 사람이 욕심이 생겨서 2016년까지 750권을 읽어서 천권을 채우면
적어도 목표를 이루는 동안은 곁길로 빠져 나가지 않고
원서읽기가 습관이 되고, 삶의 일부가 되어 나 스스로도 참 대견스럽겠구나 생각하고 꾸준히 읽겠다고 맘을 먹었습니다.
1년에 250권씩 읽으면 되니까 2016년 연말까지 목표를 이룰 수 있으니까
챕터북 외에 뉴베리 등을 비롯하여 성인소설을 읽을려고 생각을 했는데
<100권 읽기 프로젝트>게시판이 생기면서 차근히 읽다 보니 탄력이 붙어서
"어라, 하루 한권씩 읽게되면 1년 당겨서 2015년에는 1000권을 채우겠네!" 생각이 들더라구요.
게다가 연초에는 좀 한가하니 미리 읽어두자고 마음먹고 두세권씩 읽다 번뜩 생각이 드는게
회사일이 더 바빠지면 그나마 세운 계획도 흐지부지 될게 뻔하니 '2014년은 원서읽기의 해'로 정하고
밀어붙여보자 하고 진행했던게 2016년까지의 1000권 완독 계획을 2년 당겨 750권을 채워 1001권을 읽게 되었습니다.
제게는 100권 읽기 프로젝트가 제 중장기 목표인 1000권 읽기 프로젝트를 후딱~ 이룰 수 있게 만든
제 인생에서 매우 소중한 경험 중 하나가 되었습니다.
Q9) 역시 물어 보지 않을 수 없는 질문 은 말이지요...
사실, 목표를 너무 과하게 세우다 보니 온갖 챕터북만 섭렵을 했으나
그래도 좀 덜 바빴던(ㅋㅋ) 2013년에 읽은
The House of the Scorpion 과 Sarah, Plain and Tall 원서가 가장 기억이 남네요.
두 책 모두 뉴베리 수상작에 워낙에 유명한 책이기도 한데
Sarah, Plain and Tall은 분량짧은 챕터북 읽다 좀 지쳐갈 무렵이라 더 그랬는지
간결하면서도 재밌어서 앉은 자리에서 다 읽었었네요.
The House of the Scorpion은 인간의 존엄성, 미래의 삶에 대하여
깊은 생각을 하게 되고 많은 여운을 남겨 제일 기억에 남는 책이네요.
Q10) 100권 완독후 본인에게 한 선물이 있나요?
작년 중반, 1000권 다 읽기도 전에 반드시 목표를 완수하자는 결심을 굳히기 위해
비지니스 백팩을 선물합니다. ㅋㅋ
Q11) 잉하 <원서 100권 읽기 프로젝트>에 하고 싶은 말은 없습니까?
제게 있어 <원서 100권 읽기 프로젝트>를 통하여 얻은 것은 참 많은데요.
첫번째는 원서읽기, 독서가 습관이 되어 시간활용에 최우선 순위가 되었다는 것입니다.
좋은 습관 덕에 불필요한 습관이 없어진게 가장 큰 수확인 것 같습니다.
막연히 스마트폰으로 인터넷하고 멍하니 앉아 티비보면서 시간낭비 하던게 싹 사라지고
일단 최소 1시간 이상은 원서 읽고 나서 시간 남으면 다른 걸 보게 되니 시간을 알차게 쓰는 법을 터득한 게 참 뿌듯하네요.
두번째는 집중력과 끈기가 생겼습니다. 전에는 기술서적을 잡으면 그렇게 보기 싫고 그러더니
이제는 원서 아니더라도 어떤 책도 맘만 먹으면 다 볼 수 있는 맷집이 생겨서 업무에도 많은 도움이 되고
자격증 취득에도 많은 도움이 되지 않을 까 생각이 드네요.
(물론, 아직 시험을 보지 않았다는건 비밀입니다ㅡㅡ;)
세번째는 원서가 더 이상 두려움의 대상이 아니라는 것입니다. 업무상 영어문서를 접할 때가 종종 있는데 전에는 모르는 단어 외에도 문장자체가 머리를 찌근,찌근 아프게 만드는데 이제는 모르는 단어만 몇 개 찾아보면 의미 전체를 파악하는 데 무리가 없어 업무관련 영어문서든, 좀 어려운 책이던, 그 울렁증이 없었졌다는 겁니다.
독서를 습관으로 만드시려는 분,
끈기를 갖고 공부하고자 하시는 분,
영어를 잘 하고 싶어하시는 분 등등
100권을 꾸준히 읽어보시고 나면 삶이 달라진다고 감히 추천드리고 싶습니다.^^
이 프로젝트를 기획해 주시고 전국민의 영어정복을 위해 오늘도 불철주야 애쓰시는 잉하님께 감사드리고
함께 원서 읽는 회원분들께도 좋은 기운과 에너지를 얻을 수 있어 고맙다는 말씀 드리고 싶네요.
감사합니다.
천권 읽으신건가요? 축하드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