Q1. 2020년, 한 해 가장 기억에 남는 것이 있다면 무엇이고 어떤일인가요?
- 으, 저는 코로나와 마스크예요. 올 해는 정말 소설 속에서 살고 있는 것 같았어요. 예전 영화나 드라마를 보면 다들 마스크 없이 웃고 즐기고 함께 먹고 마시는데 그게 얼마나 자유롭게 느껴지던지요. 아침마다 마스크 챙기는 것도 이제는 신물이 납니다. 별 것 아닌 일상 그리고 가족이라는 것이 얼마나 소중한 것인지를 책이 아니고 몸으로 느끼고 있습니다.
- 그리고 주말부부로 지내고 있는 것. 주중에 아이들 밥 챙겨주고 공부 좀 도와준 다음에는 시간이 많이 남아서 책을 읽기가 좋았던 해였어요. 하지만 본격적으로 읽은 것은 잉하에 글을 올리기 시작했던 10월부터였어요. 좀 더 빨리 시작했더라면 더 재미있었겠죠? 아마 책을 안 읽었으면 영화를 봤을 것 같은데 저한테는 책이 더 잘 맞는 것 같아요. 그리고 킨들 말고 종이책도 충분히 즐길 수 있다는 걸 경험한 첫 해였어요.
Q2. 올 한 해 읽은 원서는 총량은 대략 몇권이고 주로 어떤 분야의 책을 읽었나요?
- 올해는 6월부터 읽기 시작했는데 대충 50권 정도로 봐야할 것 같습니다. 그리고 얇은 애기들 책을 100권 정도 읽었어요. 장르는 가리지 않고 다양하게 읽었던 것 같아요. 애기들 책부터 동화책/만화책/자기계발서 등. 영어초보자들이 읽을만한 책들을 많이 읽어보려고 했는데 그러다보니 재미가 없어서 제가 읽고 싶은 책도 읽고 하다가 결국 쉬운책/수준에 맞는 책/좀 어려운 책 을 골고루 읽게 되었어요.
Q3. 읽은 원서 중 가장 좋았던 책 한 권을 꼽으라면 어떤 책이고, 왜 그런가요?
- 우선 Brene Brown의 The Gift of Imperfection과 Daring Greatly를 고르겠습니다. 우선 너무나 재미있게 읽었고 많은 위로가 되었으며 또한 인생에서 많은 도움이 되었기 때문입니다. 여러가지 주옥같은 문구들이(그러나 기억은 나지 않는 ㅠㅠ) 인상적이었어요. 무엇보다 저자 자신이 스스로 실천하는 삶을 살고 있다는 것이 좋았어요.
- 그리고 각각 의미가 남다른 책들이 있어요. 5년만에 겨우 읽었던 매직트리하우스 1권, 쾌적한 속도를 경험했던 매직트리하우스 8권, 25년만에 페이퍼백의 공포를 떨쳐주었던 To Kill a Mockingbird, 작년에 실패했다가 재도전하여 성공한 Hatchet과 Number the stars, 힘들게 힘들게 한 챕터씩 기록하면서 읽었던 샬롯의 거미줄, 어허, 이러면 안되는데 안되는데 하면서 여주인공에게 홀딱 반해버렸던 안나 까레니나. 좀 어려울 것 같아서 비닐도 안 뜯고 있다가 우연히 보고 자신감을 얻었던 펭귄 레벨6 미저리.
Q4. 2021년 삶의 주요 계획 또는 리딩 및 영어학습 목표가 있다면?
- 코로나 땜에 어떻게 될 지 잘 모르겠지만 지역 주민들을 몇 분 모시고 영어 북클럽 운영을 시작하려고 합니다. 제 역할은 아마도 책 골라드리기와 불쏘시개 역할, 그리고 잉하 사이트 소개해드리기 정도가 될 것 같습니다.
Q5. 어떻게 잉하와 함께 한 2020년은 어땠나요? 읽기에 도움이 좀 되었나요? 구체적으로 뭐가 어떤 점이 좋고 혹은 싫었는지 가감없는 잉하에 대한 소회도 함께 적어 주시죠!
- 잉하 이전과 이후의 책 읽기는 완전히 다릅니다! 이전에는 혼자 놀기였지요. 혼자서 막 읽다가 자다가 졸다가 또 읽기를 반복했다면 이제는 여러분과 함께 있다는 느낌이 들어서 힘이 납니다. 시스템보다는 함께라는 것이 얼마나 중요한지 경험하고 있죠. 음. 시스템도 중요합니다. 포인트... 포인트에 눈이 자꾸만 갑니다. 그거 높아진다고 뭐가 딱히 좋은게 아닌데도 계속 그러네요^^
Q6. 사실상 기명 인기투표 인데요, 올 한해 잉하를 빛낸 회원님 중에서 3분을 선정해 주세요. 아직, 잉하 초보자 분이라면 도움을 많이 받은 회원의 글을 작성해 주셔도 됩니다. 나름 잉하에서 준비한 부상이 주어질 예정입니다. ㅎ;;;
- 크리스텔러님, 제프베조스님
Q7. 기타 자유롭게 잉하 사이트 또는 회원분들에게 하고 싶은 말을 적어 주세요!
- 건강 유의하시고 즐겁고 행복한 인생을 이끌어 나가시기를 응원합니다!!
- 영어책을 읽을 수 있다는 것과 영어책을 실제로 읽은 것 사이에는 엄청난 차이가 있더군요. 함께 읽고 기록하고 나누기를 소망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