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챕터북 -> 뉴베리소설 도전하기

by 바다의추억 posted Jun 27, 20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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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서 읽기를 시작한 지 약 1년 만에 300만 단어를 읽게 되었습니다.
모든 게 잉하 회원님들 덕분이며 원서읽기를 하면서 힘들었던 부분에 대한 경험을 나누고 싶어 글을 쓰게 되었습니다.

 

제가 원서 읽기를 하며 가장 힘들었던 순간은 챕터북->뉴베리 소설로 넘어오는 순간이었으며
엄청난 슬럼프와 함께 "아.. 난 안되는 건가 보다.." 하고 영어를 포기 할 뻔한 순간이었습니다.


작년에 챕터북 100권을 읽고 난 후 어느 정도 자신감이 생겼고 드디어 Charlotte's Web을 읽게 되었습니다.
제가 영어에 대한 기초가 전혀 없었기 때문인지 Charlotte's Web, Bridge to Terabithia 등의 뉴베리 소설을 읽으면서 모르는 단어는 없는 것 같은데 뜻은 전혀 알 수가 없는 신기한 경험과 함께 저의 모든 멘탈은 무너져 버렸습니다. (이후 몇 개월 동안 원서읽기를 멀리하기도 하였습니다.)

 

저와 같이 영어에 기초가 없는 상태에서 챕터북 -> 뉴베리소설이 읽기가 힘들고 어려우신 분들에게 맞추어 경험담 및 팁을 써보도록 하겠습니다.

[뉴베리소설 도전시기]
저는 챕터북을 오디오북을 들으며 눈으로 따라 읽었고 100권쯤 읽었을 때 많이 지겨웠고 난이도를 올리고 싶은 생각이 들었습니다.
제 경험상 챕터북 -> 뉴베리소설의 난이도는 확 올라가기 때문에 뉴베리 소설로 넘어가기 전에 기초를 잘 다지는게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저는 챕터북을 100권을 읽고 나서 부터 Who is시리즈, 로알드 달 시리즈를 함께 읽기 시작했습니다.
오디오북을 들으며 원서를 따라 읽었을때(분당 150단어 이상의 속도로) 챕터북, Who is, 펭귄, 로알드 달 시리즈가 쉽게 읽혀지는 시점이 뉴베리소설을 읽어볼 만한 때인 것 같습니다.

 

[AR지수 파악하기]
대부분의 뉴베리소설은 www.arbookfind.com 싸이트에서 책의 난이도를 파악 하실 수 있습니다.
책을 검색하시면 BL: 4.5 이렇게 BL점수가 나타나는데 이 BL점수가 책의 AR지수 입니다.
영어에 기초가 있으시고 뉴베리 소설이 어렵지 않게 읽히시는 분들은 AR지수가 체감이 안되실 것이고 Lexile지수를 보시면 될 것 같습니다.
하지만 뉴베리소설 읽는것이 힘드시다면 AR지수 6.0이상 소설을 읽을 수 있으실 때까지 지수를 계속 확인하면서 읽어 주시는것이 좋습니다.
AR점수 6점대는 원서를 읽을 때 모르는 단어가 나와도 문맥으로 유추해서 읽을 수 있을 정도의 실력입니다.

 

[쉬운책 부터 시작해 보세요]
Charlotte's Web, Holes를 읽어보시고 어려우시다면 가급적 쉬운책 부터 시작해 주세요.
뉴베리소설은 수준도 상당히 다양하고 어려운 내용도 많기 때문에 남들이 쉽다고 해서 The Giver같은 책 먼저보시면 힘들어 질 수 도 있습니다.
초반에는 AR지수 5.0이 넘는 책은 가급적 피해주시고 5.0이하의 책들 위주로 먼저 보시는게 좋습니다.
챕터북 AR지수가 보통 3점대이고 WhoIs-로알드달 시리즈가 AR지수 4점 정도 인데 같은 4점대 소설이어도 뉴베리소설이 좀 더 어렵습니다.
그리고 이시기에 AR지수 4~5점대인 챕터북을 읽으시는 것도 좋습니다. 그림이 있는 챕터북을 보다가 그림없는 소설을 보게되면 난이도가 꽤 올라가게 됩니다.
제가 읽은 책목록은 (백만단어읽기[미션])에 올려놓았고 AR지수도 같이 적혀 있으니 참고 하셔도 좋습니다.

 

[얇은 책부터 먼저 읽으세요]
챕터북에서 소설로 넘어갈 때 난이도가 올라가는 것은 많은 이유가 있다고 생각됩니다.
책 자체의 내용도 어려워지고 사물이나 감정표현도 다양해지고, 생소한 표현들이 많이 나타나며, 또한 책의 두께가 두꺼워 지는것도 무시를 못하는것 같습니다.
저는 지금까지 25,000페이지를 정도 읽었는데 아직도 두꺼운 책이 두렵습니다. 최근에는 20만 단어짜리 책을 도전하다가 등장인물과 상황 설명만 3일 내내 읽다가 포기하였습니다.
책은 보통 도입부가 어렵기도 하고 제일 재미가 없습니다. 두꺼운 책일수록 도입부 설명이 길고 설명듣다가 쉽게 지쳐버리기 때문에 얇은 책을 먼저 보는것을 추천드립니다.
얇은 책은 등장인물도 적은 편이고 상황설명도 간결하며 내용진행이 빠른 편이기 때문에 최대한 지치지 않고 읽기가 수월합니다.
책의 두께도 AR지수 싸이트에서 확인 가능합니다. 책을 검색 후 (Word Count:27197) 이 부분에 책의 단어 수가 표시됩니다.

 

[오디오북 없이 천천히 읽어보기]
저는 챕터북 위주로 읽다 보니 오디오북을 통해서 읽는것이 익숙해 져있었습니다. 듣기와 읽기를 동시에 하게되어 효과도 좋았습니다.
그래서 뉴베리 소설들도 오디오북을 들으며 읽었고 줄거리를 제대로 따라가지 못하는데도 몇 권 째 계속해서 읽어 나갔습니다.
소설의 내용을 이해하는 속도가 오디오 북을 따라가지 못하는 경우 내용을 대부분 이해할 수 없으며 제가 뉴베리 읽기를 실패했던 이유 중 하나였습니다.
뉴베리 소설을 오디오북으로 들으면 한권당 4~5시간정도 될텐데 책읽는 시간을 두배인 10시간 정도로 길게 잡고 천천히 읽는게 도움이 됬습니다.

 

[영화를 먼저 보고 소설읽기]
제가 초반에 뉴베리소설 읽을 때 많이 썻던 방법입니다. 내용을 알고 책을 보면 재미가 줄어들기 때문에 지금은 하고있지 않습니다.
초반에는 뉴베리소설을 한권 한권 읽으며 쌓아나가는 것이 중요합니다. 영화를 먼저 보게되면 소설을 읽을 때 영어에만 집중을 할 수 있어서 좋습니다.
책에서 난이도가 높은 부분은 배경과 상황 설명에 대한 묘사들이기 때문에 영화의 장면들이 떠올라서 내용이 쉽게 이해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영화를 보고 내용을 이해하고 나서 책을 보게 될 경우 난이도가 내려가기 때문에 이 방법으로 초반에 도움을 받기에 좋습니다.
만약 영화를 보고도 뉴베리소설이 어렵다면 겨울왕국 같은 디즈니소설을 먼저 보셔도 좋습니다.

 

[나에게 맞는 다양한 책들을 검색하기]
책을 읽으면서 꽤 힘든 부분 중 하나이고 책 정보를 검색하고 책을 구하는 것에 많은 시간을 썼던 것 같습니다.

AR지수 5.0이상의 뉴베리소설을 읽는 것이 쉽다면 읽을 책이 점점 많아지지만 AR지수 5.0이하의 책은 성인이 보기에 재밌는 책이 많지 않고 본인 취향에 맞는 책도 정말 찾기가 힘듭니다.
네이버, 잉하, 구글검색을 최대한 활용하고 아마존 베스트셀러 목록도 확인해 가면서 최대한 많은 책을 구하는 것이 좋습니다.
난이도가 낮은 책을 원하신다면 AR지수 말고도 아마존에서 해당책을 검색하시면 난이도 확인이 가능합니다.
아마존에서 청소년 책의 경우 grade levels, age ranges 부분을 보시면 책의 난이도와 적정 연령이 표시됩니다.
책읽기는 본인의 취향을 많이 타기 때문에 내취향에 맞고 내 레벨에 맞는 책을 많이 검색해보고 구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책의 도입부는 최대한 자세히 읽자]
읽으실 책을 고르셨다면 일단 1~2챕터까지 최대한 자세히 읽어주세요. 책의 도입부는 내용이 상당히 어렵기 때문에 어떻게든 해석을 하셔서 책의 내용을 파악하셔야 됩니다. 킨들로 단어도 적당히 찾아주시고 킨들 번역기도 최대한 이용하셔도 좋습니다. 우선 챕터2 까지는 최대한 자세히 읽어보시고나서 내용이 50%이상 이해가 되지 않거나 책 읽는 속도가 너무 느려서 읽기가 힘들다면 다른 책을 먼저읽고 이책은 나중에 읽으시는 것이 좋습니다.
책의 줄거리를 놓치지 않고 이야기를 따라가는 것이 중요합니다. 번역기까지 써가면서 최대한 내용을 따라가다 보면 책의 1/3정도를 읽고나면 대충 내용이 파악이 되고 이 책에 적응이 될즈음에 책 내용이 조금씩 지루해 질 때가 옵니다. 그때부터는 단어도 찾지 마시고 대충 읽으며 이야기를 따라가다 보면 책 후반부에 클라이막스가 시작되면서 내용에 집중이 되고 몰입이 되는 단계가 찾아 옵니다.
이런식으로 책 초반에 힘겨워 하며 겨우겨우 읽어내다가 책 후반부에는 즐거운 마음으로 책을 마무리한 경험이 많았습니다.

 

[문법도 같이 공부해보기]
제가 문법을 모르고 뉴베리소설을 10권 정도 읽었을 때 경험입니다. 책의 줄거리는 적당히 따라갈 수 있고 어느정도 재미도 느낄 수 있는데 정확한 해석이 안되기 때문에 답답할때가 많았습니다. 가장 힘든 부분은 챕터초반에 배경 상황을 설명해 주는 부분과 내용 중간에 주인공의 행동이나 생각을 자세하게 묘사하는 장면이었습니다.
그래서 중학생 수준의 문법책 한권을 읽게 되었고 아는 내용은 대충 넘기고 모르는 부분은 메모해 가며 읽었는데 뉴베리 소설 한권 볼 정도 시간이 걸렸습니다.
그리고 유튜브를 보며 전치사에 대해 공부한 것이 많이 도움이 되었습니다. 전치사 (from B)를 예로 들면 (B로 부터)라고 해석하는 것이 아니라
B로부터 점점 멀어져간다.. 라는 이미지로 생각 하는것을 배우고 나면서 부터는 전치사 때문에 해석이 안되는 경우가 많이 줄어들었습니다.
책을 읽으면서 답답했던 부분이 무엇인지 적어 두었다가 시간날때 유튜브등으로 공부해 보는것도 좋았던 것 같습니다.

 

[원서읽기 성공후기 많이보기]
제가 300만 단어를 읽을 수 있었던 이유입니다. 소설 100권을 보신다면 멘탈이 수십번은 흔들리실 것입니다.
이게 맞나 싶고 포기하고 싶을 때 마다 원서 읽기 후기를 찾아서 읽어보세요. 저는 원서를 읽은 시간 보다 원서읽기 후기를 보았던 시간이 더 많았던 것 같습니다. 솔직히 원서 한권을 읽는 것보다 원서 100권을 읽은 후기를 보는 것이 더 재미가 있었습니다. 
포털사이트 검색 및 잉하 [100권 완독의 전당] 등을 전부 찾아보시면서 원서 읽기에 대한 성공후기를 아주 많이 찾을 수 있습니다. 원서 보시다가 힘들 때 성공후기 보시면서 멘탈관리 하시면 많은 도움을 받을 수 있을 것입니다.

그리고 [100권 완독 전당]의 경우에는 고수분들이 본인이 읽었던 책 목록을 같이 올려주시기 때문에 이 목록을 참고하시면 좋은 책을 많이 알아갈 수 있습니다.

 

[한번 읽은 책 반복해서 보기]
책을 읽고 난 다음에 또 읽고 싶은 책이라고 생각이 들면 이후에 다른 책을 4~5권 정도 더 읽고 나서 다시 한번 읽어보세요.
이때 저는 오디오북을 이용해서 눈으로 따라 읽습니다. 책을 처음 읽었을 때는 고생고생 하면서 읽었던 것이 기억이 나는데, 다른책 4~5권을 더 읽고 나서 실력이 좀 더 쌓인 후에 오디오북으로 듣게 되면 실력이 나아진 것이 확인도 되고 지루하지 않게 책을 읽을 수 있었습니다.
아 그리고 최근에 느낀점인데 본인 수준보다 어려운 책을 읽을때는 반복해서 읽는게 효과적이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천천히 재밌게 원서읽기 할때에는 다독이 좋지만 마음이 급할때는 지루함을 좀 참고 어려운 책을 반복하는 방법이 시간대비에서는 효과적인 방법인것 같습니다.
 

[시리즈물 원서를 공략해보자]
시리즈물을 읽는 것은 장점이 너무도 많은것 같습니다. 일단 앞서 말했듯이 책의 도입부가 상당히 어려운 부분인데 시리즈물은 2권째 부터는 도입부가 없기 때문에 책내용에 대한 파악이 잘되어서 읽는 속도가 빨라집니다. 그리고 시리즈물을 읽을 경우 책을 반복해서 읽는 효과가 있기 때문에 뒤로 갈수록 책이 점점 쉬워지는 것을 느낄 수 있게됩니다. 저는 시리즈물을 계속 읽을 경우 영어가 늘지 않는 것은 아닌지 걱정한 적도 있습니다. 하지만 그런 걱정 할 필요없이 2권 3권 다음 책을 읽을 때 마다 새로운 표현은 계속나오고 내용도 계속 달라지기 때문에 실력은 계속 쌓이게 되어있습니다. 그리고 원서 한두권 읽는다고 영어가 느는것을 체감하기는 어렵지만 시리즈물을 다보고나서는 영어 실력이 정말 체감이 될정도로 늘어나는 경우가 많습니다.
실력이 조금 붙었다고 생각이 들 때 본인이 좋아하는 시리즈물로 재미있는 원서읽기를 해보시는 것도 추천을 드리겠습니다.

 

[계단식 상승에 익숙해 지기]
제가 느끼기에 영어는 운전, 수영과 비슷하다고 생각을 하고 있습니다. 실력이 늘기 위해서는 양도 적당히 쌓여야 되고 시간도 충분히 필요다고 생각이됩니다. 원서 한 두 권으로는 실력이 늘어나는 것을 거의 느낄 수 없을 때가 많았으며 5권을 읽고 나서도 변화가 없으면 포기하고 싶어지기도 합니다. 하지만 원서읽기로 쌓인 실력은 잘 사라지지도 않는다고 생각됩니다. 어떤 방법으로든 원서읽기를 포기하지 않고 계속해 나아간다면 좋은 성과를 얻을 수 있는 것 같습니다.

 

[마치며]
저처럼 소설을 읽을 때 어려워하시는 분들을 위해 글을 썼기 때문에 저의 경험을 최대한 자세히 쓰려고 노력을 했습니다. 대부분 제 경험담이기 때문에 제가 말씀드린 내용을 참고하시면서 본인에게 맞는 방법을 찾으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글이 많이 부족하지만 오늘도 원서를 열심히 읽으시는 카페 회원님들에게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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