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학소설

A Grief Observed

by 오도사 posted Jan 18, 2018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ESC닫기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Extra Form
평가 좋음
추천대상 고급



C.S. Lewis(이하 루이스)가 쓴 'A Grief Observed' 입니다. 우리나라에 번역된 책의 제목은 '헤아려 본 슬픔'입니다. 


저는 얼마전 일 문제로 며칠간 일본을 다녀왔습니다. 외국 다녀올 때는 비행기 기다리거나 비행 중에 시간이 어중간하게 떠서 그 시간에 읽을 원서를 한권 가져갑니다. 제가 좋아하는 작가의 책이라 예전에 싸게 구입해놓고 안 보고 있던 책이었습니다. 결과적으로는 의도에 맞지 않는 잘못된 선택이었습니다.


루이스는 영문학자로 케임브리지 대의 교수였습니다. 함께 문학 소모임을 했던 절친이 '반지의 제왕'을 쓴 톨킨이었지요. 루이스는 '나니아 연대기'라는 판타지 소설을 썼구요. 


하지만 이 책, 'A Grief Observed'는 그런 책과는 분위기가 다릅니다. 루이스가 자신의 아내를 암으로 잃고 나서 그 슬픔에 대해서 쓴 책이거든요. 분량이 짧지만 한줄 한줄 슬픔으로 가득해서 읽어나가기가 힘들었습니다. 


표지에 적혀있는 문구입니다.


'슬픔이 마치 두려움과도 같은 느낌이라고  아무도 내게 말해 주지 않았다. 무섭지는 않으나, 그 감정은 무서울 때와 흡사하다. 똑같이 속이 울렁거리고 안절부절못하며 입이 벌어진다. 나는 연신 침을 삼킨다.'


번역해놓으니 별로 느낌이 살지 못하는것 같은데, 계속 그녀를 잃은 슬픔에 대해서 썼습니다. 


나중에 검색해보니 루이스는 워낙 지적인 사람이었기 때문에 자신의 수준에 맞는 사람을 찾지 못해서 59세까지 독신이었답니다. 부인 헬렌이 바로 루이스와 대등하게 지적인 대화를 나눌 수 있는 여자였다는군요. 아이를 둘 낳은 적이 있는 이혼녀였고, 암으로 투병중이었지만 루이스는 그녀와 결혼을 합니다. 4년간의 결혼 생활 후 결국 헬렌은 암을 이기지 못하고 루이스는 혼자가 됩니다.


이 책은 가벼운 마음으로 읽을 수는 없을것 같고, 루이스와 같은 슬픔 중에 있는 사람이 읽는게 좋을것 같습니다.


Articles

1 2 3 4 5 6 7 8 9 10 11 12 13 14 15 16 17 18 19 2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