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가 고양이 한마리와 사는데 집사노릇 톡톡히 하고 있습니다.
우리 고양이 이름이 깜보인데요 종류는 봄베이라고 하더군요.
나름 분양받은 녀석인데 밤에 안고 산책하면 사람들이 도둑고양이 아니냐고 하더군요.ㅋ
이녀석이 동네를 돌아다니기 시작한 것은 여러가지 사건때문이었지요.
우선 안전하게 목줄을 메고 데리고 다니려고 여러번 시도했지만
지가 죽는줄알고 필사의 탈출을 시도해서 몇번 도망치고 발작하는걸 본뒤로 목줄은 포기했습니다.
그러다 한번 풀어줬더니 담을 넘고 지붕들을 넘어 유유히 사라지더군요.
그때는 얼마못가 다시 돌아왔답니다.
어느날은 깜보를 안고 동네를 산책하고 있는데 저 앞에 길냥이가 어슬렁거리니까
용수철처럼 튕겨나가더군요.
집앞도 아니라 동네 골목이고 밤이어서 집에 못찾아오겠다 싶어 포기했죠(동네가 워낙 미로같은 골목이 많습니다.)
다음날 돌아왔습니다.
한번은 술먹고 밤늦게 집에와서 뻗었는데
아침에 고양이소리가 나서 집안을 뒤져봐도 안보였는데
창문밖에서 문열어달라고 야옹거리고 있더군요.
알고봤더니 집에 문을 열고 들어갈때 깜보녀석이 나갔는데 안보였던 겁니다^^(워낙 시컴해서 밤에는 안보임)
지금은 주말에 제가 집에 있을때 창문을 열어놓고 산책하게 놔둡니다.
신나게 돌아다니어서 검은고양이가 먼지를 뒤집어 써서 러시안 블루가 되어 돌아올때도 많습니다.
이녀석이 일단 밖에 나가면 집사도 무시하고 도둑고양이가 됩니다.
우연히 밖에서 마주쳐서 데리고 들어오려면 자동차 밑으로 도망다니는 녀석을 잡으려고 쌩쇼를 벌인답니다.
그런데 사실 워낙 빨라서 일부러 잡혀주지않으면 잡기가 거의 불가능하다고 해야할까요?ㅎ
오늘도 창문을 열어줬더니 쓱 나갔다니 추워서인지 금방 들어와서 안나가네요..
나라도 추워서 나가기 싫을듯~
자 그래서 오늘 찍은 사진 몇장 올려봅니다~
밖에 길냥이가 있는지 유심히 살펴봄.
사실 우리집 주위에 터줏대감 길냥이들이 살았는데 이녀석이 온 후로 사라짐.
한번은 밖에서 덩치큰 길냥이랑 붙어서 쫓아내는것도 봄(절대 귀여운 고양이가 아님)
아 시원하다...는 표정
나름 깔끔떨어서 자기 화장실 아니면 절대 용변을 안봄
흠 오늘도 밖에 나가볼까?
나가기 직전 모습.(날씨가 추워서 이번주부터 뽁뽁이를 붙여둠..몇시간동안 밖에 나가있어서 창문을 열어두어야함ㅠㅠ)
주인아 나갔다 올게~~
형체를 알 수 없는 검은고양이..
이녀석들 다 어디로 간거야?..
이상 깜보의 오늘아침 일상을 담은 사진이었습니다~ㅎ
고양이들 집나가면 잘 못찾아온다던데 깜보는 잘칮아오는가봐요. 신기하네요.
예쁜 깜보모습 잉하에서 자주보여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