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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영어원서 읽기 삼위일체(三位一體) 수행 지침서* 
1. 준비 계획/실천
2. 매일 수행/실천
3. 지속 평가/기록



ADIEU! 2014.jp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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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회 수 69 추천 수 6 댓글 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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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잉하 가족 여러분

크라잉프리맨입니다!

제가 작년에 Adieu 2014 게시판을 담당했던것이 기억나는데,

벌써 2015년 한해가 다 지나갔네요.


2015년은 참 다양한 일들을 경험한 해였습니다.

한때는 운영진으로 도움도 드리고 했건만,

좋지 않은 호주의 인터넷을 핑계대며,

또한 살아남기 위해 삶의 서바이벌에서 발버둥 치다가,

이제서야 저도 글을 남기게 됩니다.


제 게으름을 용서해주세요.


호주에 와서도 원서를 읽긴 했지만,

원서 읽기보다는 영화보기에 더 집중을 했던 터라,

저는 잉하님께서 정해주신 양식이 아니라, 자유롭게 제 이야기를 나눠보고,

한해를 돌아볼까 해요.


올해 1월 29일에 호주행 비행기를 탔습니다.

이곳 현지인들의 말이 너무 들리지 않아서 답답하다고,

하늘 사진으로 안부를 전했던 것이 엊그제 같은데, 벌써 시간이 이렇게 되었습니다.


호주에 와서의 1년을 돌이켜 보면,

'집 나오면 개 고생이다' 를 아주 실감하고 있습니다.


언어적 한계와 그로 인해 결정되는 삶의 질이,

결국은 외국인 노동자를 벗어날 수 없었거든요.

영어를 아주 잘 준비한 분들이라면 그렇지 않겠지만,

청춘의 가능성 하나만으로 이곳 호주에 온 저에게는 참 비참한 나날이었습니다.


지금에서야 웃으며 이야기 할 수 있지만,

가져온 돈이 너무 적어서, 방세를 내고 나니 막막하기만 하였습니다.

라면으로만 끼니를 때우는 것도 한계가 있어서 이리저리 발품을 팔아 이력서를 넣었던 기억도 납니다.


비자를 연장하고 싶어서 농장도 알아보고, 결국엔 양공장으로 오게 되면서

제 인생에서 만날 '양' 은 다 만나게 된것 같습니다.

그냥 많이 만났다고 하면 감이 잘 안오실것 같아서 숫자로 이야기하게 되면,

하루 오더량이 3천마리 이상을 하게 되고, 주 5일 근무로 한달을 20일로 가정했을 때,


3000 * 20 = 60,000 마리의 양이 되네요.

그리고 일한 달수가 5달 째가 되어서 ...

한달 60,000 * 5달 = 300,000


대충 양을 30만 마리를 손질했네요.

하하하..

이젠 쳐다보기도 지겹습니다.


어찌되었든 제 호주생활은 사진으로 전하는 것만큼 화려하고 아름답진 않았지만,

참 재미있는 시간들의 연속이었고,

한국에서의 시간들, 부모님과 친구들이 있는 환경, 같은 민족으로서의 언어가 통한다는 것들 ..

평상시엔 생각지도 못했던 것들에 대해 무한히 감사를 느끼고 있습니다.


제 이야기는 글로 전하기가 너~~무 길고, 글로써는 그 맛을

맛있고, 재미있게 전달하는 한계가 있어서 서둘러 이야기의 막을 내립니다.


나중에 제 삶의 경험이 더 깊어지고, 무르 익으면,

그때는 조금씩 나눠드리도록 하겠습니다.


아 오늘 전하려던 이야기는 이것이 본질이 아니었지만,

서론이 너무 길어졌네요.


호주에 와서도 제 영어실력이 엄청나게 향상되고 한것은 아닙니다.

1년동안 호주 워킹홀리데이를 온 많은 한국븐들을 만날 수 있었는데요.

한국인들은 대체로 독해와 문법에는 어느정도 읽고 해석하는 능력들이 있었습니다.

다만, 스피킹을 하는데 있어서는 다들 말이 떨어지지 않더라구요.


재미있는 것은 자신들의 실력에 문제가 있음을 인식하는 사람들은 많지만,

정작 인식의 단계를 넘어 수정, 보완의 단계에 가는 분들은 그다지 많이 만나보지 못했습니다.

영어를 잘 못하는 것을 알지만, 꾸준히 공부 하는 분들을 찾기가 어려웠어요.


제가 워킹홀리데이를 경험 하면서 크게 자랑할 만한것은 없습니다.

다만 2015년 한해를 돌아보며, 그리고 워킹홀리데이로 호주에서 생활하면서,

제 스스로에게 가장 잘했다고 느끼는 것은

영어 훈련을 절대 놓지 않았다는 것입니다.

 

일을 하면서 영어를 공부하기 힘들었지만,

아침 저녁으로 원서를 소리내어 20~30 분씩은 꼭 읽었습니다.

일이 연장되어서 집에 늦게 들어와도 원서는 소리내서 읽었습니다.

일터에서 알게 된 사람들과 회식으로 술을 많이 들이킨 날에도 원서는 꼭 읽고 잤습니다.

일을 쉬는 날 아침에는 더욱 읽기 싫었지만, 그래도 다시 시작했습니다.


'원서를 소리내서 읽자' 라는 것은 제 자신의 습관이자 약속이었습니다.

그래서 이 닦기와 원서읽기는 매일, 당연히, 무조건 해야하는 것이었습니다.


아직도 제 영어 수준은 생활영어 수준입니다.

그래도, 그렇게 꾸준하게 원서를 낭독하고,

남는 시간에는 영어라디오를 계속 들었더니,

이제는 처음에 들리지 않던 오지 사람들의 발음이 들리긴 합니다.


물론 제 대답이 짧고 어설프지만,

이제는 집중해서 귀를 기울이지 않아도, 그들이 어떤 단어로 어떤 문장을 말하고 있고,

어떤 느낌을 주는 지는 조금씩 알게 되었습니다.

아직은 갈길이 멀고, 이제서야 영어의 시작이라는 생각도 들지만,

저는 제 영어 레이스에서 달리기를 멈추지 않았습니다.

그것이 제 스스로에게 가장 만족스러운 부분입니다.


삶은 달리기가 아닐까요.

레이스에서 얼마나 빠른가 하는 것은 사실 큰 문제가 되지 않는 것 같습니다.

중요한 것은 내가 레이스를 시작했다는 것이고, 내가 달릴 수 있다는 것입니다.

그리고 진짜 레이스의 중요한 가치는 끝까지 달리고, 완주를 해보았을 때에만 느낄 수 있을 것입니다.


잉하 가족 여러분,

2015년은 어떤 레이스를 시작하셨나요?

레이스를 끝까지 완주하셨나요?

완주하셨다면, 그 소중한 가치를 얻으셨다면 너무 축하드립니다.

혹 완주하지 못하셨다고 하더라도,

다시 하실 수 있습니다. 그래서 응원해 드리고 싶어요.


2016년에 주어지는 레이스는 함께, 

그리고 끝까지 완주했으면 좋겠습니다.

항상 지켜봐주셔서 고맙습니다.

저 또한 잉하 가족분들과 함께 성장 할 수 있어서 더없이 행복한 한해였습니다.

늘 건강하세요!


- 호주에서 크라잉 프리맨 올림 -




  • profile
    티거처럼 2015.12.27 23:42
    훌륭하십니다 저는 두려움이 앞서 프리맨님처럼 부딪힐 용기가 없을거란 생각이 드네요..
    내년도 멋진 한 해가 되길 기원합니다 :)
  • profile
    bonita 2015.12.28 06:41
    자신의 영어실력의 인식과 수정과 보안에 관하여 아주 격하게 공감합니다...
    꾸준히 노력하시는 모습이 보기 좋습니다... 내년에도 꾸준히 정진하는 한 해가 되시길...
  • ?
    눈오는바다 2015.12.28 10:52
    많은 용기가 필요한 상황에서 많은것을 해내셨군요.
    아마도 해낼수 있다라는 확고한 믿음과 해내야만 한다는 절박함이 같이 작요하지 않았나 합니다.
    하루 하루 절실하게 보낸만큼 보이지않는(?) 큰 성취를 이루셨고
    앞으로도 계속 성취하실 일이 남았네요..
    물론 그 성취만큼 힘든 여정이 남아있기도 하구요~
  • profile
    디디 2015.12.28 10:56
    고단한 생활 속에서도 자신이 정한 약속을 어기지 않으셨네요.
    일을 쉬는 날은 원서읽기도 정말 쉬고 싶지요. 정말 저도 그렇거든요.
    인생에 완주가 어디 있겠습니까? 타국에서 고생하시는 크라이프리맨님을 응원합니다.
    꿈을 향해 달리는 당신이 부럽습니다. 화이팅 입니다.
  • profile
    마왕 2015.12.28 17:04
    아 크라잉프리맨님 호주에 계시군요?
    와우!! 멋찌십니다.
    저도 나이가 어리고 결혼하지 않았다면 워킹 홀리데이 한번쯤 해보고 싶었는데...이제는 좀 힘들거 같아요
    부디 몸 건강히 돌아오셔야해욥!! 화이팅
  • profile
    머욤 2015.12.28 21:52
    와우 젊어서의 고생은 사서도 한다죠. 그만큼 뭔가를 도전해본 것 만큼 자산이 되는 거겠지요. 먼 곳에서 고생이 많으시네요. 새해에도 홧팅하시고 꾸준히 열심히 목표를 이루는 한해 되세요. ^^
  • profile
    하다 2015.12.28 23:28 Files첨부 (1)
    늘 단단한 느낌을 주시는 크라잉프리맨 님, 역쉬...

    '원서를 소리내서 읽자' 라는 것은 제 자신의 습관이자 약속이었습니다.
    그래서 이 닦기와 원서읽기는 매일, 당연히, 무조건 해야하는 것이었습니다.

    이 말로 크라잉프리맨 님의 평소 생각과 생활을 다 알 수 있네요. 

    멋지게 고생하셨습니다.
    그 모든 것이 크라잉프리맨 님을 더 근사한 사람으로 만들어 줄 거여요!

    images.jpg



  • profile
    딸기가좋아 2015.12.29 10:03
    와우... 글에서 힘과 패기가 느껴지는데요... 그렇게 할수 있는 젊음이 부럽네요 ㅋㅋㅋ

    열심히 생활하시고.. 자주자주 호주 생활 전해주세요 ^^
  • profile
    구름다리 2015.12.29 14:27
    정말 대단하십니다. 크라잉프리맨님의 글을 읽으면 강한 열정, 의지, 노력, 용기 등이 그대로 배어나옵니다. 제가 그런 모습이 많이 부족하다보니 더 자극이 되어 반성을 하게 되네요. 올 한해 정말 열심히 사셨습니다.!! 올해처럼 내년에도 멋지게 살아가실 크라잉프리맨님을 응원합니다.^^ 더불어 올해보다 더 행복한 일이 많길 바랍니다.!!
  • profile
    Scott 2015.12.29 15:54
    호주 워킹중이시군요 ^^ 일도하고 영어도 공부하고, 외국 문화도 접하는 참 좋은 시스템인듯 합니다. 하지만 <집나가면 개고생> 이란말이 참 공감이 가네요! ㅎㅎ 사실 저도 워킹으로 캐나다 다녀왔었는데,,, 전 망했죠. 얻어온게 없어서 좀 후회스럽기도하고 ,,, 적극적으로 부딪히지도 몼했고,,, 해서 누군가에게 외국 체류경험 있다고 말하기도 창피하더라구요. 이력서에는 그냥 공란이에요... 그냥 놀았다고... ㅋㅋ 하지만 크라잉프리맨님은 잘 이겨내시기라 믿습니다 ^^ (대단한걸 얻어와야하는건 아니지만, 후회만 얻어오지 않으시면 될듯해요 ㅎㅎ) 내년에도 파이팅입니다 ^^
  • profile
    노란민들레 2015.12.29 21:53
    잉하에 와서 제일 신기하고 대단하다고 생각든 분중에 한분이 크리앙 프리맨이었어요^^...지금의 저에게는 님같은 도전정신을 갖기란 무척이나 어렵지만 제 아이들에게 이러한 분도 계시다고 이야기 해줬네요...가끔 전해주시는 소식도 듣고 올려주시는 글도 읽고 노력하시는 님의 지금이 힘들지라도 시간이 지나면 그만큼의 보람이 너무나도 크지 않을까 싶어요...2016년에도 멋진 소식 전해주시고 항상 건강챙기시고 홧팅~~~~~해드립니다^^
  • profile
    Docs 2015.12.30 12:40
    정말 고생이 많으셨네요. 올해가 가장 기억에 남는 해가 아니실 까 합니다. 보내주신 정보들도 현장감 있고 매우 재밌게 읽고 있습니다. 한국에 오시기 전까지 원하는 바를 꼭 이루시고 돌아오셨으면 좋겠습니다. 또한 몸도 건강히...
  • profile
    찐빵과꽁꽁이 2016.01.04 18:25
    '젊어서 고생은 사서도 한다'는 말이 실감나는 날이 꼭 올 것 같네요....작년 한해 고생많으셨고 돈 주고도 못사는 청춘의 힘으로 올 한해도 멋지게 보내시길 바래요!!!

ADIEU 2015

기간: 12/17 ~12/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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