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끔 저는 정말 바보같은 질문을 하거나 바보같은 말을 하고

나서는 내가 생각하기에 얼마나 그 말이 어리석은지 이야기

하고 그것에 대한 대안을 이야기합니다.

오늘 이글이 바로 그때이죠~!

자주 듣는 질문이 "얼마나 많은 단어를 알아야 원서를 '쉽게'

읽을 수 있을까요?"  라는 질문이죠.

이러한 물음이 얼마나 어리석은 것인지 설명하기는 어려워서

단순한 비유를 들어보겠습니다.

이것은 마치 작곡가에게 "최고의 명곡을 만들어 내기 위해서

는 얼마나 많은 음표들을 알아야 합니까?" 라는 것과 같겠죠

그러면 작곡가가 눈알을 굴리면서 속으로 "너 정말 그걸몰라?

진짜!"라고 생각하는거 외에 뭘 말할까요?

그것은 당신이 아는 단어수가 아니라 당신이 아는 단어를 가

지고 원서를 이해하는 질의 문제입니다.

언어를 단순히 측정가능하고 테스트 할수 있는 기준으로 생각

하는 것과 이야기나 책에서 살아 숨쉬며 진정한 의미를 갖게

되는 것은 다릅니다.

예를 들어 보겠습니다.

중국의 메뉴판은 매우 복잡한 한문의 집합으로된 음식이름

들이 셀 수 없이 많습니다. 더 중요한 것은 각각 글자의 뜻

과 실제 음식들과 상관관계가 거의 없는것이 많다는 것이죠.

이렇게 복잡하고 기기묘묘한 중화요리 메뉴판으로 테스트를

한다면 처참하게 실패하는것은 뻔한 사실입니다.

그러나 저는 메뉴판의 메뉴에 대해 시험을 치는것이 아니라

중국집에서 맛있는 요리를 먹으려고 왔습니다.

그 복잡하고 수많은 한자의 획수나 어원을 알아내는 것이 

아니라 각각의 메뉴들이 어떤 재료이고 어떤맛이고 내가 좋아

하는것인지 아니면 내가 먹지 못하는 것들인지 알아내는것

이 중요한 것이죠.

마치 원서 100권을 읽어야만 이제 원서좀 읽을 수 있겠구나

라고 생각하거나 십만단어를 알아야 수월하게 원서를 읽을

수 있다고 생각하는 것은 원서를 읽는데 있어서 가장 큰 오

산중 하나라고 생각합니다.

파레토 원리을 이용해서 현재 당신의 배경지식과 알고 있는

모든 영어지식, 그리고 지적능력을 동원해 최대한 원서를

이해하고 핵심적이지 않은것들은 뒤로 미룰 수 있습니다.

지금 현재 가장 중요한 포인트를 찾아내고 시간을 두고 점

점 전체적인 상황과 풀지 못한 퍼즐을 푸는 것이죠. 

사람들은 수년간 쉬운 학습용 원서들을 끊임없이 읽어야

비로소 제대로된 원서를 읽을 수 있다고 말합니다.

마치 레벨별로 정해진 기간동안 단계 단계 테스트를 통과해야

만 비로소 진정한 원서읽기의 충분한 상태라는 보이지 않는

벽이 있는것 처럼 생각합니다. 

파레토원리

http://terms.naver.com/entry.nhn?docId=1924596&cid=42125&categoryId=42125

여기서 가장 중요한것은 주위상황이나 문맥을 이용하

는 것이기에 사전을 찾거나 다른사람들에게 물어보는 것

은 아무상관없습니다.

"눈오는 바다야 너는 지금 톨스토이의 전쟁과 평화를 읽으

려고 하는데 그려러면 AR 지수 118이상에 렉사일지수 1200

대 읽기가 가능해야해!"

꼭 그래야만 할까요?

지금 당신이 매직트리하우스를 읽고 있다면

아마 초등학교 1학년의 실력일 것이고

전쟁과 평화를 읽으려면 9학년정도 되야 한다는 말입니다.

그것도 영어만 쓰는 영어권 아이들 이야기이니

정말 열심히 영어만 미친듯이 공부한다고 한다면

10년 후에나 전쟁과 평화를 읽을 수 있겠네요?

원서는 절대 무작위로 단어들을 던지지 않습니다.

책 전체를 통해서 흐르는 이야기들의 수많은 물줄기 속에

서 스스로 뜻을 드러냅니다. 원서가 나에게 바라는 것은

영어공부가 아닌 이야기속에 몸을 맡기고 어딘지 모를

그곳으로 여행을 떠나는 것입니다.

이야기에 집중하고 이야기를 위해 모든 노력을 기울여서

읽는다면 난이도가 문제가 되지 않습니다!

살아있는 언어를 알아가는 것입니다.

즉 체험하고 느끼는 것이죠.

시험공부가 울고갈 이유는 바로 원서를 읽는것이 테스트를 위

한 것이 아닌 삶의 또다른 경험을 하기 위한 것이기때문입니다.

읽고싶은 원서를 읽어야 하는 이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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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래 chrononaute님이 올리신 

글에 대한 패러디 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