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도입부분은 다소 지루 했습니다..
아빠의 직장 사정으로 정든 집과 친구들을 떠나 새로운 곳으로 이사를 가야 하는
소년의 불평불만이 반복됩니다..
몇 번 책을 내려놓았고 재미/유머를 추구하는 내 스타일이 아닌가 보다 싶어 다른 책으로 넘어갈까 하다가
이사간 집 창문에서 보이는 풍경부터는 집중이 되더군요...
설마설마 하면서 읽어 내렸는데
아 정말 마지막에 가선 할말을 잃었어요.. .망연자실...
지루할 정도로 반복되어 묘사되던 아이의 소망, 성향, 과거, 습관 이런것들이
결국 복선이 되어 이야기를 이끌어 나가더군요..
(꼭 스포 없이 보세요...)
끝에 가서는 이 작가 참 대단하다라는 생각이 들었어요..
꼭 한번 읽어보세요.. 유대인 홀로코스트 관련 소설을 많이 읽었지만,,
이건 또 차원이 다르네요..
소리 없는 비명이 들리는 듯한 느낌이었습니다.
우리나라에도 우리 아픈 역사와 관련해서 이런 훌륭한 작품이 많이 있었으면 좋겠네요....
(영화로도 만들어졌습니다..)
즐독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