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애니메이션 <하울의 움직이는 성>의 원작인 <하울의 움직이는 성>의 세번째 작품입니다. 두번째 작품인 <Castle in the Air>와 이 작품에서는 하울과 소피가 주조연 정도로 등장하지만 편의상 하울 시리즈로 불리는 듯 합니다.

여주인공 샤메인 베이커가 먼 친척 뻘인 마법사 숙부의 집을 잠시 관리하면서 겪게되는 일을 다루고 있습니다. 처음에는 단순히 며칠 정도만 집을 보면 되는 줄 알았지만 점점 일이 커져서 다른 마법사와 다양한 마법 생물들과 조우하고 왕족과 관련된 음모와 사건에도 휘말려듭니다.

겉보기에는 작고 보잘 것 없는 마법사 숙부의 집이 집안의 문을 열고 어느 방향으로 나가느냐에 따라 다양한 장소 혹은 다양한 시간대의 장소로 이어진다는 설정이 돋보입니다. 주인공의 성격이 약간 모난 편인 게 인상적이며, 하울은 변함없이 심술과 장난을 부리고 있어서 재미있었습니다.

원서의 난이도는 하울 1,2편과 비슷합니다. 하울 1편의 배경과 설정 뿐만 아니라 등장 인물도 겹치는 편이라서 1편을 읽은 분들이라면 어렵지 않게 완독하실 수 있다고 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