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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랜만에 도서관에 갔다왔어요.^^

by 구름다리 posted Oct 26, 20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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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말 예전과 많이 달라졌어요. 이전에 있던 도서관이 없어지고 위치를 옮겨 새로 지어진 도서관이라

그런지 뒤에는 수풀이 우거지고 앞은 아파트들이 있네요. 1층에 아이들을 위한 열람실이 있었어요.

한쪽은 유치원 다니는 아이들을 위한 열람실, 반대편은 초등학교 다니는 아이들을 위한 열람실로 나

뉘어져 있었어요.


전 조카들과 간지라 유치원 다니는 아이들을 위한 열람실로 들어갔는데 신발장에 신발을 벗고 들어가니

너무 좋았습니다. 바닥에 먼지가 없어 아무데나 주저앉아서 책을 보기에도 좋았고, 한편에 작은 공간이

있는데 벽이 유리창으로 되어있어 바깥이 보이네요. 작은 탁자도 몇 개 놓여있고요. 


그 열람실에 아이들을 위한 한글 동화책 외에 영어원서도 있었습니다. 대부분 아이들을 위한 원서였는데

간간이 해리포터, 왕좌의게임, 뉴베리 수상작들 같은 책들도 보였어요. 사실 전 매트하나 있으면 읽다가 

빌려올까 싶었는데, 어느새 제 손엔 뉴베리 수상작품들만 5권이 들렸습니다. 어느 한권도 포기하기가 싫

더라고요.ㅎㅎ


Lois Lowry - number the stars

Christopher paul curtis - bud, not buddy

Madeleine L'engle - a wrinkle in time

Jacqueline kelly - the evolution of calpurnia tate

Sharon creech - walk two moons


대출기간은 2주인데 과연 2주만에 다 읽을 수 있을지 저도 궁금하네요.ㅎㅎ

가급적 대출연장을 안하고 다 읽어보는게 11월 8일까지의 새로운 목표가 되었어요.


아이들과 함께 온 부모님들도 많았습니다. 저도 조카와 함께 한쪽에 앉아 책을 보는데,

(사실 조카는 책에 관심이 없었어요.^^;; 아직 많이 어린 나이라서..) 여기저기서 아빠 무릎에 앉아

책을 보는 아이들, 엄마와 나란히 앉아 책을 보는 아이들을 볼 수 있었습니다. 

 재미있는 대화들도 제 귀에 들려와 웃음이 픽픽 나오더라고요.


한 아빠가 딸아이와 와서 책을 건네주고는 소리내어 읽으라고 하자 딸아이는 읽기가 싫었는지 한쪽을 가리키며

잠시 다녀오겠다고 하더라고요. 그래서 아빠가 그럼 얼른 다녀오라고 하자 금방 다녀왔는데, 다시 소리내어 책을

읽으라고 하니 딸아이가 미적거리다가 "그건 아빠가 읽어. 난 이거 읽을래." 하고 말하더라고요. 그와 동시에

다른 쪽에서 한 아이의 우렁찬 외침이 들렸습니다. "난 영어가 싫어.!!" ㅋㅋ


어느 아빠는 딸을 옆에 앉히고 영어책을 열심히 읽어주는데 조금 있으니 그 딸아이가 "나 피곤해." 하고 말하더라고요.ㅋㅋ

그러자 아빠가 "피곤해? 뭘 했다고 피곤해?" 하면서 웃으시더군요. 어째보니 엄마들보다 아빠들이 더 열성적이었어요. 

아이에게 책을 읽어주는 남편 옆에 앉아있다 슬그머니 사라지시는 엄마도 있었습니다.ㅎㅎ


뭔가 평화로우면서도 어수선하고, 그러면서 웃음이 나는 그런 정경이었네요.^^

아마 그곳에 저외의 잉하회원님도 계시지 않았을까 한번 생각해봅니다.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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