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학소설

Mr. Popper's Penguins

by beantalk posted Jan 09, 20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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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가 좋음
추천대상 중급

미스터 포퍼씨의 펭귄은 이미 짐캐리를 주연으로 한 영화로도 제작되어 책보다  영화로 더 알려져 있기도  합니다.

하지만 영화와 원작의 차이가 좀 큽니다. 주인공의 설정과 사건 등이 괴리가 있어서 영화로도 좋지만, 원작을 꼭 읽어보기를 추천드립니다.


하우스 페인트공으로 겨울 한 철은 일이 없이 쉬는 포퍼씨는 두 아이의 아버지이고 집안 관리를 잘 하는 주부 9단 아내와 단란한 가정을 이루고 있지만,  탐험에 대한 꿈을 버릴 수 없는 dreamer입니다. 특히 극지방 탐험은 오랜 꿈이었고 지금도 일 하는 중에도 늘 생각할 정도로 바라는 일이죠. 집에서도 시간만 있으면 관련된 책들을 읽고, 극지방 관련 영화는 3번씩이나 볼 정도로 좋아합니다.


그러던 어느 날 남극대륙을 탐험하는 드레이크 장군의 방송에 편지를 보낸 것을 계기로 한 마리의 남극 펭귄을 배달받게 됩니다. 펭귄과 함께 살기가 시작되면서 온갖 사건들이 펼쳐지고 우여곡절끝에 암컷 펭귄도 배달받게 되어 결국에는 12마리의 펭귄가족을 돌보게 되죠.  냉장고를 개조하여 펭귄을 위한 집을 만들어주고 대가족이 된 펭귄들에겐 지하실 창고에 보금자리를 만들고 물을 부어 아이스 링크까지 만듭니다. 하지만 돈이 너무 들게 되고,  펭귄들이 훈련이 잘 된 덕에 어쩌다보이 온 가족 모두가 펭귄 순회 공연단을 만들어 10주동안 미국 전역 큰 도시들을 이동해다니며 공연을 하는데, 이 또한 웃픈 과정들이 많네요.


어쨋든 공연은 성공을 거두고 (그러나 마지막 공연에서 초를 치네요), 어찌어찌 남극에서 돌아온 드레이크 장군의 캐스팅에 의해 펭귄들은 북극으로 가게 됩니다.  펭퍼씨의 펭귄들에 대한 짧은 다큐멘터리 필름 제작으로 큰 돈도 벌게 되죠. 장군의 요청으로 포퍼씨도 펭귄들을 돌보기 위해 북극으로 가게 되고 부인은 기꺼이 승낙을 하게 되죠.

 

한 마디로 유쾌합니다. 온 가족의 눈물겨운(?) 펭귄 돌보기 에피소드들이 가득해서 읽다가 저절로 폭소가 터지는 대목도 몇 군데 되고,  그 누구도 펭귄에 대해 불평 한 마디 하지 않는 가족애도 현실적이진 않은데 작가의 필력이 너무 좋아 의심없이 넘어가게 되네요.   렉사일 지수가 900대로 제법 높은 수준이지만 에피소드 만발의 유쾌미가 더해진 탓이 지 술술 잘 읽어지는 편입니다. 결국엔 마음속으로나마 꿈을 포기하지 않고 그에 대한 작은 실천을 이어나간 덕에 극지방 탐험이라는, 그리고 유명해지겠다는 꿈에 발을 딛게 된 플롯이 너무 일반적이지만 지겹지 않습니다. 읽고 나서 기분 좋아지는 책이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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