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ierce Brown] Red Rising #1 : 4.5점

by 플린 posted May 11, 20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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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가 강추
추천대상 중급

중요한 스포는 뺀 리뷰입니다.


Red Rising과 Red Queen 시리즈 중 어느 것을 먼저 읽을까 고민하다가, Red Queen을 먼저 집어들었습니다. 그런데 아쉽게도 저랑 좀 안 맞는 것 같다는 느낌이 들었고, 온전히 몰입이 안 돼서 그냥 중도포기했어요... 사실 이 두 시리즈가 비슷한 점이 많다는 이야기를 들은지라 Red Rising도 안 맞으면 그냥 다른 책을 읽을 각오를 하고 시작했습니다.


소설의 세계관은 인류가 지구 외에 다른 행성들에도 진출한 미래로, 최상위층인 Gold가 모두를 지배합니다. 그 아래로 인류를 여러가지 색상으로 계급화하여 사회에서의 역할을 나누고 있는데, 주인공 Darrow가 속한 Red는 최하위층의 노예 계급입니다. 이 계급구조에 편승한 아주 소수의 Red를 제외하고는 화성의 제한된 구역에서 helium-3이라는 물질을 캐는데만 평생을 바칩니다. 상위계급들은 지구가 오염과 전쟁으로 망가져 인류가 위험에 처해있으며, Red들이 helium-3 수집으로 화성을 거주 가능한 행성으로 개척하는 숭고한 역할을 하고 있다고 세뇌시킵니다. 상위 계급과 사회에 대한 복종만이 Red들이 중시해야 할 가치이며, 모든 개척작업이 끝나고 화성으로 다른 색상의 계급들이 이주해오게 되면 Red들은 개척자로서 마땅한 대우를 받게 될 것을 약속합니다.


물론 다 거짓말이지요..ㅠㅠ


It is their power. They decide the winner. A game of merit won by birth. It keeps the hierarchy in place. It keeps us striving, but never conspiring.



대다수의 Red들은 이 거짓말들을 사실로 알고 평생을 살아가지만, 인간으로서의 대접을 못 받는 이 비참한 삶이 뭔가 잘못되었다고 느끼는 사람들은 존재합니다. 하지만 상위 계급과 Red간의 육체적 힘과 기술력은 천지차이라서 기껏해야 금지된 노래, 금지된 춤을 추다가 교수형을 당하는 정도의 반항밖에 하지 못했습니다. Darrow는 자기 가족과 친구들의 곁에 있는 것으로 만족하는 사람이었지만, 일련의 사건들을 통해 Red계급의 혁명을 일으킬 준비에 가담하게 됩니다.


초반에는 약간의 인내심이 필요합니다. 이 세계관 속에서 작가가 만들어낸 물건의 이름들이나 용어가 친절한 설명없이 마구 등장합니다. 처음 몇 번은 모르는 단어인줄 알고 사전을 찾아봤으나(...) 만들어낸 단어인 것을 알고는 그냥 받아들이고 넘겼습니다. 어차피 꼭 하나하나의 용어에 집착하지 않아도 대충 짐작은 할 수 있으니까요. 이 부분만 넘기면 천천히 책 속에 빨려들어갈 것입니다. 끊임없이 충격적인 사건들이 일어나고, Red인 Darrow에게는 미지의 세계였던 Gold들의 사회가 겉보기만큼 향락과 아름다움만 있는 게 아니라는 걸 알게됩니다. 또 그 과정에서 Darrow가 어떤 선택을 할지, 그 결과가 어떻게 될지 생각하며 쉴새없이 책장을 넘겼습니다.


앞으로 어떻게 될지 궁금해서 바로 2권을 집어들고 읽고 있습니다!!

디스토피아 소설 좋아하는 분들이라면 꼭 읽어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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