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서론
일환님이 comfort zone 에 대해 언급하셔서 글을 한번 써볼까 합니다.
잉하님과 더불어 여러 잉하의 고수분들이 영어 실력을 늘릴 때 자기에 수준에 맞는 원서 책을 읽다가 어느 정도 익숙해지면 자기보다 높은 수준을 시도해 보고 다시 자기 수준에 맞는 책으로 돌아오고 해야 한다는 글을 많이 보셨을 텐데, 그것에 관한 이론적 근거가 될 수 있으리라 봅니다.
제가 이 용어를 알게 된 건 외국인 친구와 말을 하다가 그 외국인 친구가 원래 성격이 아주 내성적이었는데 외향적인 성격으로 바뀌었다고 하더라고요. 그래서 어떻게 바꿨냐고 물어보니 이 개념에 대해 가르쳐 주더군요. come out of your comfort zone 하라고 하더라고요. 이게 외국에서는 유명한 용어인지 아닌지는 잘 모르겠습니다.
하여튼 그렇게 알게 되어 거의 한달 정도 구글링도 몇 번 해보고 계속 생각하게 되었습니다. 제가 평소 심리학에 관심이 많기도 해서 저에겐 매우 흥미로웠습니다. 그리고 저 자신도 조금 더 모험적인 삶을 살기로 결심하게 되었구요.
2. 개념
comfort zone 이라는 용어는 심리학에 나오는 용어인데, 한 개인이 친숙하고 마음이 편안한 곳, 걱정이 적어지는 곳을 말합니다. 예를 들면 자신의 집, 가족이 있는 곳 같은게 될 수도 있겠지요. 그래서 대부분의 사람들은 이 comfort zone에 머물려고 한다고 합니다.
"Step out of your comfort zone" 이란 말이 있는데 이것은 이 comfort zone을 벗어났을 때 사람들은 대부분 불안과 스트레스를 느낀다고 합니다. 그러나 심리학자들은 이렇게 comfort zone에서 벗어났을 때야 오히려 한 개인이 최고의 성과를 나타낸다고 하네요. 조금 스트레스 받는 곳이 내가 더 발전할 기회가 된다는 말이지요.
optimal performance zone 은 이렇게 comfort zone에서 벗어났을 때 가장 최적의 성과를 나타낼 수 있는 공간을 가리킵니다. 예를 들면 학생들은 시험이라는 것이 존재해야 그것에 대해 스트레스를 받으며 더 집중해서 공부할 수 있게 되겠고, 직장인들은 뭔가 (스트레스가 적당한) 과제가 주어질 때 최고의 성과를 낼 수 있겠죠? 이러한 optimal performance zone에서 가장 최고의 자기계발이 일어나리라 봅니다.
그리고 이 optimal performance zone에서 계속 반복해서 머무르는 연습을 하다 보면 자신의 comfort zone이 이 영역까지 넓어진다고 하더군요. 아마 이러한 과정이 반복되면서 자기계발이 일어나는 게 아닌가 싶습니다.
반대로 너무 불안이 심하거나 스트레스가 심한 곳까지 가버리면 danger zone 이라고 불리며 이렇게 되어 버리면 오히려 목표를 포기해 버리게 된다고 합니다.
그리고 이렇게 comfort zone을 벗어나려는 시도를 하다가 한 번씩은 이 comfort zone으로 돌아오는 과정도 필요하다고 합니다. 한 번씩 휴식을 취해주면서 편안한 상태를 누려야겠지요.
3. 적용
이걸 영어 학습에 적용 해보면 여러 잉하 고수분들이 말한 원서 읽는 법이 되지 않을까 싶네요.
처음 원서 읽기를 시작하신 분들은 가장 쉬운 원서 책부터 시작하여 우선 이 comfort zone을 만드셔야겠지요. 그 후 그 comfort zone에서 조금씩 나오시려고 시도해야 합니다. 자신의 수준보다 조금 높은 원서 책을 읽으려고 시도해야 합니다.
그러나 자신의 수준보다 너무 높은 것을 시도하면 오히려 포기하는 과정이 일어나게 되니, 적당한 수준의 원서를 찾아야겠지요. 이렇게 comfort zone을 나오려고 시도하다가 조금 지치면 comfort zone안으로 다시 들어가서 다시 자기 수준의 책을 읽으며 휴식을 취하는 것도 좋을 것 같아요.
이렇게 comfort zone에서 빠져나오려는 시도를 반복하다 보면 comfort zone이 조금씩 넓어지니, 그만큼 실력도 늘어난 것으로 보시면 될 것 같아요.
전문가들이 원서를 읽을 때 적당한 수준이 한 페이지에 모르는 단어가 3~5개 정도 나오는 원서가 적당하다고 하던데 아마 이 정도가 optimal performance zone에 해당되지 않을까요?
이러한 개념을 정신과에서 불안장애와 그것에 대한 심리치료기법에도 적용시킬 수 있을 것 같지만, 이것에 대해서는 생략하겠습니다.
4. 요약
최적의 발전을 위해서는 자신이 편안하다고 느끼는 그 곳에서 벗어나야 한다.
자신의 수준보다 약간 더 높은 수준의 원서를 읽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