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 World War Z
작가: Max Brooks
페이지수: 420
렉자일 지수: 96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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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거 영화도 있는걸로 아는데 영화는 안봐서 모르겠고(영화처럼 주인공 1명 위주인건 아닌걸로 보아 완전 다른내용인듯)
전지구적인 좀비 바이러스의 발생과 극복을 인터뷰 방식으로 쓴 소설입니다.
책 자체는 상당히 재미있습니다. 좀비 소설 자체가 상당히 대중화된 장르고 이제는 거의 식상한 소재지만
이 책은 이때까지의 좀비 소설 역사상 가장 뛰어난 책 중 하나답게
엄청나게 전문적(?)으로 들어갑니다. 구체적으로 말하면 그냥 워킹데드처럼 땅에서 싸우는 거 뿐만이 아니고
인어좀비(?)와의 싸움을 하는 잠수 특수부대, 좀비 탐색을 하는 개를 담당하는 부대 이야기,
좀비를 피해서 도망친 전세계 수십척의 배들이 공동체를 만드는 이야기, 좀비 사태후 지구 궤도를 도는 우주 정거장에서
일어난일 등등 스케일도 크고 좀비 전쟁이 구체적으로 어떻게 전개되고 사람들이 어떻게 조직화 하고
전략을 연구하고 결국 어떻게 극복했는지를 굉장히 치밀하게 그려냈습니다.
기존의 좀비소설이 영웅적인 개인혹은 십수명의 소규모 단체가 기껏해야 도시하나 해방하는 내용이 대부분인데
반해 이책은 훨씬 스케일도 크고, 영웅 중심적인 내용도 아니고 마치 전쟁 수필처럼 평범한 대중들이
전쟁을 겪는 모습을 그려냈습니다.
단점은 등장인물들이 너무 많고 10명 이상의 인물들을 인터뷰하는 방식으로 4~5페이지 뒤에 다른 인물로
계속 전환되기땜에 몰입이 계속 깨진다는 점입니다.
근데 그래도 작가 필력이 워낙 좋아서 한페이지만 넘기면 또 그 이야기에 빠져들어서 계속 보게됩니다.
그리고 또다른 단점은 인터뷰 녹취록 형식으로 쓴거라서 구어체가 엄청나게 많습니다.
구어체에 익숙하시지 않은 분들은 초반 100쪽 읽는데 좀 짜증날 수 있습니다.
일단 렉자일 지수는 960점이고 저한테는 좀 어려웠습니다.(420페이지 인데 1달걸림)
근데 아마 한글로 봤으면 3배는 재밌게 봤을꺼 같네요.
좀비류를좋아하긴하는데 한번 도전해보고프네요 ㅋㅋ 구어체가 많은거도 나쁘지않고요^^잘봤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