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학소설

1984, 고통과 즐거움 그리고 이중사고

by 벅찬함성 posted Mar 20, 20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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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월3일 킨들로 1.09불에 구해해 읽기 시작해 오늘 끝마쳤습니다. 

책을 읽는 과정은 고통스러우면서도 즐거웠습니다. 

생전 처음보는 단어들과 개념어들이 이어지고 해석도 쉽지 않았습니다. 

중간에 한글판 1984(이정서 옮김)을 사서 해석이 잘 안되는 부분은 참고하면서 읽었습니다. 

철학적 사유를 담고 있는 제 영어 실력 밖에 있는 문어체 문장들을 읽는 과정은 고통이었지만 

한문장 한문장 뜻을 더듬고 알아가는 과정에서 느낀 쾌감이 적지 않았습니다. 

영어실력이 되시는 분들께는 강추합니다. 

빨리 영어 실력을 늘리길 바라는 분들께는 비추합니다. 

 

Big Brother의 세계에서 doublethink(이중사고)는 핵심적인 개념입니다. 서로 양립할 수 없는 두 가지 개념이 동시에 참 인 것.  

이중사고를 하면 whiteblack 이라는 색도 존재할 수 있습니다. 희면서 동시에 검은 색. 

말도 안 되는 것 같지만 우리 사회 곳곳에서도 이런 현상들이 나타나는 건 아닌지 두렵습니다. 

LH 직원들의 부동산 투기로 나라가 시끄럽습니다. 

우리 국민들이 부동산 투기를 싫어하는 건 분명해 보입니다. 

하지만 부동산 투기를 싫어하면서 동시에 좋아하는 건 아닐지..

 

부동산 투기를 잡지 못한 대통령에 대한 지지율을 떨어지고 있지만 동시에

불법으로 볼 수밖에 없는 부동산 투기로 거액을 챙긴 분들이 서울*부산 시장 후보 지지율 1위를 달리고 있습니다. 

불법 부동산 투기로 천문학적인 돈을 벌어들이고도 어떠한 처벌도 받지 않은 분의 사위가 

부동산 투기를 근절할 수 있을 거라는 기대를 받으며 다음 대선 후보 지지율 1위입니다.  

 

doublethink의 완벽한 예가 아닐런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