Q1) 먼저 자기 소개를 간단히 부탁드립니다.
30대 후반을 향해 달려다고 있는 직장인입니다. 아내와 5살 아들과 함께 살고 있습니다. 완독의 '전당'이라는 곳에 글을 올리기는 좀 부담되서 고민하다가, 원서읽백 게시판이 원서를 읽는데 큰 도움이 되어서 다른분들도 참여했으면 하는 마음으로 글을 남기네요.ㅋ
Q2) 어떤 이유로 원서 읽기를 시작하게 된 건지 궁금합니다.
학창 시절 포함하면 꽤 많은 시간 영어에 투자를 했는데, 한번도 영어를 잘한다고 느낀적이 없었습니다. 직장을 다니면서도 업무와 크게 관련은 없어 그냥 막연히 생각만 하다가, 2018년 새해계획을 영어를 해보자라는 생각을 했네요. 영어점수가 필요하거나 업무에 적용해야하는 상황은 아니라, 재미있고 꾸준하게 할 수 있는 방법을 이리저리 찾다가 영어원서를 읽기 시작했습니다.
Q3) 그렇군요. 그럼 일단 먼저 원서 100권을 완독한 소감을 짧게 해 주신다면?
우선 뭔가 눈앞의 목표를 이뤄서 기쁘고 좋습니다. 근데, 리스트 보시면 대부분 얆은 챕터북이고, 중간에 방황하던 시절도 있어서 조금 부끄럽습니다. 그래도 100권을 읽어서 스스로 뿌듯한 기분은 있습니다.
Q4) 잉하 <원서 100권 읽기 프로젝트> 참여 전에도 원서는 꾸준히 읽어 왔었나요?
전혀요..ㅋ 감히 엄두를 못냈다는 표현이 맞겠네요.
Q5) <원서 100권 읽기 프로젝트> 참여 당시 가장 먼저 읽은 원서는 뭔가요?
처음 원서로 읽은 책은 'Sarah, Plain and Tall'입니다. 영어공부를 시작하기로 하고 알아보던 와중 EBS에서 영어원서로 진행하는 강의가 있어서, 원서로 공부를 할 수도 있겠다라는 생각이 들어라구요. 대학때 호기롭게 'shopperholic'이라는 책을 산적이 있는데 1/5도 못 읽고 포기한 적이 있어서, 원서를 읽기 시작할때 두려움도 좀 있었는데, 선택한 책은 고등학교 지문 수준 정도이도 그리 길지 않아서 끝까지 읽을 수 있었습니다. 한권을 다 읽고 나니 두번을 쉽더라구요. 간단한 원칙은 '꾸준히'하려면 '쉽고' '재미있는' 책으로 해야한다는 생각이었습니다. 많은분들이 추천하는 MTH도 읽고 AtoZ 시리즈도 읽고... 지금은 주로 뉴베리 소설이나 그정도 수준의 책들을 읽고 있습니다.
100권을 읽기 전과 지금을 비교하면... 나아졌겠지만, 드라마틱하게 성장했는지는 모르겠습니다. 다만 처음 읽을때보다, 영어원서를 선택하고 읽는데 두려움이 많이 사라졌고 읽는 속도도 많이 빨라지기는 한 것 같습니다. 무엇보다, 재미있는 취미가 하나 생긴것 같아서 좋습니다..
Q6) 잉하에 가입한 많은 분들이 사실상 원서를 거의 읽지 않은 분들인데요...
저도 잉하 가입 시기와 원서를 읽은 시기가 거의 동일한데요.. 처음엔 무엇보다 본인의 수준보다 약간 쉬운책을 선택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제가 'shopperholic'을 포기하고 나서 원서를 쳐다도 못봤던 경험을 생각하면 쉽고 재미있는 책을 고르는게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이 글을 읽고 있으시다면, 두려워 마시고 읽어보시는걸 추천드립니다.
Q7) 한글 책도 아닌 원서를 100권을 완독 해 냈다는 건 굉장한 겁니다.
아동 혹은 성인용 책을 떠나서 읽기에 들어간 개인적 시간과 꾸준한 노력 그것 없이는 성취 불가능 한 것이지 싶습니다. 사실 그 점만으로도 대단하고 존경스러운 데요, 혹 그 과정에서 슬럼프를 한 두번 겪었을 것 같은데요, 어떤 시기에 어떤 이유로 왔고, 또 극복은 어떻게 하셨나요?
음.. 굉장한 것까지는 모르겠지만... 이제는 '공부'라고 생각한다기보다는 틈날때 제일 먼저 하는 일종의 '취미'가 된 것 같습니다. 슬럼프는 종종.. 아니 많이 있었죠.. 아이들 책만 읽는 자괴감(?)도 있을수 있고.. 책은 읽는데 달라지는 것도 없는 것 같고.. 회사일이 바빠서.. 다른 재미 있는 일들에 빠져서.. 그래도 지속할 수 있었던건.. 이렇게 꾸준히 하다보면 언젠가는 제가 원하는 영어원서를 고민없이 골라서 읽으수 있으면 좋겠다라는 생각이 계속 할수 있게 해 준것 같습니다..ㅋ
Q8) <원서 100권 읽기 프로젝트> 참여가 100권 완독에 어떻게 도움은 되었나요?
저같이 의지가 박약한 사람은 목표가 중요한데, 다른분들과 읽은걸 공유하고.. 스스로 관리하고 하다보니 100권까지 완독할 수 있었던것 같습니다.
Q9) 역시 물어 보지 않을 수 없는 질문 은 말이지요... 가장 마음에 와 닿았던 책..
음.. 가장 마음에 와 닿았던 책이라..
우선 생각나는건 Louis Sachar의 Marvin Redpost 시리즈르 추천해드립니다. 챕터북에 비해 많이 어렵지 않으면서, 따뜻하고 유치하지 않아서.. 제가 후기에도 남겼는데, 작가를 납치해서 더 긴 시리즈를 만들게 하고 싶을 정도였습니다..ㅋㅋ
Q10) 100권 완독후 본인에게 한 선물이 있나요?
선물은 아직은 없네요.. 오더블 정기권을 생각하고 있기는 하는데.. 아직 계획은 없습니다..ㅋ
Q11) 잉하 <원서 100권 읽기 프로젝트>에 하고 싶은 말은 없습니까?
100권 완독은 이제 새로운 시작인것 같습니다.
잉하를 운영해주시는 잉하님.. 배울게 참 많은 회원님들 오래오래 뵙기를..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