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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총평 (완독 소감 + 간단한 원서 리뷰 포함)
한 달도 더 걸려서 책 한 권을 뗐다. 영어책은 뗐다라는 표현이 적절한것 같이 느껴지는거 보니 아직 영어랑 친해지지 않은 것 같다. 영어책을 읽고 나서 쓰는 일기는 영어로 써야할까 아니면 한글로 써야할까. 역시나 한글이 편하니까 한글로 써야지.
그런데 이 책. 이미 한글판으로 한 번 읽은 책이다. 영어를 먼저 시작했다가 중간에 다시 한글판을 구해서 읽었다. 음..? 그렇다는 말은 이미 서평을 한 번 썼다는 말과 같다. 한 권의 책으로 두 번 글을 쓸 수 있으니 일석이조다. 책이라는 것은 모름지기 재독 삼독 하면서 새롭게 얻는 것이 있으니 분명히 좋은 읽기 방법이 아닐 수 없겠지?!
그런데 이번에 책을 읽으면서는, 조금 지루한 면도 있었다. 책 내용 자체는 너무나도 흥미롭고 스피디하게 전개된다. 하지만, 이미 내용을 알고 있으니 이미 본 영화를 다시 보는 것 같은 느낌이라 아무래도 흥미가 약간은 떨어질 수 밖에 없다. 이런 일을 방지하려고, 혹은 빨리 책장을 넘기고 싶은 욕심에 한글책을 훌훌 봤었는데, 그래도 큰 줄기를 알고 있다보니 중반 이후에는 조금은 루즈해졌다.
하지만 미리 내용을 알고 있는 만큼 장점도 있다. 가장 큰 장점은 역시나 내용을 알고 있으니 영어가 잘 안 읽히더라도 그냥 넘어가면 된다는 것이다. 다시 돌려 읽고 읽고 하면서 넘어가지 않는 페이지에 스트레스 받을 일이 없다. 읽어도 읽어도 안 읽히는 복잡한 문장구조나 잘 모르는 단어 역시 가볍게 뛰어넘어도 무방하다. 어차피 내용은 다 아니까.
그럼 이렇게 대충 읽어도 영어공부가 될까? 라는 생각이 책을 읽으며 들었다. 그리고 며칠 전에 크라센의 읽기 혁명을 다시 접했다. 크라센이 말하기로, 그냥 읽는 것 만으로도 어휘력이 향상되고 문법적인 지식이 쌓인다고 했다. 그러면서 말하기를 문맥과 문장 안에서 단어의 뜻을 유추하면서 어휘력이 쑥쑥 자라난단다. 그리고 이렇게 생긴 어휘는 내 것이 되어 없어지지도 않는단다. 음.. 맞는 말이다. 그래서 나는 어떻게 책을 읽고 있었지?
아무래도 나처럼 읽으면 효과가 조금 떨어질 것 같은 불안감이 엄습했다. 기껏 영어를 붙잡고 스토리를 따라갔더니 얻는게 없다면, 너무 억울하잖아?! 그래서 마지막 20퍼센트 정도를 읽으면서는 잘 모르는 단어가 나오면 바로 킨들을 꾹 눌러서 뜻을 찾아보거나 그냥 넘어가지 않고 이게 무슨 뜻일까 잠시 생각하는 시간을 가졌다. 앞뒤 문장을 읽으면서, 인물의 캐릭터를 생각하면서. 철자도 좀 보고. 나름대로 발음도 해 보고. 그러니까 신기하게도 전혀 모르는 단어거나, 분명 고등학생때 단어책 통째로 외우기같은 무식한 짓을 하면서 봤던 것 같지만 사실은 모르는 단어인 그런 녀석들의 뜻이 대충 유추가 되는 것이었다! (물론 다 그런건 아니었지만, 어쨌든 몇 개는 가능했다)
역시 그냥 읽는 자율독서라지만, 문맥을 이해하려는 최소한의 노력조차 없으면 안되나 보다. 하기사, 알고 있는 내용을 내가 아는 부분만 찾아 읽는건 독서라고 하기 민망하기도 하다. 물론 그것도 독서의 일부겠지만 발췌독이랄까, 스캐닝이랄까. 그런 느낌이다.
어쨌든 알란과 함께한 긴 이야기가 끝났다. 세계 방방곳곳을 돌아다니면서 이것 저것 터트리고 다니던 알란. 돈과 정치에 아무 관심도 없지만 이런 저런 권력자는 다 친구삼은 아저씨. 그리고 백 살이 넘어서 새롭게 만난 유쾌한 친구들. 인생은 알란처럼.. 이려나?! 아.. 그런데 알란은 결혼을 못 했다. 하긴 했는데 백 한 살에 했다. 음... 그래서 더 좋은건가?! 아직 잘 모르겠다. 하하.
2) 영어 원서 100권 읽기 프로젝트 참여 목록 (지금까지 읽은 원서 목록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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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 게시판은 장거리 마라톤으로 서로 동기부여 하며 밀고 나가지 않는다면 큰 의미가 없기에 그렇습니다.
1) Inside Out Junior Novelization
2) A Man Called Ove
3) 100-year-old man who climbed out the window and disappeared
내용뿐만 아니라 방법론에 대해 고민한 부분은 많이 도움될 것 같습니다
많은 도움 받고 갑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