Q1) 먼저 자기 소개를 간단히 부탁드립니다.

저는 40대 중반의 직장인입니다.

사실 영어로부터 거의 소외된, 영어를 전혀 쓸 필요가 없고 영어를 접할 기회도 없는 그런 환경에서

25년이상을 살아온 사람입니다. 제가 병역의무를 마치고 복학하고 나니 해외 어학연수라는 것이

엄청 유행했지만 복학생이라 그냥 남의 집 일이려니 생각하며 지내왔고 그렇게 알고살았습니다.

영어공부를 시작했다 그만두기를 반복한지도 꽤 되었습니다.

 

 

 

 

Q2) 어떤 이유로 원서 읽기를 시작하게 된 건지 궁금합니다.

앞에서도 말씀드린 바와 같이 영어를 꼭 잘해야 할 필요가 없는 상황이였지만 심정적으로

영어를 잘 하고 싶었고 특히 회화보다는 책을 읽는 수단으로서의 영어에 대한 갈증이 심했었습니다.

 

그러다가 늦게 본 아들래미의 영어공부에 대해 관심을 가지면서 영어유치원보다는 생활속에서 재미를

느끼면서 영어를 알게 해주고 싶었고, 원서읽기라는 수단을 통해서 가능할 것 같다는 생각을 가지고 되었죠

그러면서 옥스포드 리딩북 등의 챕터북을 접하게 되었고 작년 11월에 이곳 잉하를 알게되었습니다.

 

의지를 북돋아주는 차원에서 셀프선물도 마련했습니다. 킨들 페화2를요 ^^

 

그러면서 원서읽기가 시작이 되었습니다.

 

 

Q3) 그렇군요. 그럼 일단 먼저 원서 100권을 완독한 소감을 짧게 해 주신다면?

 

리딩노예계약과 북클럽참여를 통해서 정신이 없는 상황이라 100권을 돌파했다는 것도 목록을 정리하다

알게되었습니다. 사실 100권완독은 첨에 약속한 1차적인 목표를 이루었다는 것 이외에는 큰 의미는 없습니다.

 

그냥 제가 스스로 생각한 목표를 향해 가는 중 첫번째 휴게소(?)에 도착한 느낌

 

Q4) 잉하 <원서 100권 읽기 프로젝트> 참여 전에도 원서는 꾸준히 읽어 왔었나요?

이곳 잉하를 알기전에 읽어본 영어책이라고는 해리포터 1권 시작부분, 찰리와 초코렛공장 완독 정도였습니다.

해리포터를 읽다가 포기했다 다시 읽기를 반복하면서 스스로의 영어실력에 부족함으로 느꼈고

또 좌절도 했었지요..읽을려면 읽을 수는 있지만 너무나 많은 시간이 소요되었고 단어찾기에 너무나 많은 시간을 할애하다보니 답답해지면서 포기를 했었습니다.

 

Q5) <원서 100권 읽기 프로젝트> 참여 당시 가장 먼저 읽은 원서는 뭔가요?

 

처음 시작한 책은 이곳에서 가장 많이 추천해주시는 매직트리하우스 1권 Dinosaur Before Dark였습니다.

10개월정도가 지났지만 사실 100권을 읽으면서 단어실력이 엄청나게 좋아졌다고 생각되지도 않고

영어 독해력이 늘었다는 생각도 되지는 않습니다.

가장 좋아진 점이 있다면 이젠 영어를 무서워하지 않는다는 것이 아닐까 생각합니다.

아무리 복잡하고 잘 이해가 가지 않는 문장도 이제 회피하지 않고 읽어볼려고 노력하는 수준까지는

온 것 같아 그런 저 자신에게 조금은 뿌듯함을 느낍니다.

 

Q6) 잉하에 가입한 많은 분들이 사실상 원서를 거의 읽지 않은 분들인데요..

원서를 100권이나 읽으면서 가장 많이 성장한 스킬은 모르는 단어 스킵하기가 아닐까 합니다.

문맥상 꼭 알아야하는 단어가 아니면 그냥 스킵하면서 이런저련 뜻일꺼야라고 생각하거나

킨들의 장점중의 하나인 가볍게 누르기를 시전하고는 그냥 지나갑니다.

잉하의 고수님들이 추천해주신 방법이기도 하고 저도 하다보니 이게 맞는 것 같습니다.

책읽기가 즐거움을 주어야하는데 단어나 문법에 너무 집착하다보면 재미를 잃어버리게 되고

그건 영어책읽기를 하기 싫게 만드는 가장 나쁜 버릇이 아닐까 생각합니다.

 

Q7) 한글 책도 아닌 원서를 100권을 완독 해 냈다는 건 굉장한 겁니다.

처음에 추천받은 매직트리하우스로 시작한 것 까지는 좋았는데 32권까지 읽으면서 조금씩 조금씩

재미가 줄어드는 것을 느끼게 되면서 " 이러면 안되는데"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래서 매트하를 중단하고 좀 더 재미있는 책을 찾게되었는데 그것이 Marvin Redpost였습니다.

작가랑 코드가 맞는지 몰라도 너무 재밌게 읽었고 그 이후로 Louis Sacher의 책만 줄창 읽었습니다.

마빈 레드포스트 시리즈를 끝내지도 않고 Holes를 읽었고 좀 어려운 책도 읽게 되는 계기가 되었다고 할까요.

 

Q8) <원서 100권 읽기 프로젝트> 참여가 100권 완독에 어떻게 도움은 되었나요?

자유로운 의지를 가지고도 물론 할 수 있는 사람이 있겠지만 스스로에게 약속을 하고 그 약속을 지키기 위해 노력하면서 좀 더 목표를 이루기 위해 노력하게 되고, 슬럼프가 왔을때도 극복이 쉽지 않았나 생각해봅니다.

 

Q9) 역시 물어 보지 않을 수 없는 질문 은 말이지요...

현재까지 읽은 중에서는 쉬우면서도 재밌었던 Marvin Redpost를 추천합니다. 주인공의 엉뚱함에 매려되어 시간가는줄 모르고 읽게 되더군요 ^^

반대로 가장 힘들었던 책은

Louis Sacher의 Cardturner입니다. 반이상을 읽었지만 결국은 완독하지 못한책 nn

딱히 다른책보다 많이 어려운 것도 아닌데 책의 반이상이 카드게임과 관련된 내용인데

그기에 흥미를 느끼지 못하니 너무나 힘들었습니다. 그래도 다시한번 도전해볼 생각입니다.

 

Q10) 100권 완독후 본인에게 한 선물이 있나요?

일단 목표를 달성했으니 보상이 따라야 할텐데 보상을 뭘로 할지는 좀 더 고민해봐야겠습니다.ㅎㅎ

 

Q11) 잉하 <원서 100권 읽기 프로젝트>에 하고 싶은 말은 없습니까?

누구든지 할 수는 있지만 누구나 한 것은 아니겠지요. 성의를 가지고 꾸준히 해야만 가능한 일이기에 스스로에게 고마운 맘이구요.

천천히 꾸준히 해나가면 금방이더라구요.

다른 분들도 파이팅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