Q1) 자기 소개.
안녕하세요. 자연 계열을 졸업하고 IT 회사에 재직중입니다.
HDD 없는 IBM XT 8 Mhz 터보키면 16Mhz를 사용했던 세대 입니다. ㅠㅠ
Q2) 원서 읽기 사유.
애가 영어 할 나이가 되서 영어를 가르쳐 볼까 하고 구글에서 공짜 책을 찾다가 잉하로 넘어왔습니다.
가입일자 2013년 3월 초, 이제 만 2년이 되었습니다.
당시 호리드헨리를 애한테 예습도 안하고 해석해 주려다가 모르는 단어들이 많이 나와 속으로 엄청 당황했던 기억이 납니다. ㅠㅠ
아는 단어수가 고등학교 이후로 반이상 잊어 버린 느낌..
이후 오히려 애한테 창피하지 않으려고 독서를 시작 했는데 오히려 제가 읽기 습관을 갖게 되었습니다.
아이도 독서를 통해 영어 시험에 재미를 좀 봤습니다 ㅎㅎ
2013년 108권
2014년 117권
Q3) 완독 소감?
약간 아쉽습니다. 포인트에 눈이 멀어 얇은 책을 많이 넣었습니다. 약 80%..
오리털 파카로 치면 20% 다운, 80% 깃털. 반대가 되야 비싼 건데 ㅠㅠ.
Q4) <원서 100권 읽기 프로젝트> 전에도 꾸준?
가입한 해에 108권을 읽었는데 이는 권을 채우기 보다 100만 단어를 채우기 위해 읽었습니다.
졸업 후 ~ 잉하 가입 전에는 독서를 한적이 없습니다. 업무상 영문 메뉴얼 같은건 독서라 보기 어려워 제외 ㅠㅠ
Q5) <원서 100권 읽기 프로젝트> 참여 당시 가장 먼저 읽은 원서는 뭔가요?
현재 영제 Eagle shooting heroes라는 김용의 사조 영웅전을 읽고 있습니다.
저는 판타지 소설을 좋아해서 실력과 관계없이 주장르는 변함이 읽는 것 같습니다. 앞으로 읽을 책들이 줄서서 기다리고 있는데 거의 판타지 류네요. ㅋㅋ
저에게 100권 이전은 2013년의 독서를 의미 하는데 Lexile 400~600대에서 지금은 주로 700대를 보고 있습니다.
향상된 것은 많이도 아니고 딱 잘라서 표현하기 그런데 아래와 같은 것들이 좋아 진거 같아요.
- 인내심 향상. 400페이지가 넘는 두꺼운 책을 상상하면 현기증이 났는데 앞에 1-2%정도 읽어보고 읽을만 하면 리스트에 넣어 둠. 얇은 책은 이제 관심을 잘 안둡니다. 확실히 두꺼운 책이 재미 있는거 같아요.
400페이지 정도 되면 한글책인 경우 마음만 먹으면 하루에도 읽어 버리지만 영어책은 한 일주일~열흘 정도 걸리는 거 같아요. 그 이상이 되면 재미가 반감되는거 같아요.
- 영어 단어 자체로 기억이 많아짐. 다른 말로 하면 독서로 기억하고 있는 단어들이 많아 지고 있습니다. 예를 들어 Warriors를 읽을 때 한글로도 알 수 없는 풀 이름들이 엄청 많이 나왔거든요. 이후 영웅문에서도 나왔는데 그냥 풀 종류라는 것으로 다가옴.
- 읽기 두려움 극복. 한가지 좋은 경험이 있는데 새로운 외산 제품을 검토하는데 400페이지 정도 되는 메뉴얼을 일주일 만에 완독하고 중요사항을 정리함. 예전에는 시도 조차 할 생각을 안했을 거에요. ㅋㅋ. 앞으로도 기회가 오면 망설이지 않고 할 생각입니다.
Q6) 읽기를 위한 기본 실력?
완전 시작인 제 아이 같은 경우 30-400단어를 강제로 외우게 한 후 책 읽기를 시켰습니다. 다행히 잉하를 통해 그 수준에 맞는 책을 많이 구할 수 있었습니다. 옥스퍼드 리딩, 펭귄, 패스워드 리드인가 뭔가..
저희 애는 문법은 전혀 모르고요. 단어 짜맞추는 식으로 알아서 해석을 하며 읽었던거 같습니다. 처음에는 해석을 약간 도와 주었는데 이후는 도움없이 혼자서도 끝낸게 많습니다.
성인인 저는 10배이상 많은 단어 수준과 문법 수준은 고등학교 이후로 정지 상태에서 시작했습니다. 역시 맞는 책은 많았습니다.
잉하에 모든 난이도 별로 책이 정말 많습니다. 그러나 자신에 맞는 책을 찾기는 좀 시간을 들이라는 말씀을 드리고 싶습니다. 저같은 경우는 처음에 한달 넘게 책 선정을 한 거 같은데 이후에도 비정기적으로 찾기 작업..
책을 읽고 싶게 만드는데 정말 도움이 많이 됩니다. 의지력을 자연적으로 높여 주는 거죠.
책을 많이 읽으면서 확신할 수 있었던 것은 모르는 단어들이 많이 나와도 책의 주요 스토리 이해에는 영향을 거의 주지 거의 주지 않는다. 책이 두꺼울 수록 더 그렇습니다.
제 느낌에는 책의 10%~20%이 주로 재미 있는 부분인데 주로 중간과 끝 부분. 나머지 80% 재미 없는 부분에서 단어 찾기를 하고 있다면 독서에 대한 원래 목적을 상실하지 않나 싶습니다.
Q7) 슬럼프와 극복
2년간 하루에 최소 1-2시간 주말은 5시간 넘게 읽을 때도 많았는데 독서를 포함 영어에 대한 실전 경험을 할 때 마다 아직도 갈 길이 멀구나라는 것을 느낄 때가 많았습니다.
일종에 실망스러운 것을 느낀 겁니다. 최근에는 속도를 늦추더라도 천천히 읽으면서 이해력 좀 더 높이고 단어의 활용도에 신경을 쓰면서 읽어 보기로 했습니다.
현재 독서에 대한 습관이 되어 있기 때문에 방법을 바꿔도 계속 읽는데는 문제가 없지 않을까 라는 확신을 했기 때문입니다. 방법을 달리했다가 독서 습관이 사라지면 말짱 황. ㅋㅋ
빨리 읽기와 천천히 읽기를 앞으로 병행해야 할 거 같아요.
느리게 읽어 보니 부분 부분은 이해가 잘 되는데 빨리 읽으면서 느껴지는 재미 부분이 있는데 예를 테면 궁금한 부분들의 결과를 빨리 알게 된다던가 하는 것.
이런 것은 또 단점인것 같습니다.
Q8) <원서 100권 읽기 프로젝트> 참여가 100권 완독에 어떻게 도움은 되었나요?
일종에 기록인데 저의 경험상 무조건 해야 된다고 생각합니다. 이걸 하면 의지가 무의식 적으로 생길 정도입니다. 지금은 100만 읽기만 하고 있는데 기록을 남기려고도 읽게 되네요 ^^
Q9) 100권중 마음에 와 닿았던 책. 추천 도서.
The Fault in our stars. 특히 남친의 장례식 장면과 마지막에 부모와 대화 씬. 읽기와 감정이 일체가 되었던 것 같습니다. 읽는 동안 저의 감정 분위기가 정말 심각했습니다.
현재 제 주변 상황을 되돌아 보게 됐습니다. 그리고 이런 우울한 책은 다시 안만났으면 좋겠어요.
제 기준의 초보 권장 도서는 아직 변하지 않는 것 같아요. 명품 berenstein bears ㅎㅎ. 책 시리즈에 평생을 바친 stein 부부께 감사 드립니다.
이 외에도 평생을 아동 작가로 살아온 몇 분이 있죠. 읽어 보지 않아서 직접 추천은 못하겠습니다.^^
Q10) 100권 완독후 선물?
보름 넘게 독서 안함. ㅋㅋ
Q11) 잉하 <원서 100권 읽기 프로젝트>에 하고 싶은 말은 없습니까?
100권 읽기는 최소 6개월 이상 소요된다고 생각합니다. 성공하면 5년은 지속. IT업계에서도 이런걸 프로젝트라고... ㅋㅋ.
프로젝트에서 중요한 것은 방법론, 규모 산정을 포함한 플랜, 개발, 이행, 마무리, 리스크 관리 등등..
기회가 되면 이런 개념에 맞춰 100권 읽기 프로젝트에 대한 체계를 잡으면 성공 확률도 높이고 재미 있을 거 같아요. ^ㅇ^