Q1) 먼저 자기 소개를 간단히 부탁드립니다.
안녕하세요 저는 20대 여자사람 백수입니다ㅠㅠ
Q2) 어떤 이유로 원서 읽기를 시작하게 된 건지 궁금합니다.
제가 학생일때 영어에 대한 고민이 많았어요ㅠㅠ저는 어렸을때부터 영어를 정말정말 싫어했거든요ㅠㅠ
근데 이상하게 다른 외국어들은 배워보고싶은거에요 영어는 지지리도 못하면서 말이죠ㅠㅠ
그래서 '도대체 내가 영어를 싫어하는 이유가 무엇일까?'를 진지하게 고민해보기 시작했어요.
가만히 생각해보니까 저는 영어공부를 '시험공부'로 생각했던거죠.
그 뒤로 저는 토익공부를 바로 그만두고 다른 방법으로 영어를 접하려고 노력했어요
그래서 영화랑 미드를 많이 보기 시작했는데
이게 영어공부를 하고있는 중인지, 놀고있는 중인지, 내 실력이 쌓이고 있긴 한건지 경계가 모호하니까 불안한거에요
그러다가 원서를 읽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원서는 내가 몇권을 읽었는지 눈에 보이잖아요.
게다가 난이도도 조절할 수 있구요 아동소설 영어덜트소설 어른소설 이렇게요 ㅎㅎㅎㅎ
그래서 원서를 읽기 시작했어요 ㅎㅎㅎ처음에는 제가 원서를 읽고있다는 것 만으로도 정말 신기했어요
전에는 상상도 못할일이잖아요 ㅎㅎㅎ
게다가 친구들이 제가 킨들로 원서를 읽고있으면 다들 우와~하고 놀랐어요 저는 또 그 맛에 계속 원서를 읽었구요 ㅋㅋㅋ
(킨들로 원서를 읽으면 책의 두께가 어느정도인지 난이도가 어느정도인지 다른사람들은 알수없기 때문에 그저 영어잘하는 사람으로 보인다는거 ㅋㅋㅋㅋ)
그렇게 신이나서 계속 읽었더니 100권이 되더라구요
Q3) 그렇군요. 그럼 일단 먼저 원서 100권을 완독한 소감을 짧게 해 주신다면?
100권을 읽고나니까 우왕 나도 할 수 있구나~ 난 참 대단해! 이런 느낌보다는
아직 부족해.. 더읽어야겠어... 더 어려운 책을 읽고싶어!!! 이런 느낌이었어요ㅠㅠ
딱히 감회가 새롭지 않았어요ㅠㅠ 오히려 맨 처음에 한 10권쯤 읽을때의 제 자신이 더 기특했어요ㅠㅠ
Q4) 잉하 <원서 100권 읽기 프로젝트> 참여 전에도 원서는 꾸준히 읽어 왔었나요?
아니요 잉하에서 100권 읽으라 해서 100권읽은거에요
원서를 읽어야겠다고 마음먹은 뒤에 어떤 책을 읽어야 할지 찾다가 잉하를 발견했거든요
그래서 잉하에 가입하고나서 원서를 읽기 시작했어요
Q5) <원서 100권 읽기 프로젝트> 참여 당시 가장 먼저 읽은 원서는 뭔가요?
그리고 100권 완독 한 지금 읽는 원서는 주로 어떤 책인가요? 100권 읽은 이전과 이후 실력은 어떻게 달라 졌다고 느끼시나요? 이 질문은 사실 많은 초보자들이 궁금해 하는 지점이므로 가능 한 좀 자세히 말해 주시면 고맙겠습니다. 다들 처음 시작 상시 읽던 원서 레벨과, 100권 완독 이후의 레벨(성장 정도)가 무척 궁금하지 싶습니다. 어떻습니까? 본인의 원서 읽기 실력은 100권 완독 이후로 어느정도 성장했다고 생각하는지 궁금합니다.
매트하로 시작했죠 그 다음에 A to Z를 읽었죠
지금도 비슷하게 어린이소설을 읽고있어요 근데 매트하보다 좀 더 길고 렉자일 지수가 높죠.
매트하가 28권까지는 렉자일지수가 한 300대 정도에요 29권부터는 500대가 되거든요 ㅎㅎㅎ
300에서 500으로 넘어갈때는 책을 읽을 때 뭐지?? 좀 어렵네?? 이렇게 느껴져요
그리고 렉자일 찾아보면 역시.. 이래서 어려웠군.. 하거든요
그런데 제가 요새 700정도의 책을 읽고있는데 500에서 700으로 넘어갈때는 별로 그렇게 난이도 차이가 안느껴져요
그냥 그럭저럭 읽었는데 나중에 찾아보니 엥??? 700이넘어??? 헐... 이게 그렇게 어려운책이었단 말이야??
전혀 몰랐음 ㅇㅇ 잉??그럼 나 실력이 는건가?? 이렇게 되는거죠
근데 아직도 1000이 넘는 책을 읽으면... 음.. 좀 어렵네...합니다.
시작할 때는 300 끝나고 나면 700이나 800정도??
다들 성장속도에 차이가 있겠지만 100권정도 읽으면 딱 이정도 성장하지 않을까요??저만 그런걸까요;;
아 그리고 제가 고등학교때 영어문제 10문제를 풀면 3개 맞추고 7개는 틀렸거든요
그리고 토익공부 열심히 해도(물론 열심히 안했겠죠;;;) 600점대였어요
근데 원서읽기 시작하고 한 70권쯤 읽었나?
엄마가 하도 토익보라고 성화셔서 걍 아무기대 안하고 (토익공부는 하나도 안했으니까) 걍 셤 쳤는데 750 나왔어요ㅋㅋㅋ
토익750점 아무것도 아닐지 모르겠지만 맨날 30점 받던 사람한테는 큰 발전이에요 ㅋㅋㅋㅋㅋ
Q6) 잉하에 가입한 많은 분들이 사실상 원서를 거의 읽지 않은 분들인데요...
가입시 원서 읽기가 가장 여려운 이유가 문지를 묻는 설문 조사 답변을 보면 대개 “영어 단어, 문법 지식 부족 및 문장 해석의 어려움”을 많이 호소합니다. 아마 완독자 분들도 시작은 그 분들과 비슷했을 텐데, 이런 분들께 조언을 해 준다면 어떤 말을 해 주고 싶은가요?
저는 수능공부때문에 문법공부는 좀 해서 어느정도 어순같은거는 알고있었어요
그렇다고 문법을 막 마스터하고 그런건 아니구요 그냥 문장에서 주절의 주어와 동사를 찾을 수 있는 정도ㅠㅠ
근데 영어단어는 완전꽝이거든요
근데 사람들이 사전 찾지말고 읽으라는거에요ㅠㅠ그래서 걍 사전없이 읽었어요 몰라도 걍 넘어가면서ㅠㅠ
(제가 예전에 모르는 단어 나오면 무조건 사전 찾아가면서 읽다가 짜증나서 5페이지 읽고 때려치운 기억이 있거든요ㅠㅠ)
그렇게 자꾸 읽다보니까 아까 나왔던 모르는 단어가 또나오는거에요 그런 단어만 찾아봤어요
자꾸 눈에 띄는 단어들??? 왠지 궁금한 단어들?? 뭔가 자꾸 관심이 가는 단어들?? 이런것만요
별로 궁금하지도 않고, 몰라도 될것같고, 뭔말인지 하나도 모르겠는데 왠지 사전찾기 싫은 단어들은 안찾아봤어요
그냥 그렇게 책을 읽다보면 대충 이런 뜻이겠거니~ 하고 넘어갈수있게돼요 ㅋㅋㅋ
그러니까 너무 단어에 집착하지 마세요 ㅋㅋㅋ그냥 맘 가는대로 읽으세요
근데 만약에 단어는 다 아는데 정확한 해석을 모르겠다 하시면.... 더 쉬운 책을 읽으시거나... 아님 대충 이런 뜻이겠지뭐 하고 넘어가세요;;;
이거 참...돌팔이 같은 해결책이긴 한데;;;
누가 그러더라구요 언어는 양이라고, 잘 몰라도 걍 넘어가면서 계속계속 눈에 익히다보면 알게되는 날이 온다고... 그러더라구요;;;
Q7) 한글 책도 아닌 원서를 100권을 완독 해 냈다는 건 굉장한 겁니다.
아동 혹은 성인용 책을 떠나서 읽기에 들어간 개인적 시간과 꾸준한 노력 그것 없이는 성취 불가능 한 것이지 싶습니다. 사실 그 점만으로도 대단하고 존경스러운 데요, 혹 그 과정에서 슬럼프를 한 두번 겪었을 것 같은데요, 어떤 시기에 어떤 이유로 왔고, 또 극복은 어떻게 하셨나요?
저는 그 슬럼프라는게 좀 특이한데요 책을 한권 끝낼때마다 와요;;;
책이라는게 기승전결이 있다보니까 앞부분은 좀 재미가 없잖아요
그래서 그 재미없는 부분을 읽는게 좀 꺼려진다고나 할까요;;;
분명히 '기'를 지나면 재미있는 '승전결'이 있을텐데 '기'를 시작하기가 너무 어려워요ㅠㅠ
그럴땐 '기'를 좀 대충대충 읽고 넘어가고 ㅋㅋㅋㅋ
이런 슬럼프 말고 진짜 슬럼프는 과연 내가 이렇게 책을 읽는다고 영어실력이 나아질까에 대한 불안감 때문에 생기거나
원서읽는거에 질렸을때 슬럼프가 오는데
그럴 때는 일주일정도 원서를 안읽는거에요 그러면 다시 원서를 읽고싶은 마음이 생겨요 ㅋㅋㅋ
Q8) <원서 100권 읽기 프로젝트> 참여가 100권 완독에 어떻게 도움은 되었나요?
물론 도움이 되죠
가장 도움이 되는건 포인트쌓기에요
(게임 캐릭터 레벨 올리는것과 비슷한 심정으로) 포인트를 쌓아서 얼른 레벨을 올려야지!!이런 마음이 원서를 읽는 원동력이되죠
그리고 저는 특히 항상 저의 글에 댓글을 달아주시는 회원분이 계셔서 더 도움을 받았어요
저랑 비슷한 레벨이셨고 같은 시리즈를 읽으셨고 시리즈를 읽는 속도도 비슷해서
같이 힘내서 100권 달성합시다!!!이런 마음이었죠 ㅎㅎㅎㅎ
그분 요새는 잉하에 안보이시던데ㅠㅠ
Q9) 역시 물어 보지 않을 수 없는 질문 은 말이지요...
100권 중에서 가장 마음에 와 닿았던 책과 그 이유를 좀 말해 주시죠. 게다가 이제 막 원서 읽기를 시작하는 초보자에게 이 책 만은 꼭 권하고 싶다는 책은 있을까요? 있다면 제목과 더불어 간단한 추천 이유도 밝혀 주시면 좋겠습니다.
가장 마음에 와닿은 책은... 없구요ㅠㅠ
100권 시작하실때 너무 길지 않은 시리즈로 시작하시면 좋아요
내가 이 시리즈만은 끝내고야 말겠다 이런 맘으로 읽으시면 되는데요 너무 길면 진짜 끝이 안보여서 더 힘들어요ㅠㅠ
그래서 저는 매트하보다는 A to Z시리즈를 더 추천합니다. A to Z시리즈를 읽다보면 정말 일상생활에서 쓰기 좋은 표현들이 많이 나와요
아니면 매트하에서 28권까지만 읽으시고 A to Z시리즈로 넘어가시는 것도 좋아요
매트하28권까지가 렉자일 300정도이고 A to Z시리즈가 500정도니까 난이도 조절도 되구요 ㅎㅎㅎ
시리즈를 읽으면 금방 권수가 채워지니까 진도도 금방 빠지더라구요
매트하가 29권부터는 약간 시즌2같은 느낌으로 진행되는데 저는 개인적으로 시즌2가 지루했어요ㅠㅠ
Q10) 100권 완독후 본인에게 한 선물이 있나요?
저는 떡볶이를 좋아해서 그날 떡볶이를 먹었구요 다른 선물은 하지 않았어요 ㅎㅎㅎㅎ
Q11) 잉하 <원서 100권 읽기 프로젝트>에 하고 싶은 말은 없습니까?
100권을 시작하실 때 가벼운 마음으로 읽으세요 '내가 이 책을 아주 샅샅이 분석해주겠어!!!'이런거 안됩니다.
그냥 '대충 이런내용인것 같은데?' 이정도가 적당하다고 생각해요 ㅋㅋㅋ
그리고 너무 기대치를 높이지도 마세요 '내가 100권읽고나면 영어천재가 되어있겠지?!?!'이런 것도 안됩니다.
저를 보세요 저 여전히 영어 못합니다;;;
너무 부담갖지도 마세요 올해안에 다 못읽으면 내년에 이어서 읽으면 되죠
즐거운 마음으로 읽는게 좋아요! 가늘고 길게가 정답이라고 생각합니다
하루에 한장씩 읽어도 365일 매일매일 읽는게 더 중요해요
하루에 세권씩 읽고 일주일뒤에 질려서 나가떨어지는 것보다 훨씬 좋은거에요
그리고 일주일정도, 혹은 한달정도 더 많게는 반년정도 원서에서 멀어졌다 하더라도 다시 돌아오는 것이 정말 중요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