Q1. 2017년, 한 해 가장 기억에 남는 것이 있다면 무엇이고 어떤일인가요?
하루 종일 비가 오던 어느날 설악산에서 집으로 돌아오던 길,
동네로 들어서는 인터제인지를 돌다가 차가 미끄러지면서 전복됐습니다.
뒤따르던 시민들이 달려와 구조해 주었고, 곧 119가 출동했죠.
차량은 폐차를 하게 됐지만, 감사하게도 몸은 다친 곳이 없었습니다.
재작년 자전거를 타고 나가서 쓰러지면서 앞니 세 개가 부러진 이후로,
작은 사고들이 이어졌네요.
그럼에도 또 이렇게 한 해의 마지막날을 맞습니다.
그저 감사할 뿐입니다.
Q2. 올 한 해 읽은 원서는 총량은 대략 몇권이고 주로 어떤 분야의 책을 읽었나요?
올 해는 원서를 별로 읽지 못했던 것 같아요.
매일 잉하에 들어오고, 단어도 외우고,
이런 저런 책을 기웃기웃 거렸지만,
마음 잡고 끝까지 읽은 책이 없네요.
부끄럽습니다.
Q3. 읽은 원서 중 가장 좋았던 책 한 권을 꼽으라면 어떤 책이고, 왜 그런가요?
원서를 읽지는 못했지만, 올 해는 이런 저런 소설들을 몇 권 읽을 수 있었던 것이 마음에 남네요.
하루끼의 기사단장 죽이기와 김훈의 남한산성, 김영하의 살인자의 기억법과 에서이집이 있었군요. 내년에는 차분히 앉아서 다시 영어책 읽기를 시작해봐야 할 것 같아요.
Q4. 2017년 삶의 주요 계획 또는 리딩 및 영어학습 목표가 있다면?
나이를 들면서 계획하는 법을 잊어버린 듯해요.
요즘은 적극적 수동성에 대해서 생각하죠.
자신에게 주어진 일들을 받아들이지만, 마지 못해서가 아니라 적극적으로 내 것으로 인정하고
굳건히 자리를 지켜가자. 뭐 이런 것이라 할 수 있죠.
Q5. 어떻게 잉하와 함께 한 2017년은 어땠나요? 읽기에 도움이 좀 되었나요? 구체적
으로 뭐가 어떤 점이 좋고 혹은 싫었는지 가감없는 잉하에 대한 소회도 함께 적어 주시죠!
네. 늘 도전이 됩니다. 어떻게든 자신에게 주어진 삶을 어제 보다 나은 내일로 만들어가는 모습이 인상적이죠. 참석은 못했지만, 잉하 최초의 전국대회도 인상적이었습니다.
Q6. 사실상 기명 인기투표 인데요, 올 한해 잉하를 빛낸 회원님 중에서 3분을 선정해 주세요. 아직, 잉하 초보자 분이라면 도움을 많이 받은 회원의 글을 작성해 주셔도 됩니다. 나름 잉하에서 준비한 부상이 주어질 예정입니다. ㅎ;;;
언제나 그렇듯이 눈오는 바다님이 아닐까요. 재능기부에 변함없이 자리를 지켜주시고 있으니.
Q7. 기타 자유롭게 잉하 사이트 또는 회원분들에게 하고 싶은 말을 적어 주세요!
삶은 언제나 마지막이 아니라 새로운 날로 우리에게 다가오죠.
그렇게 또 새로운 날들을 시작해봅시다.
잘하든 못하든
무엇인가는 될테니.
그저 뚜벅뚜벅 오늘도 걸어보시자구요.
어딘가가 아프면 안아플 때의 자유로움.. 건강함을 소중하게 생각하다가도
막상 건강해지면 아프던 때를 기억하지 못하자나요.. (나만 그런가..;;)
새해에는 119 아저씨들 말고 재미있는 책들 많이 만나세요~ ^^
(검색해보니 기사단장 죽이기는 '18년 9월에나 영어판이 나온뎁니다.. ㅜ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