읽기로 공부하는 Basic Grammar in Use - 그 중간 후기

by 블루로지 posted Jan 08, 2019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ESC닫기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2016년 12월 말쯤... 제가 적지 않은 나이에 영어를 공부로 다시 시작하며 
가장 마지막으로 생각했던 공부는 문법이었어요.
문법필사로 시작하는 공부였지만 
문법 공부라기 보다는 원서를 읽기 위한 공부로서 였지요.
문법을 정말 중요하게 생각했던 구세대로서 제일 하기 싫은 공부는 문법이었답니다.
지겹도록 익숙하기에 더 하기싫은 공부.
원서읽기로 넘어가서도 문법은 저만치 뒤로 놔두었지요.
 Grammar in Use 공부도 잠깐 잡았다가 다시 놓기를 여러차례...
필사 공부는 손목건강이 너무 좋지 않았고
좋아하는 공부 방법도 아니었어요.

웹서핑을 하다보면,
회화를 잘하고 싶다며 방법을 묻는 질문들에 Basic Grammar in Use를 권하는 이들이 많아요.
여기 잉하에도 그런 답변을 주는 분들이 꽤 많지요.
그럼, 입공부와 문법공부 두마리 토끼를 잡아보자는 발칙한 생각을 하면서
문법공부도 입공부로 시작하기로 마음먹고 책과 mp3파일을 준비해 놓고...
그런데 언제, 어떻게 시작해야 하지? 방법을 찾고 있었어요.

2018년 11월 제주에 5일간 다녀왔어요.
중간에 시간이 나서 식구들과 한라도서관에서 시간을 보냈어요.
그런데 거기서 마치 마법처럼... 짠~ 하고 이런책이 나타나 주었답니다.

1.jpg



2.jpg


얼마나 반가웠는지 몰라요.
먼저 길을 간 이가 있었어요.
길잡이가 되어줄 책과 블로그에 그 여정이 나와있었고, 책은 그분의 결과물이었지요.
전 그저 따라가면 되는거였어요.

제주에서... 
노트북에 있던 이북과 오디오로 그날 바로 녹음을 시작했어요.
2018년이 가기 전 몇과연 회독을 할 수 있을까 궁금해 하며...

결국 2018년이 가기 전 20회독을 마무리 했고, 그 이후 오늘까지 저는 BGIU 22회독 중이랍니다.
올해도 주 1회독은 하려고 해요.
Intermediate 과정은 5회독을 완료했고요.

사실 위 책에서 말하는 10회독으로는 드라마틱하게 느껴지는 변화가 있는건 아니에요.
22회독중인 지금도 그리 새삼 드라마틱한 변화가 느껴지는건 아니랍니다.
다만, 아직 시작을 하지 않으신 분들께 제가 느끼는 유의미한 변화들에 대해 이야기 하고 싶어졌어요.

BGIU 읽기를 하며 제가 느끼는 점은,

1. 공부에 대한 부담이 없다.
-언제 어디서나 공부에 대한 부담이 없이 오디오를 따라 중1정도 수준의 문장을 그저 읽는다. 

2. 그러나 할때마다 조금씩 발전이 보인다.
- 안되는 부분, 버벅이는 부분...
자칫 다른 생각이 끼어드는 순간 버벅이며 속도를 쫓아가지 못하는 버벅임의 종합...
하지만 아주 조금씩 수월해 지고 있음을 느꼈고요
무엇보다 단순한 문장을 반복해서 따라 읽으며 잘못된 발음을 깨닫는 순간이 수없이 있었어요.
아, 이렇게 읽는 거였어 라는 깨달음 같은거...
발음이 교정된다는건 생각지도 못했던 더하기 수확이었답니다.

3. 작은 성취가 쌓이고, 그래서 재미가 있다.
- 학습서 한권을, 그것도 원서, 외국어 학습서 한권을 다 읽어 본 적이 몇번이나 있었을까요?
마치 게임을 할때, 한단계 한단계 클리어 하는 성취감에 게임에 몰두하듯 
1유닛부터 116(4th 버전은 113)유닛까지 짧다면 짧고, 길다면 긴 한권을 읽는 하루하루의 성취가 있고
N회독이라는 성취가 있어요.
그래서 재.미.있어요!!!

4. 기본문장에 익숙해져요.
- BGIU에 나오는 문장들은 짧아요.
긴 문장도 그리 길지 않아요.
이 문장들이 모여서 더 긴 문장들이 되지요.
바꾸어 말하면, 긴 문장은 짧은 여러 문장들이 모여 길~어 지지요.
10회독 이상을 하면 여러 유형의 영어 문장에 익숙해져요.
기본 문법은 다 나와야 하는 문법서이기 때문에 기본적으로 나와야 하는 모든 문형의 문장들이 다~ 있어요.

5. 그래서 듣기실력이 향상되요.
- 에이~ 설마?
의문을 가지는 분들이 있을수 있어요.
저는 여러가지 듣기 훈련을 함께 하고 있어서 그게 시너지를 내는걸까 하는 생각을 저도 잠깐 했어요.
그러나 제가 내린 결론은 BGIU 읽기 덕을 보는거라는...
근래 듣기가 좀더 향상되었다는 걸 느꼈거든요.
영화를 보며, 원서를 보며, 원서, 그리고 영화와 드라마 쉐도잉을 하며
수없이 많은 BGIU 문장들이 보이고 들린답니다.
때로는 똑같은 문장이, 때로는 여러 형태로 변형된 문장들이...
매일 반복해서 듣고 읽고 있기 때문에 더 잘 들리고, 더 잘 보여요^^
고속 청취의 효과에 대해 말씀하시는 분들이 많지요~
BGIU읽기도 1.1 1.2 ... 1.7 회독을 거듭하며 속도를 조금씩 올려서 쉐도잉하면 효과가 있답니다
다른 오디오북도 오디오 속도에 따라 1.2~ 1.7까지 속도를 올리고 묵독을 하면 긴장감도 유지되고
듣기 훈련에도 좋은거같아요.

6. 그래서 더 잘 읽을 수 있어요.
- 제가 외국인과 대화를 하는게 아니니 말을 더 잘할 수 있다고는 못하고요~
요즘 옥스포드 북웜 라이브러리 책이나 어제 매트하 53권을 쉐도잉 하며 많이 수월해 졌음을 느꼈답니다.
제가 초독을 쉐도잉으로 하고 있지만 이전에 비해 좀더 리드미컬하게 주욱 읽혀진다는 느낌이에요.
그리고 묵독을 할때도 걸림이 좀 없어진? 그런 느낌이 확실히 있어요.

7. 문법은 그럼?
- 저는 문법은 일부러 무시하고 있어요.
그러나 읽다보면...
시제, 부정문, 부가의문문, 수여동사, 수동태, 관사, 정관사, 단수, 복수, 가산, 불가산 명사들이 자기가 거기 있노라
쉼없이 손을 흔들고 저마다 자기를 봐달라고 인사를 하고 있답니다.
익숙해지지 않을래야 익숙해지지 않을수 없다는...

지금은 요만큼만 생각이 나네요.
더 생각이 나면 8, 9, 10... 더 추가해서 쓰도록 하겠습니다^^

다만... 말하기를 위해서는
한글로 씌여진 문장을 보고 영어로 말할수 있어야 한다고 해요.
읽기로 익숙해진 문장을 실제로 말하기 위해서는 별도의 훈련이 필요하다고 생각하고 있어요.

책을 보지않고 듣고만 따라하기
그리고 한글로 씌인 문장을 보고 영어로 즉답하기 (이것만 따로 훈련시키는 선생님들도 많더라구요.
500문장을 따로 만들어서...) - 이건 지금 조금씩 하고 있어요.

제가, 그리고 우리가 지금 영어공부를 하는 이유는...

영어에서 자유로워지기 위함입니다.

처음 머리를 쥐어 뜯으며 원서를 읽기 시작했던 이유도, 미드를 공부하듯 보는 이유도,
영화와 미드 쉐도잉을 하는 이유도 마찬가지라고 생각해요.
영화와 미드를 자막없이 보고 좋아하는 책을 원서로 읽고 어려운 문법의 실타래도 술술 풀어내고...
그러나 외국인을 만나 듣고싶고 하고싶은 이야기를 듣지도, 말하지 못한다면
그 모든 공부는 결국 헛된 몸부림일수 밖에 없다고 생각합니다.

제가 21회독이상 진행한 지금...
BGIU 소리내어 읽기 공부법은, 
영어라면 자신이 왕초보라 생각하는 분들, 어느정도 공부를 했다고 생각하는 실력자분들 모두 
지금 바로 일단 시작부터 해보시라고 권하고 싶은 그런 공부법이 되었어요.
사실은 맴매를 해서라도 시작하라고 강권하고 싶은...
뭐 꼭 BGIU읽기가 아니더라도 어떤 종류의 입공부든 지금 당장 시작하라 말씀드리고 싶어요.
특히 매트하보다 먼저, 아님 함께...

저는 지금,

BGIU 읽기를 하며 
중급인 English Grammar In Use (영국식) Grammar In Use Intermediate (미국식) 을 번갈아 읽고 있어요.
BGIU 읽기는 몇회독을 목적하지 않고 주 1회독 정도 계속할 계획이에요.

너무나 쉬운 공부법이지만 
이루어진 성취와 기대되는 성취가 너무나 크답니다.

너무 길게 장황하게 후기를 쓴게 아닌지 모르겠어요.
더 멋진 최종후기를 쓸 수 있게 되기를 기대하며 이만...

위 책의 저자 오지연 님의 블로그와 도움이 될 블로그 참고해 보세요^^

영어책 10번만 읽으면 네이티브 된다 책소개

위 책 저자 오지연님 블로그, 그리고 오지연님 소개 블로그

잉하 mp3 위치


3.jpg




Articles

1 2 3 4 5 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