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의 눈높이에 맞추기.

by JOS posted Jul 05, 20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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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만4.5세 아들 교육하랴 놀아주랴 정신이 없는데요.

가르치는 것도 놀아주는 것도 어른에겐 굉장히 힘든 일이더라고요.

보통 눈높이에 맞추자고 하는데 이게 여간 어려운게 아닙니다.


내 몸이 피곤하고 귀찮아서

놀아준다~ 라고 생각하고 같이 하면 저도 재미없지만 아이도 생각보다 재미있게 놀질 않고

어릴 때로 돌아가 친구와 같이 논다는 생각으로  아이와 놀아주면 정말 즐거워하더라고요.



이게 교육에도 그대로 적용된다는 것인데요...

어린 아이들의 공부는 항상 놀이처럼 즐거워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놀이+농담+웃음+성취감  <=이러한 것들이 꼭 필요한대요..

공부에 놀이를 곁들이는것이 아니라. 놀이에 약간의 학습을 곁들인다고 생각합니다.


영어 공부는 따로 시간을 내어한다고 생각하진 않아요.(책 보는시간 제외)

생활속에서 배워나가야겠죠.

특히 반복적이고 재미있게 해주는게 중요해요.


생활영어하다가 아이가 넘어질뻔했다면 Be careful. 이렇게 말해줄텐데

그냥 조심해~ 라고 하고 끝내는게 아니라 이걸 놀이로 만드는겁니다.

넘어질뻔했을 때 옆에서 차분하게 "Be careful.OK?" 이렇게 말해주고

아이가 가려고하면 갑자기 달려들면서 다급하게 Be careful!! Be careful!! 외치면서 아이에게 장난을 칩니다.

그러곤 피식 웃어주고 또 뒤돌았다가 또 가려고하면

꼭 넘어지려는 아이에게 하듯이 또 Be careful!! 해주면 아이가 자지러지죠.


애들은 처음엔 최소10번 최대30번정도 반복해줘도 좋아합니다.

한동안 자기혼자   Be careful!!   Be careful!!  외치고 다니기도 하고

같이 쇼핑하다가 아빠 나한테 Be careful!! 해야지~ 하면서 혼자 넘어지는 척 합니다.

어쩔때는 아빠 역할을 자기가 합니다...


아이가 유치원에서 Yes I'm Ready! 라는걸 배워왔길레

자주 Are you ready? 라고 물어봐주고 저도 같이 율동을 하면서 Yes! I'm Ready! 라고 하며 아이를 따라합니다.

그럼 이렇게 하는거라고 하면서 시범을 다시 보여주죠.


어제는 아이 복싱수업 끝나고 찐옥수수를 사려고 했는데 새로 만들어야해서 15분을 기다려야 했습니다.

옆 놀이터에 가서 기다리려는데 아이가 갑자기 밟지마! 이러면서 제 아래 뭐가 있는 것처럼 하더라고요.

그래서 바로 저도 장난치면서 발 아래 뭐만 보이면 계속 Don't step on it! 했죠.

개미가 보여도 다급하게 어어!! Don't step on it!!

색이 다른 바닥을 밟으려고만 해도 Don't step on it!!  막 호들갑.ㅎㅎ

한 다섯번했더니 막 따라하면서 저에게도 장난을 칩니다.

천천히 발음하면서 발음 한번만 교정해주고  다시 장난시작!

둘이 한 20번 계속 걸으면서 장난쳤습니다.

그리고 놀이터 들어가서 영어로 숨바꼭질,잡기놀이 하면서 놀았죠.


이번에 영어교육 하려고 간단한 전집을 하나 구입했는데요

세이펜되는 것중에 찾다보니 잉글리쉬몬스터가 특가로 19만원에 나와서 가성비가 좋더라고요.

아이가 공룡을 좋아하는데 전집중 딱 한권이 공룡책입니다.

"What's your name?" "I am Triceratops." 이런게 반복되는 책입니다.

한글도 공룡책 10권만 몇달 내내봤는데 역시나 공룡책부터 파기 시작합니다.

일단 공룡이라는 것 자체가 흥미를 충분히 유발해주니 여기저기 찍어가면서 보더군요.

저도 같이 읽어주고 대충 어떤 내용인지 알려줬습니다.

하루정도 지나고 혼자 방에 들어가더니 세이펜 눌러서 따라 읽더군요.

그러더니 어제는 전집 중 한글 해석 달린 설명책을 펼치더니 공룡부분을 한글을 읽고 있습니다.

그렇게하니 이제 I am 정온유 이렇게 조심스레 말하더라고요.


이렇듯 공룡이라는 관심사 하나로 모든 분야 공부를 스스로 하게 되죠.

한글도 공룡책 10권으로 다 뗐거든요...-0-

그래서 일부러 공룡책 하나 들어간 전집으로 산것이죠

이렇듯 아이의 취향과 성향을 고려해서 유도교육하는 것도 중요합니다. 이걸 아이가 좋아하니까요.


영어도 그렇지만 정말 재미없는 수학도 마찬가지입니다.

아이가 언어엔 흥미도 많고 습득도 빠른편인데 수학은 영 미덥지 못하거든요.

그래서 와이프가 가르치면서 답답해하고 큰 소리를 내기도합니다.

그럼 아이는 주늑이 든채 공부를 하죠.

와이프와도 서로 대화하면서 공부방법이나 대응법에 대해서 고쳐나가고 있지만 쉽지 않습니다.ㅎㅎ

저도 아이와 뭐 하다보면 욱! 할 때가 많으니까요.


손가락이나 머릿속으로 10넘는 숫자 계산이 잘 안되어 해서

예전에 사놨던 소주 종이컵을 꺼냈습니다.

그걸로 컵쌓기하는 것처럼 탁탁탁 놔주면서 숫자 놀이를 해주었습니다.

양쪽에 두 그룹의 종이컵을 놓고는 아이에게 더하기를 해보라고 하는것이죠

1개 1개씩 놨다가 점점 늘렸다가 점점 뺐다가~ 아이가 어려워하면 한개씩 다시 뺐다가 다시 넣어주고

종이컵을 옆으로 샤샤샥 옮기면서 1씩 더해지고 1씩 빠지고 10이넘어가도 계속 같은 방법으로 된다는 것을 은연중 알게 해주고

종이컵을 2개씩 옮겨보기도하고 2배식 해보기도하고 하면서 놀아줬더니

꽤 흥미로워하면서 재미있게 참여하더군요.

앉아서 7+4는 뭐야 라고 하는것보다는 훨씬 아이에게 도움이 되죠.

이 나이대의 아이들은 손가락보다는 실제 물건을 가지고 수를 배우는게 훨씬 좋다고 들었거든요.


이렇게 공부도 놀이,흥미,재미,참여,성취를 느낄 수 있도록

특정한 반복된 룰을 만들어 간단한 게임식으로 진행하면

아이들 학습에는 도움이 많이 된다고 느꼈습니다.

물론 이런건 오롯이 지도자의 능력이고 노력이지요.


아이가 주1회 다니는 축구교실에서도 느꼈는데요.

한달전에 선생님이 바뀌었는데 현 선생님은 아이들과 훨씬 재미있게 놀듯이 축구하더라고요.

축구교실시간 끝났는데도 무궁화 꽃이 피었습니다. 한번 더하자는 아이들의 성화에 못이겨서

10분정도 더 놀다가 끝나더군요.

와이프랑  '유아교육은 저런게 능력이지..' 라고 대화했습니다.


결론은 이렇습니다.

어른기준의 교육을 하지 말자~

정말 재미 있으면 아이들이 먼저 하자고 한다.

그것이 진짜 아이의 눈높이이다.


*마구잡이로 썼는데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아빠 엄마들 화이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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