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alk Two Moons (렉사일지수 770)

by 프란지파니 posted Apr 21, 20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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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가 좋음
추천대상 중급

렉사일 910인 Dear, Mr Henshaw 나 810인 Charlie and Chocolat Factory 보다 더 어렵게 느껴졌던 것이 우리 일상생활에 대한 용어조차도 쉽게 접하지 않는 단어들을 많이 사용한 책인 듯 싶기 때문이다.

가령 예로 gramps, gram, damsel, chikabiddy는 작가가 할어버지, 할머니, 아가씨, 귀염둥이 아기를 표현하기 위해  선택한 단어들이었는데, 난 다 처음 보는 낱말들이었고,  사용하는 어휘들이 내게는 친밀도가 낮은 게 많았달까?...그래서 특히, 초반에는 이야기의 줄거리나 흐름만 대충 이해하는 정도로 책장을 넘길뿐 좀 더 시각적인 독서를 하는데 어려움이 있었다. 


챕터 10을 넘어가면서 약간 속도가 붙었다.  어느 날 집을 나간 엄마, 그리고 생활의 모든 것이 엄마와 연결돼있었던  13살 주인공 살Sal은 이를 받아들일 수 없는 상황에서 혼란스러움만을 느끼다가,  자기와 비슷한 상황에 빠진 친구를 통해 자신의 행동과 내면을 비춰보는 과정인데, 이것을 할아버지 할머니와 함께 엄마를 찾아 떠나는 여행에서 이야기로 풀어내는 책이다.

("Spin us a yarn.")


우리 아이에게 대강 말했더니 "그럼 역지사지네" 하고 되묻는다. 나로서는 그렇다 할 밖에..  더 객관적이 된다는 설명을 하기가 어려워서, 하여간 인디언들은 은유의 마법사다! 왜 "두개의 달위를 걸어보기" 라는 표현을 했을까?  나의 달 그리고 내 친구의 달 뭐 그런 뜻인가?            


시적 감수성이 모자란 내가 이 책을 완전히 이해하기에는 조금 지루한 부분도 있고 생소한 단어도 많았다.  친구의 엄마는 마침내 돌아왔는데,  후반부의 클라이막스와 반전이 대단했다. 엄마생일 전에 엄마가 있는 곳에 도착하고 싶어했던  살의 바램, 그리고 우리 정서와는 다르게 끝부분이 너무 담담해버렸다...난 13살 살이 너무 가여웠는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