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천히 읽으려고 마음먹고 읽기 시작했는데 이 이야기는 그렇게 놓아주지 않았다. 대체 레이첼이 술로 블랙아웃된 동안에 어떤 일이 있었던 것일까? 본인 만큼이나 궁금하고 답답해서 열심히 읽어서 레이첼의 머릿속을 덮고 있는 안개를 걷어 진실을 밝혀 내고 싶었다. 이혼에다 알코올 중독으로 실직당한 레이첼 집을 쉐어하고 있는 친구에게 알리기 싫어 날마다 기차를 타고 런던을 오가며 차창 밖으로 풍경을 살핀다. 지금은 전남편이 다른 여자와 살고 있는 자신에 살던 집을 보며 괴로워한다. 그림처럼 다정하게 부부가 살아가는 모습을 보며 부러워하며 날마다 관찰하고 관심을 기울인다. 그러나 그런 메건의 실종, 수사로 그녀의 숨겨진 상처와 거짓이 드러난다. 그로 인한 불안은 레이철의 것보다 더한 것이었다. 레이첼의 남편과 불륜으로 결혼한 애나는 태생이 잘못된 결혼이라 늘 불안에 시달린다. 우리가 믿는다고 생각하는 것들 우리의 눈에 보이는 것들이 얼마나 깨지기 쉬운 것인지 얼마나 불완전한 것인지 생각하게 한다. 메건이 젊은 시절의 실수로 인한 상처는 드러내고 아픔은 표현하고 잘못은 인정했다면 이런 비극적인 결말을 맞진 않았을 텐데 안타까웠다. |
저도 읽으면서 끝으로 갈수록 좀 안타깝고 약간 무섭기도(?) 했던 기억이 떠오르네요.
다른 재미있는 책들도 마니 읽으시고 마니 소개시켜 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