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전에 분명 책꽂이에 있었는데, 아무리 찾아도 안보여서 결국 다시 한 권 샀네요.

내내 읽고 싶은 생각이 안 들다가, 제가 평소 존경하는 한 선생님께서 이 책 이야기를 하셔서 그날 바로 책을 사고 읽기 시작했어요.

읽으면서 작가 하퍼 리의 문체를 너무 좋아하게 됐어요. 비판적이면서 진지하기도 하고 재치 있으면서 유머스럽기도 하고… 어린 소녀의 관점으로 써내려 간 덕분에, 천진스럽고 사랑스러워서 읽으면서 피식피식 혼자 미소 지었네요.

 

1930년대 미국 남부의 앨라배마의 작은 마을인 메이컴이 배경이고, 변호사인 아버지 네 살 위인 오빠 그리고 스카웃 이라는 소녀와 그 주변 이웃들과 친척들이 등장하는데요

주요 사건은 강간범 누명을 쓴 흑인을 변호하는 아버지와 그와 관련된 일련의 사건들이고,

그리고, 밖으로 전혀 나오지 않는 이웃인 부 래들리에 대한 호기심과 두려움, 그로 인해 일어난 몇 가지 사건들에 대한 이야기 입니다.

어린 소년과 소녀가 성장하면서 겪는 이야기들을 다루고 있는데, 그들의 일상의 소소한 일들을 행복한 감정으로 읽어 나갈 수 있어요. 크고 작은 사건들, 즐겁고 무서운 일들, 이해할 수 없는 어른들의 세계, 순수한 어린이의 관점에서 읽다 보면 큰 감동이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