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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치지 않는 우리아이 영어공부 노하우

by 잉하 posted Apr 23, 20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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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대치동 빅3 어학원에서 버티기’ 칼럼에서 우리아이가 ‘영어 유치원(영유)’ 외에 과외나 또 다른 학원을 다니지 않고 ‘빅3’중 하나인 I학원에 합격한 것을 얘기했었다. 많은 독자 분들이 아이의 영어 공부 방법을 궁금해 하였다. 그래서 이번 칼럼에 그 내용을 다루게 됐다.

우리아이는 이제 겨우 초등 2학년이다. 이 방법이 모두 맞다거나 자랑스러워서 공유하는 것이 아님을 미리 말씀드리고 싶다. 다만, 필자도 미국에서 공부를 했고, 글로벌 기업에서 16년간 일하면서 어떤 방법으로 영어 공부를 하는 것이 효과적인지 느꼈기에 그 부분을 함께 하고 싶다. 또, 아이가 어려운 테스트에 합격한 것을 보고 필자 또한 필자의 영어공부 가이드가 시험에도 효율적이었다는 것을 알게 됐다. 따라서 그간 실행해 온 방법들을 많은 분들과 공유하여 도움이 됐으면 하는 바람으로 이야기를 시작한다.

우리아이는 6,7세에 다른 학습 관련 활동은 하지 않고, 영어, 국어 책 읽기에만 집중해서 시간이 여유롭기도 했다. 아는 바와 같이, 영어책을 많이 읽는 것이 영어 실력 향상에 도움이 된다. 하지만 국어책도 영어책과 함께 늘 읽어야한다는 것을 간과하지 말아야 할 것이다. 언어는 함께 발전하는 것 같다. 우리아이도 영어책 읽는 만큼 국어책도 읽었다. 

우리 아이는 초등 2학년이고, 현재 영어 수준은 미국 초등학교 5,6학년 수준의 읽기, 듣기는 영어 만화나 어린이 타깃 영화는 90%정도 이해한다. 아이의 영어 실력에 현재까지는 만족하고 있다. 외국에서 한 번도 거주한 적이 없고, 영어에 노출되기 시작한 것은 6세 때 영유가 처음이었다. 

가장 만족스러운 것은 아이가 영어라는 언어를 접하는 것에 대해 전혀 부담감 없이 자연스럽게 대한다는 것이다. 집에서 집중한 영어 학습 방법에는, 엄마들이 알고는 있지만 실천 하지 않는 방법도 있고, 엄마들이 몰랐던 ‘알짜’ 정보도 있다. 

처음 Reading 1,2단계와 같은 그림 위주의 책은 ‘소리 내어 읽기-읽은 후 문제풀기(온라인 Reading 프로그램)-CD듣기’의 세 과정을 항상 진행했다. Reading 4,5단계부터는 글자 수가 많아 ‘책읽기-문제풀기’의 두 과정만 했다. 6세부터 7세까지 거의 매일 하루도 빠짐없이 읽다보니 1,000권 넘는 영어책을 읽게 됐다. 

하루에 2권씩만 읽으면 어렵지 않게 1,000권을 읽게 된다. 책을 정독(음독-문제풀기-CD듣기)하는 과정을 거치며 읽은 것이 효과적이었다. 아이가 피곤하거나 읽기 싫어할 때는 억지로 읽히진 않았다. 하지만 어느 정도 습관이 들면 본인 스스로 관심 있는 시리즈는 더 읽고 싶어 했다. 

그리고 높은 단계의 책을 읽으면서도 동시에 낮은 단계의 책을 읽기도 했는데, 이 과정은 아이 스스로 몰랐던 어휘를 되새겨 볼 수 있는 기회가 된다. 영어책과 함께 한국책도 아이가 좋아하는 종류 위주로 읽었고, 영어 실력 향상에도 더 도움이 됐던 것 같다. 이제 상세과정을 소개해보겠다.

(1) 읽기 후에 이해력 측정을 꼭 했다

유치원에서 책을 읽은 후 책 내용에 관한 문제를 푸는 사이트 www.renaissance.com를 알려주었다. 우리 아이는 책을 읽고 항상 이 프로그램의 문제를 풀며 이해도를 측정했다. 아이가 거부하기 전에 “퀴즈 게임이야.”라고 얘기하며 자연스럽게 습관이 들도록 했다. 10문제 중 7문제를 맞히면 충분히 이해한 것으로 본다. 

엄마가 책을 읽고 “얼마큼 이해했어?”라고 물어볼 필요 없이 아이의 이해도를 정확히 볼 수 있다. 현재는 개인이 구매할 수는 없고, 영어 독서, 학원 등에 다녀야 이용할 수 있다고 한다. I학원에 다니면서도 1학년 때 까지는 Reading 프로그램을 이용해 독해력을 측정했는데, 무료 사이트 중에 가장 많은 책을 보유하고 있는 사이트로 www.bookadventure.com이 있다. 

아이들이 많이 읽는 책의 문제가 꽤 수록돼 있다. 미국 중학교 수준까지 문제를 풀 수 있다. 독서 후 꼭 문제를 풀어보라고 권하고 싶다. 정독을 습관화 시키는 매우 효과적인 방법이다.

[정인아의 브라보 육아 라이프] (3)지치지 않는 우리아이 영어공부 노하우

(2) 독해(Reading)는 시리즈 위주로, 단계를 높여 가며 읽었다

책은 구매하지 않고, 가까운 시립 도서관에서 빌려 읽었다. 한권한권 일일이 찾아야 하는 단행본 보다는 시리즈를 읽었다. 아이가 좋아하는 시리즈를 고른 후, 단계를 높이며 시리즈의 모든 책을 읽는 방법을 선택했다. 주요 책 시리즈를 추천한다.

① 첫 번째 시리즈: I Can Read Book 시리즈(Harper Trophy 출판사) 

제일 처음 읽은 시리즈는 I Can Read Book 시리즈다. 200여권의 시리즈 중 150권을 읽었다. 미국 아이들도 이 시리즈로 영어를 배운다고 한다. 읽기 레벨에 따라 5단계(My First, 1, 2, 3, 4단계)로 구성되어 있고, 4단계를 마치면 자연스럽게 챕터 북으로 옮겨갈 수 있다. 다양한 분야를 다루고 이야기가 흥미로워 영어를 처음 접하는 아이들도 재밌게 읽을 수 있다. 

② 두 번째 시리즈: Step Into Reading 시리즈(Random House Books 출판사)

I Can Read Book 시리즈 3단계를 읽을 즈음부터 함께 읽었다. 1~5단계가 있고 창작, 역사, 과학, 문화 등 다양한 분야의 내용이 있다. 

③ 세 번째 시리즈 : Terry Deary Book 시리즈(Scholastic 출판사)

고대 이집트, 로마, 유럽의 역사를 재미있게 엮어 놓은 시리즈로 얇지만 단어가 쉽지는 않다. 

④ 네 번째 시리즈 : Oxford Reading Tree 시리즈(OUP Oxford 출판사)

미술작품, 역사, 위인 관련 내용이 주로 구성 돼있다.

⑤ 다섯 번째 시리즈 : Usborne Young Reading시리즈(Usborne 출판사)

동서양의 명작, 고전을 쉽고 흥미롭게 재구성한 시리즈이다.

[정인아의 브라보 육아 라이프] (3)지치지 않는 우리아이 영어공부 노하우

영어 학원을 다니면서도 영어책은 꾸준히 따로 읽고 있다.

(3)음독의 힘은 크다 

영어 책을 읽을 때, 1,2단계 수준의 책은 소리 내어 읽게 했다. 처음에는 글자 수가 적어 자연스럽게 아이가 따른다. 아이가 시도하지 않는다면 엄마가 먼저 읽어주고 아이가 함께 읽는 방법을 취해본다. 책의 글자가 늘어나면 억지로 소리 내어 읽게 할 필요는 없다. 아이가 힘들어하면 흥미를 잃을 수 있기 때문이다.

(4)Reading한 책으로 Listening 향상시키기

도서관에서 영어책을 빌리면 항상 CD를 함께 빌렸다. 그리고 책을 읽은 후 문제를 풀고 바로 책 CD를 들었다. 이 방법은 Listening에 큰 도움이 되는데 처음부터 습관이 들지 않으면 매우 귀찮다. 따라서 처음 영어책을 읽을 때부터 책을 읽은 후, 꼭 CD를 듣게 하자. 아이들 책은 성우의 목소리가 재미있어서 아이들이 의외로 좋아한다. CD를 바로 듣지 못했을 때는 차에서라도 틀어주도록 하자. 

(5) 영어 TV와 유튜브(www.youtube.com)를 활용했다

어느 정도 영어를 접한 후인 7세부터 TV를 영어로 보여줬다. Cable TV에 ‘음성 설정’을 외국어로 해놓으면 외국어 방송은 항상 원어로 나온다. 현재 아이는 영어로 된 만화나, 영화의 90%를 이해한다. 

좋은 점은, 아이가 한국어로 된 방송은 한국어로 보는 것이 더 재밌고, 원어가 영어인 방송은 더빙을 했을 때 어색하고 재미가 약화된다는 것을 안다는 것이다. 요즘에는 영어 만화를 한국어로 보여주면 영어로 틀어달라고 얘기한다. 

아이가 영어 방송을 거부할 때는 아이가 좋아하는 프로그램을 한국어로 충분히 보여준 후, 영어로 틀어줘 본다. 처음엔 10분, 다음엔 20분, 이런 식으로 늘여 가면 시간이 지남에 따라 아이도 한국어든 영어든, 원어로 보는 것이 훨씬 재미있다는 것을 알게 될 것이다. Cable TV에서 쉽게 볼 수 있는 추천 영어 채널에는 ‘디즈니 채널, 디즈니 주니어, EBS영어 채널, 니켈로디언’ 이 있다.

유튜브를 이용하는 것도 재미있다. 주의점은 엄마가 함께 봐야한다는 것. 아이에게 해가 되는 내용이 없는지 보기 위해서다. 필자는 아이에게는 조금 어렵지만 어린 시절 한국어로 봤던 Twilight zone series를 아이와 함께 본다. 아이가 다 이해하지 못하더라도 아이의 상상력을 자극하는 에피소드가 많아 추천한다(www.youtube.com/watch?v=fJGm_8GWYpM 블루맨 에피소드).

(6) 이동 시간을 이용했다

이동시 영어 CD를 틀어주면 좋다는 것은 모두 알 것이다. 필자는 차량으로 이동 시, CD를 가지고 다니기 귀찮은 때가 많아서 라디오를 AFN(FM102.7Mhz)에 고정하고 이동하였다. 영어 실력 향상에 큰 도움이 되진 않지만, 영어 소리(Sound)에 익숙해지게 하고자 함이다. 이상의 필자가 경험한 상세한 방법들이 6세부터 초등 저학년 자녀를 둔 독자 분들께 도움이 되길 바란다.

필자소개/ 정인아

제일기획에서 국내 및 해외 광고를 기획 하고, 삼성탈레스 해외 마케팅, 나이키코리아 광고팀장을 지냈다. 일없이 살 수 없는 열정 워킹맘으로 끊임없이 새로운 꿈에 도전하며, 인생의 또 하나의 꿈인 딸과 아들이 꿈을 가진 사람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여러 방법을 시도한다. 대한민국의 저력은 ‘한국 엄마들’이라고 주장하며 ‘즐기는 육아’를 위한 실질적인 방법을 연구하고 있다. 저서로 <난 육아를 회사에서 배웠다, 매일경제신문사>가 있다.

소성렬 기자 | hisabisa@etnews.com

출처ㅣ
http://www.etnews.com/201504220003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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