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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서읽기에 있어서 간과하기 쉬운 가장 중요한 사실 하나

by 눈오는바다 posted Aug 14, 20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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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 늘 그렇듯 친구와 밤 늦게까지 술을 퍼 마시고 

오늘 점심때쯤 강남역 스타벅스에 눌러 앉아 요즘 읽고 있는 the girl on the train을 몇시간동안 읽었습니다.


앉아 있기조차 너무 힘들었는데 그래도 버티고 버티며

책에 집중하려고 안깐힘을 쓴것 같습니다.


오늘 읽은 내용중에 아래 글귀가 있었습니다.


"If I can just learn how to hold on to this feeling, this one I'm having now-if I could

just discover how to focus on this happiness, enjoy the moment, not wonder about where

the next high is coming from-then everything will be all right."




저는 아침 출근시간, 저녁 퇴근시간에 각각 근 한시간 가량 전철에서 책을 읽습니다.

사실 이시간대는 부담스러운 원서를 읽기에는 최악의 시간이죠


아침에는 아직 가시지 않은 피로와 전날 먹은 술이 깨지 않은 상태에서 비몽사몽

책을 읽어야 하고

저녁에는 낮에 하루종일 집중해서 일하느라 녹초가 된 몸을 이끌고 온몸이 늘어지는

상황에서 책을 읽어야 합니다.


몇개월동안 이런 상황에서 책을 읽어왔는데

얼마전에 깨달았던 것이란

현재 내가 읽고 있는 책에 집중하고 

의미를 알아내고

재미를 느끼고

그것에서 완전함을 체험하는 것이

정말 중요하다는 겁니다.


저 위의 인용구에서도 비슷한 맥락인거죠

현재에 집중하고 현재에 만족하며 다른 것에 욕심을 부리지 않는다면 만사 좋은것이다..



책을 읽고 집으로 돌아오는 전철에서 온몸에 식은땀이 흐르고 어질 어질해서

힘겹게 땀을 훔치며 집에 돌아왔죠

얼마나 몸이 않좋았는지 그 이후 깨달았고 

그 와중에도 책을 그렇게 읽었다는게 신기하더군요.


영어를 접하는데 있어서

우리가 간과하는

아니 너무나 잘 알고 있는데

다른 사소한것들에 가려 미처 표면에 떠오르지 않는 것이

바로 현재에 몰입하는것

즉 내 모든 힘을 현재 내가 읽고 있는 것에 쏟아 붇는 것이죠


영어수준, 어떻게 공부하는게 좋은가, 단어를 많이 늘여야 하는 압박감,

어떤 책이 내 수준에 맞는가 등등..


그런 걱정들과 피로함 그리고 숙취 속에서

언제나 부담스러운 원서를 읽는다는것은

좌절을 경험하는 좋은 방법중 하나겠죠


그러나 현재에 몰입하고 현재에 나에게 남은 힘들을 온전히 쏟아붇는다면

오히려 외부 요인들을 떨쳐 버릴 수 있지 않나 합니다.


목적지역에 도착해서 출입문이 열리기 직전까지 책을 읽고

뻐근한 몸을 이끌고 지상으로 올라오면

제 몸은 힘들어도 머릿속은 만족감와 충분함을 느끼는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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