Q1) 먼저 자기 소개를 간단히 부탁드립니다.
굳이 신상을 밝히거나 할 필요는 없겠으나 어떤 상황에서 원서 읽기를 시작한지 살짝 궁금해서 그럽니다. 말하자면 학생 혹은 직장인이면서 뭐 한 가정의 가장이라거나 뭐 그런 상황말입니다.
안녕하세요? 영어랑 전혀 관련없는 직장에 다니고 있는 smallsteps입니다.
그래서 제가 대체 왜 영어공부를 하려고 하는지 집에서는 이해를 못하시구요...ㅋㅋㅋㅋㅋ
Q2) 어떤 이유로 원서 읽기를 시작하게 된 건지 궁금합니다.
특별한 자극이나 동기가 있었을까요? 뭔가를 배우고 익힌 다는 건 정말 꾸준한 끈기와 노력 없이는 사실상 이 룰 수 있는 성과 이기에 무엇이 원서 100권 읽기를 지속 할 수 있는 힘(?), 동기가 된 건지 궁금합니다.
저는 그냥 어릴 때부터 영어를 잘하고 싶었어요.
근데 수능을 봐야 했으니까 재미없는 문법, 단어공부를 했죠. 이런 건 가짜 영어야! 수능만 끝나면 진정한 영어를 하리라 부르짖었고 수능이 끝나자 서점에서 해리포터 1권을 구입했지요.
그리고 2페이지 읽고 책꽂이에서 영원히 잠들었습니ㄷ ㅏ...
그 뒤로도 영절하, 귀뚫기, 이미지메이킹, 미드 딕테이션 등등 여러가지를 건드려보았지만 한달 이상 해 본 역사가 없었네요ㅠㅠ
그러다가 어떤 블로그를 통해 레벨에 맞는 원서읽기를 알게 되어 리더스부터 읽기 시작했어요.
원래 책읽는 걸 좋아해서 10개월째 즐겁게 리딩하고 있습니다.
Q3) 그렇군요. 그럼 일단 먼저 원서 100권을 완독한 소감을 짧게 해 주신다면?
얇고 쉬운 책 위주로 읽어서 그런지 생각보다 대단한 성취감이 있지는 않구요ㅋㅋ
또 100권 언저리에서 제가 원서를 읽는 방법에 대해 많은 고민이 있었기 때문에 안개속에서 100권 완독을 맞이한 느낌^^;;
그래도 이렇게 꾸준히 오래 해본 게 없어서 스스로에게 칭찬을 해주고 싶네요
Q4) 잉하 <원서 100권 읽기 프로젝트> 참여 전에도 원서는 꾸준히 읽어 왔었나요?
잉하를 알기 전에도 평상시에도 꾸준히 읽어 왔다면 대략 어느 정도 읽은 후 100권 읽기에 참여하게 되었나요? 그렇지 않다면 <원서 100권 읽기 프로젝트> 참여를 기회로 100권 읽기 목표를 달성하게 된 건지 뭐 그런게 궁금합니다.
잉하를 알게 되기 전에 리더스를 스타터부터 레벨3까진가 읽었어요~
Q5) <원서 100권 읽기 프로젝트> 참여 당시 가장 먼저 읽은 원서는 뭔가요?
역시(?) 매직트리하우스입니다ㅋㅋㅋ
아동모험도서.. 1권부터 재미가 없었기 때문에 28권까지 1부 완독할 거라곤 생각도 못했는데ㅋㅋ
그리고 100권 완독 한 지금 읽는 원서는 주로 어떤 책인가요? 100권 읽은 이전과 이후 실력은 어떻게 달라 졌다고 느끼시나요? 이 질문은 사실 많은 초보자들이 궁금해 하는 지점이므로 가능 한 좀 자세히 말해 주시면 고맙겠습니다. 다들 처음 시작 상시 읽던 원서 레벨과, 100권 완독 이후의 레벨(성장 정도)가 무척 궁금하지 싶습니다. 어떻습니까? 본인의 원서 읽기 실력은 100권 완독 이후로 어느정도 성장했다고 생각하는지 궁금합니다.
뉴베리 위주로 읽는데 여전히 레벨은 낮습니다^^;;
진짜 comfort zone에 머무르고 있나 싶어 이제 더 높은 레벨도 섞어보려고 해요.
100권 읽는동안 엄청난 실력 향상이 있지는 않았지만
원서에 대한 부담감은 물론이고 이중번역도 많이 없어진 느낌이고
영어도 한글처럼 왼쪽에서 오른쪽으로 순차적으로 이해하게 되었네요.
Q6) 잉하에 가입한 많은 분들이 사실상 원서를 거의 읽지 않은 분들인데요...
가입시 원서 읽기가 가장 여려운 이유가 문지를 묻는 설문 조사 답변을 보면 대개 “영어 단어, 문법 지식 부족 및 문장 해석의 어려움”을 많이 호소합니다. 아마 완독자 분들도 시작은 그 분들과 비슷했을 텐데, 이런 분들께 조언을 해 준다면 어떤 말을 해 주고 싶은가요?
역시 쉬운책부터ㅎㅎ
저도 그 때 서점에서 해리포터가 아닌 챕터북이나 리더스를 집어들었다면 그렇게 포기하진 않았을텐데요ㅎㅎ
그리고 책을 실제로 읽기도 전에 고민만 하고 방법론만 찾기보다는 일단 책을 펴는 게 중요한 것 같아요. 일단 읽으세요!
단어를 전혀 모르시면 필수 단어 정도는 외우고 시작하시는 것도 좋을 듯합니다.
Q7) 한글 책도 아닌 원서를 100권을 완독 해 냈다는 건 굉장한 겁니다.
아동 혹은 성인용 책을 떠나서 읽기에 들어간 개인적 시간과 꾸준한 노력 그것 없이는 성취 불가능 한 것이지 싶습니다. 사실 그 점만으로도 대단하고 존경스러운 데요, 혹 그 과정에서 슬럼프를 한 두번 겪었을 것 같은데요, 어떤 시기에 어떤 이유로 왔고, 또 극복은 어떻게 하셨나요?
역시 즐겁게 하는 게 제일인 것 같아요. 전 처음 리더스 시작할 때 1분에 몇단어 이상 읽어야 한다 이런 글을 봐서 속도에 신경쓰느라 내용은 전혀 즐기지 못하고 스톱워치까지 재가면서 압박감을 받았어요. 이때 원서읽기가 너무 싫어져서ㅋㅋㅋ 이건 아니다 싶어 흥미 위주의 편안한 독서로 돌아가니 좀 낫더라구요.
또 단어를 찾지 않고 읽다가 이제 100권쯤 오니 이대로 괜찮을까 싶어 회의감이 들기 시작했는데
잉하분들의 조언으로 좀 더 발전할 방법을 생각해보고 격려받고 하니까 또 앞길이 보이네요.
다 귀찮아지고 늘어질 때마다 떠올리는 건 "물통은 채워지고 있다!"는 잉하님의 글입니다.
http://www.englishow.co.kr/erlab/30832363
내가 지금 그만두면 그동안 열심히 채워온 물통을 걷어차버리는 것이고, 또 몇 개월 후에 다시 집어들고 시작할 걸 알아서ㅋㅋ 어쩜 이렇게 나에게 잘 맞는 글인가 싶어요ㅋㅋㅋ
Q8) <원서 100권 읽기 프로젝트> 참여가 100권 완독에 어떻게 도움은 되었나요?
도움이 되었다면 구체적으로 어떤 점이 도움이 되었는지 궁금합니다. 물론 아니라면 아닌 점도 함께 적어 주시면 좋겠습니다.
전 원서 100권 읽기 프로젝트에 참여하지는 않았지만 (현재는 없어진) 노예계약을 통해 많은 도움을 받았네요!
어쨌든 하루하루 기록을 남기고 같은 목표가 있는 분들과 함께 간다는 점에서 비슷한 것 같습니다.
Q9) 역시 물어 보지 않을 수 없는 질문 은 말이지요...
100권 중에서 가장 마음에 와 닿았던 책과 그 이유를 좀 말해 주시죠. 게다가 이제 막 원서 읽기를 시작하는 초보자에게 이 책 만은 꼭 권하고 싶다는 책은 있을까요? 있다면 제목과 더불어 간단한 추천 이유도 밝혀 주시면 좋겠습니다.
- Stanley Yelnats' Survival Guide to Camp Green Lake : Holes의 후속편인데 전 Holes도 너무 재밌었지만 이 책은 더 재밌더라구요ㅋㅋ 꼭 Holes를 읽은 뒤에 보세요
- The Miraculous Journey of Edward Tulane : 읽다가 엉엉 울었어요ㅠㅠ 새벽이라 그랬나
- 막 원서 읽기를 시작하는 분에게 권하고 싶은 책은 역시 Magic Tree House입니다.
반복되는 패턴과 유치한 내용이 좀 지겹긴 하지만, 그래도 제가 가장 많은 도움을 받은 책이라면 바로 이 시리즈 같아요!
Q10) 100권 완독후 본인에게 한 선물이 있나요?
있다면 어떤걸 본인에게 선물 한지 그것도 궁금합니다.
없는데, 준다면 킨들을 선물하고 싶습니다. 킨들 오아시스로ㅎㅎㅎ
Q11) 잉하 <원서 100권 읽기 프로젝트>에 하고 싶은 말은 없습니까?
뭐, 마지막으로 당부나 조언, 혹은 건의 등등 아무 것이든 좋습니다.
챕터북, 아동소설 위주에 아직도 초보라 민망해서 완독의 전당에 글 쓸 생각 없었는데
잉하님께서 제 질문글에 답변해주시면서 말씀 하셔가지고..ㅠㅠ
회원님들께 많은 조언 얻고 나몰라라 하기도 죄송해서 올리긴 올리는데ㅋㅋㅋ
이렇게 된 거 100권 읽기 아무나 할 수 있다! 하는 자신감을 드릴 수 있는 글이 되면 좋겠네요ㅋㅋ
100권 완독하신 분들 엄청 많을 거라 생각하는데 게시글이 얼마 없어요..
게시판의 활성화가 필요할 것 같은데
좋은 방법은 제시하지 못하고 물러갑니다 ㅎ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