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eading Wonder Grade K의 Big Book에 들어있는 책 중에서 특히 기억에 남는 책인데요.

미국의 남부 지방, 특히 캘리포니아 같은 곳은

원래 멕시코 땅이던 것을 미국이 뺏은 곳이라서 그런지

라틴 아메리카노들이 많이 삽니다.

아시다시피 대부분의 지명들도 스페인어죠.

당연히 문화적으로도 멕시코의 영향을 많이 받는지라

애들 교과서에도 멕시코 문화를 소개하는 내용이 

상당히 많은 부분 할애되어 있는 느낌입니다.

이 책도 그런 내용의 하나라 할 수 있는데....

예전에 로스엔젤레스에 살 때는 오후 2시~3시쯤

유치원이나 학교 앞을 지나칠 때면

불량식품(?) 파는 구루마(수레)들이 진을 치고 있는 것을 자주 볼 수 있었죠.

그 당시에는 저게 뭔가 했는데....

이 책을 읽고 그게 팔레타라는 걸 알게 됐습니다.

굳이 영어로 말하자면 팝시클 정도....

다만, 미국의 빙과류가 주로 향료와 색소를 쓰는 데 비해

멕시코의 전통방식은 천연과즙을 쓰는 점이 다르다고 하네요.

그런데, 책을 읽었을 당시의 느낌은....

그다지 재밌다거나 쉬운 느낌은 아니었습니다.

솔직히....

무슨 놈의 유치원 애들 책이 이렇게 어렵냐....

하는 느낌이었는데요.

나중에 잘 아는 선생님한테 물어보니

Big Book이라고 하는 것은

수업할 때 교실 앞에 괘도처럼 걸어놓고

같이 읽는 용도의 책이라고 하네요.

주로 선생님이 읽어주고 

따라 읽는 용도의 책이기 때문에

같은 레벨의 다른 종류 책들에 비해 

약간 어려운 것 같습니다.

그래서 그런지 다른 Big Book들도

좀 어려운 듯한 느낌이고

게다가 시적으로 쓰여진 것들이 많아서

때때로 머리도 좀 아프게 하는 것 같습니다.

뭐.... 원어민 아이들에게는 

그쪽이 노래처럼 자연스럽게 감성적으로 와 닿을지 모르겠지만

저 같은 사람에게는.... 좀 곤혹스러운 면도 있었습니다.

아마존에 찾아보니 단행본으로 나오는 것 같네요.

그리고 영어-스페인어 대역 버전도 있습니다.

아마존 평점은 4.5.... 누군지 몰라도 점수를 참 후하게들 준 것 같습니다.

그럼 참고하시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