Q1) 먼저 자기 소개를 간단히 부탁드립니다.
- 프리랜서입니다. 저는 게을러서 뭐든 '딱' 필요한만큼만 합니다.
업무상 늘 영어를 접하는데도, 필요한 것만 읽어서 어휘와 지식이 심각하게 편향되어 있습니다.
대신 필요한 것은 제대로 읽으려고 문법 지식은 좀 쌓았습니다.
Q2) 어떤 이유로 원서 읽기를 시작하게 된 건지 궁금합니다.
- 필요한만큼만 읽다보니, 두꺼운 책이 잘 안 읽혀서 지구력을 늘리고 싶기도 했고,
필요하지 않아도, 읽고 싶은 것은 뭐든 '좔좔' 읽고 싶어서 시작했습니다.
Q3) 그렇군요. 그럼 일단 먼저 원서 100권을 완독한 소감을 짧게 해 주신다면?
- 기뻤습니다.
Q4) 잉하 <원서 100권 읽기 프로젝트> 참여 전에도 원서는 꾸준히 읽어 왔었나요?
- 일년에 몇 권씩은 읽었습니다.
잉하를 알기 전에도 평상시에도 꾸준히 읽어 왔다면 대략 어느 정도 읽은 후 100권 읽기에 참여하게 되었나요?
-잉하 가입 전에 50권은 읽었을 것 같고, 가입 후 프로젝트 참여 전에 78권 읽었으니, 100권 넘게 읽은 셈이네요.
Q5) <원서 100권 읽기 프로젝트> 참여 당시 가장 먼저 읽은 원서는 뭔가요?
- The Little Prince: 원래 좋아해서 서너 번 원서로 읽었는데, 즐겁게 시작하고 싶어서 선택했습니다.
작년에 113권 읽었는데 2/3가 아동 도서이며, 픽션을 많이 읽었습니다.
(챕터북 50권 가까이, 뉴베리 수상작 12권, 그림책 18권, 펭귄 리더스(Level 4) 23권, 일반도서 5권)
그리고 100권 완독 한 지금 읽는 원서는 주로 어떤 책인가요?
- 지금은 The Tipping Point를 읽는 중입니다.
펭귄 리더스(Level 5), 뉴베리 수상작, 아동용 넌픽션 시리즈(Who Was ...?, DK Eyewitness) 중심으로 읽고,
일반도서는 10권 정도 읽으려고 합니다.
100권 읽은 이전과 이후 실력은 어떻게 달라 졌다고 느끼시나요?
- 독해력은 비슷한 것 같은데, 집중력과 지구력은 좋아졌습니다.
독해력에 차이를 못 느끼는 것은 다양한 레벨의 책을 읽어서 그런 탓도 있는 것 같습니다.
* 2013년 7월 17일에 가입했는데, 당시 렉사일 지수는 1,000이었고, 현재는 1,180입니다.
* <원서 100권 읽기 프로젝트>와 <100만 단어 읽기>를 함께 했는데 수치로 보여드리면 이렇습니다.
연도 | 권 수 | 단어 수 | 권별 평균 단어 수 | 펭귄 리더스 레벨 | 펭귄 외 책의 렉사일 지수 | 주 렉사일 레벨 |
2013년 (6개월) | 78 | 676,538 | 8,673 | 1-3 | 380-830 | 400~600대 |
2014년 (12개월) | 113 | 1,432,252 | 12,674 | 4 | 290-1170 | 400~600대 |
2015년 (3개월) | 17 | 442,113 | 26,006 | 5 | 260-1170 | 700대 |
Q6) 잉하에 가입한 많은 분들이 사실상 원서를 거의 읽지 않은 분들인데요... 조언을 해 준다면 어떤 말을 해 주고 싶은가요?
- 좋아하거나 잘 아는 분야의 책을 권합니다. 모르는 단어가 나와도 배경 지식 덕분에 유추하기 쉬우니까요.
- 70% 정도 이해되는 수준의 책을 골라서 읽고, 문법은 시작할 때보다는 영어에 익숙해졌다 싶을 때, 공부하시길 권합니다. 문법 공부하다 스트레스 받는 시간에 쉬운 책 읽으면서 더 많은 문장을 접하는 게 효과적인 것 같아서요.
- 문법 공부를 하고 싶다면, 용어 공부보다는 '직독직해 훈련' 위주로 하는 게 좋을 것 같습니다.
Q7) 슬럼프를 한 두번 겪었을 것 같은데요, 어떤 시기에 어떤 이유로 왔고, 또 극복은 어떻게 하셨나요?
- 변고가 있을 때, 일이 바쁠 때, 놀고 싶을 때...
한동안 안 읽으면 죄책감이 들어서 다시 읽게 되었습니다. - 죄책감은 원서를 읽는 힘!
<원서 100권 읽기 프로젝트> 게시판에 있는 후기를 보며 마음을 다잡기도 했고요.
Q8) <원서 100권 읽기 프로젝트> 참여가 100권 완독에 어떻게 도움은 되었나요?
- 큰 도움이 되었습니다.
'내가 놀 때도 이렇게 읽는 사람들이 있구나'라는 확인에 동기 부여도 되고,
재미있는 후기를 보면 따라 읽고 싶어지고,
내 후기에 달린 격려 댓글 보면 기운이 나고...
'선순환'이었습니다.
Q9) 100권 중에서 가장 마음에 와 닿았던 책과 그 이유를 좀 말해 주시죠.
- 단편집 Cathedral에 있는 The Compartment. 여운이 오래 가는 단막극 한 편을 원어로 본 느낌.
좋은데 무슨 이유가 있겠습니까 ㅎㅎㅎ
이제 막 원서 읽기를 시작하는 초보자에게 이 책 만은 꼭 권하고 싶다는 책은 있을까요? 있다면 제목과 더불어 간단한 추천 이유도 밝혀 주시면 좋겠습니다.
- 그런 책은 없고, '이렇게 읽으면 좋겠다'는 제안은 있습니다.
* 펭귄 리더스 같은 graded books와 아동용 시리즈물을 병행해서 읽으시길.
graded books: 어휘와 구문이 통제되어 있어서 읽기 수월하지만 너무 간략해서 재미가 덜할 수 있음.
영화화 된 것은 대부분 재미있으므로 취향에 맞는 쟝르를 골라 읽는 것도 좋음.
여러 출판사의 graded books가 있으므로 두루 살펴보고, 선택하시길.
아동용 시리즈물: 등장인물과 배경이 같아서 이해가 쉽고, 내용도 재미있지만, 아동용이라 몇 권 읽으면 지루해 질 수 있음.
* 모든 시리즈를 완독할 필요는 없지만, 한 시리즈 정도는 '완독'의 기쁨을 누려보시길.
'시리즈 완독'이란 성취감도 있으므로 Marvin Redpost (8권) 같은 짧은 시리즈물로 기초를 다지고, 긴 시리즈물에 도전하는 방법도 있음.
Q10) 100권 완독후 본인에게 한 선물이 있나요?
- 일주일 정도 '(원서 안 읽는) 휴가'를 줬습니다.
Q11) 잉하 <원서 100권 읽기 프로젝트>에 하고 싶은 말은 없습니까?
- 고맙습니다. 앞으로도 열심히 참여하겠습니다.
건의 사항
- 완료하는 사람에게 포인트 선물주세요^^
그간 따뜻하고 정감있는 댓글과 후기가 참 좋았었는데..
질의응답에는 아주 간명히.. 요점 중심으로 .. 이런면도 참 좋군요..
잘 읽었습니다.
근데 마지막에 포인트 선물은... 100권읽기 완료할때쯤 되면 포인트는 필요이상으로 쌓이지 않나요? ㅋ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