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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총평 (완독 소감 + 간단한 원서 리뷰 포함)
(스포일러 가득합니다...)
Diana Wynne Jones의 Howl's Moving Castle 재미나게 읽었습니다
가장 즐겁게 읽은 부분을 감상과 함께 옮겨봅니다
1 로맨스
마침내 소피가 질투의 징후를 보였습니다 하지만 은근히 기대하고 있던 로맨스는 남은 분량이 얇은데도 이렇다할 기미가 없더군요 하울이 소피를 애정으로 대하는 느낌이 들긴 했지만 어디까지나 할머니니까 친구로서 좋은 감정이겠지 했는데
하울이 그동안 소피가 누구인지에 대해 알아봤었다는 사실이 생각지 못하게 밝혀집니다
정원에서 잡초약을 뿌리고 있던 소피와 퍼시발이 단 둘이 얘기를 나눌 때였습니다. 퍼시발이 기억나는대로 자신의 이야기를 소피에게 털어놓고 있는데....
".......Untill Howl suddenly began asking her about you and ㅡ" Sophie narrowly missed weed-killing her shoes.
("...그런데 그때 하울이 당신에 대해 레티에게 묻기 시작하더군요." 소피가 제초약을 떨어트렸다. 하마터면 구두에 떨어트릴 뻔 하면서. )
...잠깐만...왓?? 그러면 그때부터 이미 소피의 정체를 알고 있었던 거?
이 사악하고 비열하고 능청스러운 자식.... 알면서... 소피가 젊은 여자인줄 알고서 대해 온거군..ㄷ둥.
그리고 앵고리언양에 대한 질투심으로 심란한 소피는 정원에서 잡초약을 뿌리면서 혼잣말을 합니다
"What nonsense! Howl's not only heartless, he's impossible! Besides, I am an old woman." (말도 안되지! 하울은 무정할 뿐 아니라 불가능한 사람이야. 그리고 난 늙은 여자인걸.)
"Anyway, Howl doesn't like me!"
퍼시발과 대화를 나눈 후 하울이 자신의 정체에 대해 알면서도 모른척 했다는 사실을 알고 소피가 집으로 들이닥쳤을때 하울과 마이클이 황급히 주문을 해체하고 있습니다
엿듣는 주문이었죠... 이 순간 두번째 쿵...
퍼시발의 신분을 알아내기 위해서 엿듣고 있었던 겁니다.
그리고 정원에서 소피가 혼잣말했던 것까지 들었으리라는 사실에 저는 잠시 고개를 들고 숨고르기를 했습니다ㅋ
소피는 분노합니다...
"Eavesdropper!" Sophie shouted. "Snooper!"
"What's wrong?" Howl said, "Do you want the shutters black and gold too"
"You barefacedㅡ" Sophie stuttered. "That wasn't the only thing you heard! YouㅡyouㅡHow long have you known I wasㅡI amㅡ?"
("셔터를 블랙과 금색으로 하고 싶다고?" "이 뻔뻔한... 그것만 들은 것이 아니잖아. 너...너... 언제부터 안거야?")
하울이 설명을 하죠 심지어 하울은 소피에게 걸린 마법을 풀려고 소피가 보고 있지 않을 때 시도하기도 했습니다 그러나 마법이 풀리지 않은 이유가 있었기 때문에 소피의 기력만 젊어졌을 뿐 풀리지 않았던 겁니다.
하울의 얘기를 듣다가 소피가 폭발하고 맙니다
Sophie dropped her can, seized the bucket from him, and threw it at Howl. Howl ducked. Michael dodged the bucket. The weed-killer went up in a sheet of sizzling green flame from floor to ceiling. The bucket clanged into the sink, where all the remaining flowers died instantly. "Ow!" said Calcifer from under his logs. "That was strong."
(소피가 캔을 내려놓고 퍼시발이 들고 있던 제초제 양동이를 하울에게 집어던졌다. 하울이 고개를 숙여 피했다. 마이클도 재빨리 비켰다. 제초제가 화염을 이루며 바닥에서 천장으로 날아올랐다. 양동이가 우묵하게 패여버린 바닥을 구르고 거기 남아있던 꽃들은 일시에 죽어버렸다. "오우! 강한데." 장작 밑에서 캘시퍼가 말했다.)
ㅋㅋㅋㅋ...
그러나 소피는 하울이 앵고리언양을 사랑한다고 오해했기 때문에 마음을 들킨 이상 하울의 성을 떠나려고 결심합니다.
하울은 마법에 걸린 대상의 진짜 모습을 볼 수 있기 때문에 소피가 길에서 만난 적 있던 그녀인지도 모른다고 생각했습니다.
I've been wondering all along if you would turn out to be that lovely girl I met on May Day. Why were you so scared then"
("당신이 메이데이에 만났던 그 예쁜 소녀가 맞는지 늘 궁금했어. 그때 왜 겁에 질려 있었던 거야?")
마침내 사랑이 이루어졌을 때 하울의 유리알 같은 눈이 진짜 사람의 눈처럼 변합니다
외모의 유혹이 아닌 그 사람의 본질적인 면을 사랑하게 됐기 때문인 것 같습니다
2 하울의 문제회피적인 면
한편으로 하울은 현대 세계인 웨일스에 살고 있는 이십대의 대졸 취준생이자 현실회피자이기도 합니다
누나는 동생을 실패자처럼 여기고 비난하죠 다른 가족의 희생으로 돈 써가며 대학까지 다녀놓고 제대로된 직장도 못구하고 변변한 슈트도 입지 않고 쓸데없는 데 시간을 보낸다며...
다른 세계에서 능력있는 마법사인 하울은 그렇게 안타까운 면도 가졌습니다.
소피는 누나의 잔소리에 맞서서 하울의 편이 되어주죠
하울의 성격에 대해서 왕 앞에서 소피는 이렇게 설명합니다.
"Well, he's fickle, careless, selfish, and hysterical," she said, "Half the time I think he doesn't care what happens to anyone as long as he's all rightㅡ but then I find out how awfully kind he's been to someone. I don't know. he's a mess."
(변덕스럽고 신중하지 않고 이기적이고 화를 잘내기도 해요. 자기가 괜찮으면 남에게 신경쓰지 않는 면이 있는데 또 어떨 때는 다정하기도 하죠. 모르겠네요 그는 그냥 혼란덩어리에요)
어쨌든 하울은 그 나이 또래의 멋내기에 관심있고 여자에게 관심이 많고 똑똑하고 현실문제에 직면하는 것에 두려움도 갖고 있는 보통의 청년인 것 같습니다.
하울의 문제회피적인 면에 대한 얘기가 계속 나옵니다
그리고 결국 두려워하던 일에 맞서죠. 그 일을 하지 않는다고 말하는 식으로 두려움을 이기려고 하면서... ("Why did you pretend to run away? To deceive the Witch?" "Not Likely!" Howl yelled. "I'm a coward. Only way I can do something this frightening is to tell myself I'm not doing it!")
소피를 구하기 위해 그렇게나 피하던 waste land로 가서 마녀와 맞서 싸웁니다.
즉 사랑하는 여자를 위해 현실문제에 직면하는 용기를 갖기 시작했다는 걸까요
그러고보니 움직이는 성은 하울이 현실에 안주하지 못하는 회피적인 면을 보여주는 것 같습니다. 그러나 소피를 위한 꽃집과 정원을 만들어주게 되고 성은 집처럼 변합니다
2) 영어 원서 100권 읽기 프로젝트 참여 목록 (지금까지 읽은 원서 목록 ↓ )-
11) Agatha Christie - The ABC Murders
12) Diana Wynne Jones - Howl's Moving Castle
13) Janet Evanovich - Plum Lovi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