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무새 죽이기 - 하퍼리
하퍼리가 쓴 <To kill a mocking bird (앵무새 죽이기)>는 퓰리처상 수상 작품으로
이미 많은 분들이 원서로 읽었을 거라 생각되네요. 국내온라인 서점에서 확인해 봐도
많이 팔린 외서로 순위권 안에드는 그런 책이지요.
사실 이 원서를 읽은 다음부터 한동안은 어디 회원가입시 아이디를 애티커스(Atticus)로
사용하기도 했을 만큼(대개는 누군가 사용하고 있어서.. 그닥...) 개인적으로 애착이 많이
가는 책이기도 합니다.
애티커스는 백인 변호사로 스카웃과 짐(젬)의 아버지로 나오는데, 대단히 도덕적이면서
이성적인 인물로 그려집니다만, 젊었을 때의 애티커스가 소위말해 한가닥 하는 인물이
었음을 사건 대목 대목마다 살짝 살짝 드러나게 합니다. 아이들이 주인공인 이야기라면
아이들 한테 꽂혀야 하는데 말입니다... 암튼...
앵무새 죽이기라는 제목의 내용이 함축적으로 녹아 들어간 내용 중 일부를 발췌해
실어 봅니다.
“Atticus said to Jem one day, "I’d rather you shot at tin cans in the backyard, but
I know you’ll go after birds. Shoot all the blue jays you want, if you can hit ‘em,
but remember it’s a sin to kill a mockingbird." That was the only time I ever heard
Atticus say it was a sin to do something, and I asked Miss Maudie about it.
"Your father’s right," she said. "Mockingbirds don’t do one thing except make music
for us to enjoy.
They don’t eat up people’s gardens, don’t nest in corn cribs, they don’t do one thing
but sing their hearts out for us. That’s why it’s a sin to kill a mockingbird.”
성장소설하면 흔히 호밀밭의 파수꾼과 더불어 대표적인 성장소설로 꼽히는데요,
개인적으로는 이 앵무새 죽이기가 호밀밭 보다는 더 좋았다고 해야 할것 같네요.
게다가 특기할만한 것은 경제대공황시절을 배경으로 쓰여진 소설이라 그 흔적이 책 도처에
당시의 시대 상황이 고스란히 드러납니다.
한가지 팁(?)이랄까요?
사실 팁이 될수도 없겠지만 이북이 아닌 실제 원서 책으로 읽으시는 분들이라면 꼭 하루에
정해진 시간만큼 읽은 다음 해당 부분을 아래 사진에서 처럼 포스트잇 같은 것으로 표시하
면서 읽어 보세요... 몇번만에 다 읽었다는 식의 계량화가 은근히 독서에 도움이 되더군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