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아직 레벨이 11밖에 안된 새내기 회원입니다. 올해 9월에 처음으로 이곳 사이트를 알게 되었고, 10월부터 매일 출근 도장을 찍으면서 이곳에 대한 애정을 가지게 되었습니다. 글을 올리기 전에도 몇번이나 주저주저하다 큰 용기를 내어 올려보아요. ^^
Q1. 2017년, 한 해 가장 기억에 남는 것이 있다면 무엇이고 어떤일인가요?
음.. 아이를 키우면서 직장을 다니고 있는 삼십대 엄마입니다. 직장에서도 정신없이 바쁘고 퇴근하면 더 바쁘지만 ^^ 그래도 책을 가까이 할 수 있음에 감사합니다. 이 사이트를 알게 된 것만으로도 큰 감사죠 ㅎㅎ 제 직장이 학교인데, 거의 하루 생활이 직장에서 이루어지다보니 직장이 고달프면 하루가 고달플 수 밖에 없거든요. 다행히 올해 좋은 아이들을 만나 담임으로서 행복한 순간들이 많았고, 반 아이들 중에 외고를 쓰는 아이가 제 조언으로 원서 읽기를 시작하면서 감사편지를 전해줬을 때 뿌듯하고 행복했습니다. 같이 책에 대한 이야기도 나누고, 원서도 몇 권 쥐어주고.. 지진으로 인해 대입 수능도 미뤄졌지만 특성화고나 외고 등등의 고입 일정도 미뤄졌답니다. 오늘 그 친구가 외고 면접을 보는데 꼬옥 합격했으면 하는 바램입니다. 요녀석은 저희반 반장으로서 너무 잘해줬고, 함께 했던 좋은 추억이 많아서 졸업 후에도 잘지내는지 궁금하고 안부 전하며 지내게 될 것 같네요 ^^
이 바닥에 있으면서 맘이 잘맞는 아이들을 만나는 것도 큰 복인데, 올해는 잠에 들기 전에도 학교에서 있었던 일을 떠올리면서 큭큭대게 만드는 일들이 종종 있었어요. 몇주전 청소년의 날에 저희 학교에서 쉬는 시간 타종 대신 선생님들이 생방으로 아이들에게 하고 싶은 말을 하는 이벤트가 있었는데, 이때다 싶어 아이들에게 감사함을 전했었답니다. 졸업 후에 녀석들 집에 초대해서 짜장면이나 한 그릇씩 먹일 생각입니다. 지금은 김영란법이 있으니 자제 자제~~ ^^ ㅎㅎ
Q2. 올 한 해 읽은 원서는 총량은 대략 몇권이고 주로 어떤 분야의 책을 읽었나요?
원서읽기를 시작한 것은 얼마 되지 않습니다. 사실 대학에서 전공은 영어는 전혀 쓸 일도 없는 문과계열 사범대인데요, 아이 둘을 키우면서 어느날 우연히 지인의 소개로 잠수네 책을 읽고 나서 엄마도 책을 읽어보면 좋겠다.. 그래서 시작한 게 원서 읽기입니다~ 2015년 10월 쯤.. 그 때부터 챕터북, 뉴베리, 롱테일북스 위주로 읽어왔어요.
올해는 기본기를 다질겸 챕터북을 가능한 많이 읽어보자는 맘으로 시작했구요. 스피드리딩카페에서 챕터북, 리더스북 북클럽에 가입해 하나둘씩 읽고 있습니다. A to Z 미스터리즈(26권), 매트하 1부(28권) 시리즈 완독하고, 다른 시리즈는 헤아려보니 한 시리즈 당 2권에서 많이 읽으면 8권까지 읽었네요. 스팅크, 주디무디, 주니비존스, 마빈레드포스트, 드룬의 비밀 등등 챕터북 시리즈 위주로 읽었습니다. 직장에서는 수업이 비는 공강 시간, 집에서는 애들이 기관에서 돌아오기 직전 30분 정도, 애들을 재운 뒤 저녁 시간을 활용해 짬짬히 책을 읽고 있습니다.
Q3. 읽은 원서 중 가장 좋았던 책 한 권을 꼽으라면 어떤 책이고, 왜 그런가요?
저에게 holes는 인생템이어서 아이들에게도 꼭 추천해주고 싶습니다. 처음 읽을 때는 복선도 많고 이런 저런 시대를 왔다갔다 해서 헷갈렸는데, 읽으면 읽을 수록 루이스 새커에 대한 존경심이 들더라구요. 그저 땅파는 내용이 주인데 어쩜 이렇게 몰입하게 할 수 있는지.. 영화도 다운받아서 봤는데, 책 대사 그대로 나와서 도움이 되었습니다. 후속작으로 나온 small steps도 꼭 읽어보고 싶어요. ( 매직트리하우스도 너무 도움이 많이 되었고 널리 홍보하고 싶은 책이지만.. 딱 한 권만 꼽으라 해서 여기까지만.. ㅎㅎ)
Q4. 2017년 삶의 주요 계획 또는 리딩 및 영어학습 목표가 있다면?
학교 다닐때 성적표를 위해 공부했던 영어 과목이었지만.. 어른이 되어서 성적에 구애받지 않고 자유롭게 책을 읽으며 영어를 접하니 더 좋은 것 같아요. 처음에는 육아의 한 부분으로 시작했지만 매일 책을 조금씩이라도 읽다보니 애들 재우고 나서 잠이 안올 때도 책을 집어들게 되더라구요. ^^; 의무가 아니라 취미처럼 되어서 저도 신기하고 참.. 그렇습니다. 제 아이들에게도 이런 신기한 경험을 물려주고(?) 싶구요. 아직은 챕터북 위주로만 읽는 수준이지만, 꾸준히 읽으면서 조금씩 발전해나가고 싶습니다. 지금 스피드리딩카페에서 챕터북 위주로 북클럽에 참여하고 있는데, 낭독필사클럽과 메모라이즈클럽이 특히 손이 많이 가고 시간도 더 들긴 하지만 매우 도움이 됩니다. 토,일요일엔 아침8시에 스카이프로 낭독북클럽을 하고 있는데 이것도 꾸준히 이어나갈 생각입니다. 혼자 읽을 때보다는 단어 하나라도 더 찾아보게 되더라구요~ 잉하 사이트도 지금처럼 매일 들락날락거리면서 꾸준히 책을 읽고 동기부여하고 싶어요 ^^
Q5. 어떻게 잉하와 함께 한 2017년은 어땠나요? 읽기에 도움이 좀 되었나요? 구체적
으로 뭐가 어떤 점이 좋고 혹은 싫었는지 가감없는 잉하에 대한 소회도 함께 적어 주시죠!
아직 두세달 밖에 되지 않아서 저에게는 아직도 신세계입니다. 잉하 사이트는 파도 파도 보물이 나오는 마치 화수분 같은 곳인데요. 혼자 읽으면 게으름과 귀차니즘병이 발병하기 딱인데, 일단 이곳에 출근 도장을 찍고 나면 무수히 많은 성실멤버님들의 스토리와 활동 흔적을 보며 맘을 다잡을 수 있어서 좋습니다. 추천서 목록과 다독방의 원서들도 읽기에 도움이 많이 됩니다.
그리고 멤버님들 중에는 학생도 많지만 직장에 다니시는 분들도 많으신 것 같아요. 네2버의 스피드리딩카페에서도 북클럽에 참여하면서 책을 읽고 있는데요, 북클럽이 여기서도 활성화되면 좋을 것 같다는 생각을 해봅니다. 저 역시 그렇구요. 가정과 직장을 병행하는 중에 오프모임 적극 참여가 쉽지 않은 게 사실이긴 합니다. 지역별 오프모임 개설되면 시간을 쪼개어 참여해볼 의향이 있습니다. 스피드리딩카페도 주로 오프보다는 온라인 위주라.. 그냥 개인적으로 해본 생각입니다. ^^
Q6. 사실상 기명 인기투표 인데요, 올 한해 잉하를 빛낸 회원님 중에서 3분을 선정해 주세요. 아직, 잉하 초보자 분이라면 도움을 많이 받은 회원의 글을 작성해 주셔도 됩니다. 나름 잉하에서 준비한 부상이 주어질 예정입니다. ㅎ;;;
음.. 정말 많지만.. 그 중에서도 꼭 뽑아야 한다면 잉하님, 제이하늘님, 백과사전님 세분입니다. ^^
잉하님은 이 사이트 개설하신 후에도 끊임없이 고민하며 발전을 꾀하는 모습이 정말 존경스럽구요 늘 감사드립니다^^ 제이하늘님은 누가 시킨 것도 아닌데 매트하 단어장을 꼼꼼하게 정리해서 공유해주시는 성실한 모습에서 감동이었습니다. 매트하 단어장들 인터넷 서핑하다보면 많이 보이지만 제이하늘님의 단어장이 단연 최고라 생각합니다. 백과사전님은 잉하 사이트에서 정말 자주 뵙는 것 같아요. 매일미션에서도 자주 뵐 수 있고, 특히 매일 생각하기3가지 게시판을 자주 열어주셔서, 아직 초보 수준인 제가 잉하 사이트에 즐겁게 참여할 수 있게 해주시네요~ 이 게시판을 빌어 감사한 마음을 전합니다 ^^
Q7. 기타 자유롭게 잉하 사이트 또는 회원분들에게 하고 싶은 말을 적어 주세요!
첫마디도 감사, 끝마디도 감사입니다. 아직 저는 초보 수준이기 때문에 회원님들의 한 마디 한 마디가 큰 도움이 되고, 열심히 활동하시는 모습들 보며 많이 배우고 있습니다. 저를 비롯한 모든 잉하 멤버님들, 앞으로도 꾸준하게 이곳에 애정을 갖고 활동하면서 높아져가는 레벨만큼 영어 실력도 향상될 수 있기를 바랍니다. 넘넘 감사드립니다~~ ^^
아직 15챕터 읽는 중이라 땅파는 얘기뿐인데....
끝까지 읽어봐야겠습니다 ^^
바쁘신 와중에 엄청 열심히 하시네요...반성하고 갑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