Q1. 2017년, 한 해 가장 기억에 남는 것이 있다면 무엇이고 어떤일인가요?
6월 29일 직장에서 멀쩡히 계단을 걸어내려 가다가 마지막 계단을 못보고 건너 띄었는데, 허공에서 몇초를 버둥버둥 대다가 바닥에 착지는 멋지게 했는데 오른쪽 발목을 심하게 다쳐서 여름에 휴가도 제대로 못가고 발이 부어서 open toe 구두는 신어 보지도 못하고 여름 옷들도 제대로 못입었습니다. 몇달 되지 않는 좋은 날씨들을 그렇게 보냈습니다...
Q2. 올 한 해 읽은 원서는 총량은 대략 몇권이고 주로 어떤 분야의 책을 읽었나요?
올해는 원서는 별로 읽지 못했습니다. 올해 초 노예리딩한때 2,3권 읽고, 여름에 The Doves Keeper이라는 책 읽었고... 원서는 그게 다 인것 같네요. 대신 한글 책을 여러권 읽었습니다.
제가 오래 전에 엔도 슈사쿠의 침묵 이라는 책을 영어로 읽었습니다. 그 때만 해도 한국책을 인터넷으로 주문하는 것이 지금처럼 원활하지 않았고 여기서 한국책을 구입할려면 두배의 가격에 택스까지 내야했었기 때문에 여기서 영어로 번역된 책을 구입해서 읽었었는데 참 지루하게 읽었었습니다. 맨 마지막에만 재미있고 앞에 4/5는 정말 재미없게 읽었었거든요. 그런데 이번에 그 책이 영화로 만들어 졌다는 소식을 듣고 생각이 나서 알라딘 us 사이트에서 한국말로 번역된 책을 주문해서 읽었는데 재미있게 읽었습니다. 영어 번역본보다 훨씬 생동감 있게 번역이 된 것 같아요. 결말을 알아서 책을 다 끝냈을 때 감동은 덜했지만 읽는 동안 참 흥미진진하게 읽었습니다.
Q3. 읽은 원서 중 가장 좋았던 책 한 권을 꼽으라면 어떤 책이고, 왜 그런가요?
흠... 몇권 읽지 못해서... 노예리딩할때 어떤 책을 읽었었는지 기억이 나지는 않구요... Alice Hoffman의 The Doves Keeper이라는 책을 직장 동료가 극찬을 해서 읽었는데, 제 관심사가 아니고 책도 두꺼워서 읽는데 시간도 오래 걸렸고 아주 재미있다고 느끼진 못했습니다. 소설이구요. 예루살렘이 로마에 의해 무너지고 나서 유대인들이 도망을 가는 과정과 자기들의 자치구역을 만들어 생존해 가는 이야기를 세명의 여성의 시선으로 다뤄지는 이야기 입니다. 저는 그냥 그랬어요. 좋은 책을 꼽아야 하는데 그냥 그런 책을 뽑게 되었군요.
잉하는 저로 하여금 리딩에 끈을 놓치지 않게 붙잡아 주고 계속 갈 수 있도록 등 뒤에서 밀어주는 force입니다. 몇 해전에는 제 목표가 잉하의 많은 분들의 목표와 다른것 같고 그것이 다른 잉하님들께 방해가 되는건 아닐까 생각해서 잉하에서 탈퇴를 할까도 생각했었는데, 아주 이기적인 동기로 인해 차마 탈퇴를 못했었습니다. 그런데 지금 생각하니 탈퇴 안하기를 잘했다고 생각하며 저의 머리를 쓰다듬습니다. 세밀하고 구체적인 목표들은 다를지 몰라도 큰 맥락인 리딩은 모두의 목표라고 생각을 하기때문입니다. 지금도 그렇게 믿으며 여기에 글 올리고 있습니다!
발목이나 손목등은 한번 다치면 가벼운 자극에도 재발하니 항시 조심하셔요..
리딩의 장점은 말씀처럼 두말할 필요가 없는듯한데...
원서읽백의 읽기 구분에도 나와있듯.
다독. 정독. 반복의 의미가 큰거 같습니다. 저도 많이 어렴풋합니다. 그러나 어찌되었든 가다보면 만나고 잠시 헤어진듯하다 또 만나고 그러다가 항상함께 있고 그러다보면 저만큼 가있는 나를 보고..
물론 리딩만은 아니겠지만 그렇게 가는거 같습니다. ㅎㅎ
18년도 잘 준비하시고 대빵화이팅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