표지로 보자면 이 책은 아이들용 책 같지만 내용은 사춘기 이상의 아이들 내지는 어른들이 이해할 수 있는 내용입니다.
이 책의 주인공은 위의 표지에 보이는 사기로 만들어진 토끼입니다. 이름은 Edward Tulane이구요. Tulane은 Edward가 같이 살고 있는 가족의 성 입니다. Edward는 키가 90cm정도 되는 큰 토끼입니다. 양쪽 귀와 꼬리는 진짜 토끼 털이고, 팔과 다리의 관절들은 움직일 수 있게 만들어졌습니다. 눈은 색칠된것이구요.
Edward는 Tulane 가족과 같이 살며 진짜 살아있는 가족의 일원으로 대접받으며 삽니다. 이 가족의 10살짜리 딸인 Abilene이 너무 사랑하는 이 토끼 인형을 진짜 가족처럼 대하고, 물론 엄마, 아빠, 할머니는 그런 Abilene의 행동에 그저 동조해 주는것이구요. 그래서 이 토끼 인형은 자신이 진짜로 살아있는 가족의 일원이라고 착각을 합니다. 자신에게 무한한 관심과 사랑을 주는 Abilene의 그런 애정을 너무나 당연하게 받아들이고, 자신을 존종해주는 척 하는 Abilene 의 엄마, 아빠, 할머니의 태도를 못마땅해 합니다. 그리고 자신을 장난감으로 밖에 취급하지 않는 메이드를 아주 싫어합니다. 자신이 입고있는 고급 옷들과 주머니에 들어있는 금시계에 지대한 관심을 갖고있지만, 정작 자신을 사랑해주고 진짜 친구처럼 대해주는 Abilene이 하는 말들에는 관심이 없습니다.
하지만, 뜻하지 않은 사고로 인해 Edward는 Abilene과 그 가족으로부터 떨어지게 되고, 이것을 계기로 Edward는 여러사람들의 손을 거치며 여러가지 경험을 하게 됩니다. 그 경험들은 Tulane 가족들과 살던 때와는 완전히 다른 경험들인데, 그 경험들을 통해서 자존심에 상처를 입기도 하고 두려움과 슬픔도 알게 되고 그리움도 알게 되고 인내할 줄도 알게 되고 사람들의 이야기를 귀기울여 들을줄도 알게됩니다. 그리고 다른 세상을 경험하고 또 만나는 사람들의 감정들을 본인의 것으로 내면화 하면서 Edward는 자신이 사랑받는다는 것을 알게 되고 Edward를 자신의 삶의 일부분으로 받아들이는 그 사람들을 사랑하게 됩니다. 비목 몸은 만신창이가 되지만요.
이 책은 요즘 방영중인 "별에서 온 그대"에서 김수현이 분한 도민준이 자주 읽는 책입니다. 이 책이 첨에 출판됐을때는 별 관심을 못받았었는데, 요즘 별그대의 인기로 인해 한국에서는 이 책이 인기가 많은가 봅니다. Alice Monroe 도 별 주목받지 못하다가 노벨문학상을 받고 이 작가의 책들이 인기가 올라가고 있나봐요.
이 책은 어쨌건 동화의 모양새를 하고 있기 때문에 읽기는 쉽습니다. 맘 잡고 앉아서 읽으면 한 2-3시간이면 읽을 수 있는 분량입니다.
책의 결말까지 말할 수는 없지만... 여행이라는건 떠났다가 다시 돌아온다는 것을 말하잖아요. 그러니 이 책의 결말이 짐작되실꺼에요.
얼마 전에 kindlebuffet에서 The Magician's Elephant라는 책을 공짜로 받았는데 받고 보니 같은 작가의 책이더라구요. 이 책도 빨리 읽어보고 싶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