Q1) 먼저 자기 소개를 간단히 부탁드립니다.
어릴적 부터 책 읽는걸 좋아라 해서 친척집에 가서도 구석에 숨어서 책이나 보던 아이였습니다만, 어느 순간부터 책을 읽는 여유도 못 가졌던 그런 재미없는 어른이 된 사람입니다.
Q2) 어떤 이유로 원서 읽기를 시작하게 된 건지 궁금합니다.
대학시절부터 원서를 읽으려고 많이 시도를 했었습니다. 읽기에 그나마 수월하다는 로맨스 소설 원서나 어린 시절부터 정말 좋아라했던 셜록 홈즈 등으로요. 사전을 옆에 두고 모르는 단어를 정리하면서 읽다가 포기하곤 했었습니다.
그러다 제법 시간이 지난 후인 작년에 우연히 스피드 리딩 저자 분의 블로그를 알게 되었습니다. 거기서 원서 읽기와 관련된 글들을 읽고 나서 제가 원서읽기에 실패한 이유를 알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다시 원서를 읽어보자는 의지가 생겼지요.
Q3) 그렇군요. 그럼 일단 먼저 원서 100권을 완독한 소감을 짧게 해 주신다면?
이상하게 덤덤합니다. 잉하를 알게 되면서 원서읽기를 제대로 시작을 했습니다. 작년 말에도 말씀드렸듯이 포인트 욕심에 100권 읽기에 도전을 하면서 100만 단어 읽기도 목표로 잡았고, 100만 단어 읽기 목표를 먼저 달성했습니다. 그때 정말 신기하고 즐겁고 스스로가 뿌듯했었습니다. 아마 그때 미리 너무 좋아했었나봅니다.ㅎㅎ
Q4) 잉하 <원서 100권 읽기 프로젝트> 참여 전에도 원서는 꾸준히 읽어 왔었나요?
Q6) 잉하에 가입한 많은 분들이 사실상 원서를 거의 읽지 않은 분들인데
제가 원서를 다시 읽어보자는 의지를 가지게 된 후에도, 그리고 보물창고같던 잉하를 알게 된 뒤에도 원서 읽기를 시작하는데는 많은 망설임이 있었습니다. 읽자라고 생각을 했어도 막상 실행에 옮기려니 자신이 없었거든요. 그러면서 다시 예전과 같은 의문과 불안함이 머리속에 가득했었습니다.
'원서를 읽으면서 모르는 단어를 그냥 무시하고 읽으라니... 그럼 이해는 갈까?'
'그래도 단어는 정리해야하지 않을까?'
'그냥 무작정 읽는다고 도움이 될까?' 등등 ...
이런 생각들로 이미 사둔 원서 책들만 만지작거렸었습니다. 그러다 이렇게 고민만 하다가는 결국 또 원서를 읽지 못하겠구나 싶어서 잉하에서 다른 분들의 경험담을 찾아봤습니다. 다른 분들의 귀한 경험담이 결국 제가 원서 읽기에 첫 발을 떼게 해줬다는 생각이 듭니다.
그리고 잉하에서 포인트를 모아야 다독관을 이용할 수 있고, 다독관 이용시 포인트가 줄어들게 하신 점이 또 제게 도움이 되지 않았나 하는 생각도 합니다. 만약 아무 제약없이 자료를 구할 수 있었다면 자료만 얻고 말았을지도 모릅니다. 귀한 자료를 얻기 위한 포인트 욕심이 저로 하여금 잉하 안의 여러 게시판에 드나들게 만들었고, 다독관을 이용할 수 있을만큼 포인트를 얻고 난 이후에는 되려 원서 읽기에 더 집중했던거 같습니다. 잉하에 가입하신 많은 분들도 원서를 읽으면서 얻게 되는 여러가지 즐거움을 맛보실 수 있으셨으면 좋겠습니다.
Q7) 한글 책도 아닌 원서를 100권을 완독 해 냈다는 건 굉장한 겁니다.
작년 이맘때만 하더라도 제가 원서읽기에 다시 도전하고, 결국은 성공할 거라는 생각 자체를 해 본적이 없었습니다. 100권 읽기를 시작한 이후에도 한 권의 책을 다 읽은 후, 다음 책은 읽기 시작하기까지 시간이 제법 걸린적도 많았고요. 책을 읽는 중에도 게으름을 부릴 때가 많았습니다. 아마도 순수하게 독서로써 즐기는 것이 아니기에 그랬다고 생각합니다. 이런 면에서 결국은 100권을 읽은 스스로를 많이 칭찬해주고 싶습니다. 그리고 이런 기회를 준 잉하에 정말 감사합니다. 잉하가 최고입니다.!!^^
Q8) <원서 100권 읽기 프로젝트> 참여가 100권 완독에 어떻게 도움은 되었나요? 도움이 되었다면 구체적으로 어떤 점이 도움이 되었는지 궁금합니다. 물론 아니라면 아닌 점도 함께 적어 주시면 좋겠습니다.
100권 읽기 프로젝트는 스스로 원서를 꾸준히 읽도록 습관을 들이는데 정말 많은 도움이 되었습니다. 쭉쭉~ 읽어나가시는 다른 회원분들의 리뷰를 볼 때마다 많은 자극이 되었고, 읽고 싶은 책들의 리스트를 얻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한권씩 읽어나가며 쓴 리뷰에 달린 댓글들은 정말 큰 즐거움이었고, 기쁨이었습니다.
사실 그냥 단순히 숫자로 백을 헤아려도 살짝이나마 지루한데, 책을 백권이나 읽는 다는 건 각고의 노력없이는 얻을 수 없는 결과물 아닌가 싶습니다. 실력은 차치하고 서라도 하루도 거르지 않고 매일 매일 단련시켜 온 꾸준한 노력과 인내에 큰 박수를 보내고 싶습니다. 긴글 작성하느라 수고하셨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