펭귄리더스를 짬짬히 읽어나가고 있는데, 보통은 그냥 실력향상을 위해

그레이드북을 읽는다...이렇게 생각하고 읽고 있었거든요. 어차피 원작을 쉽게 개작한것이기 때문에 문장의 미려함 보다는

정확성에 맞춰져서 만들어졌기 때문이기도 하구요

 

근데 작품들 중 꼭 소개하고픈 작품이 드디어 나왔네요

 

the horse whisperer 입니다.

 

영화로도 만들어진 작품이라고 하네요.

 

오리지날 버전인지 각색버전인지는 정확히 모르겠습니다만 쉬운 어휘지만 아름다운 문장들, 그리고 독자로하여금

생각을 하도록 하는 심오한 문장들이 제법 있습니다.

 

모녀지간인 애니와 그레이스의 갈등, 표면적으로는 독선적인 애니의 행동으로 빚어진 갈등으로 보여지지만

이면에는 불우한 어린시절에 생긴 내적불행을 잘못된 방식으로 표출하게 된 애니의 심경을 담고 있습니다.

 

그리고 끔찍한 사고로 성격과 행동이 변해버린 말, 필그림의 상처와 치유의 과정을 그리면서 생명이 있는 모든것에는

그만의 감정과 생각이 있다는 것을 묵직한 분위기를 통해 보여주기도 합니다

 

그리고 필그림의 치유사 탐과 애니의 불륜.. 하지만 불륜보다는 아름다운 사랑으로 더더욱 묘사되어 있네요 ^^

 

사고로 다리를 잃고 만 그레이스가 엄마와의 갈등을 풀고 자기 자신과의 싸움을 극복해나가는 과정도 감동적입니다.

 

3단계 그레이드북인데도 분량이 상당합니다. 아무래도 주인공들의 심리묘사를 디테일하게 하다보니 분량이 늘어난것 같은데

이 심리묘사의 부분들 중에서 미려한 문장들이 많이 나타납니다.

 

쉽고. 아름다운 문장.

 

여러분이 이미 알고있는 어휘만으로도 멋진 문장들을 무한히 만들어낼 수 있다는 것을 이 책이 증명합니다.

 

펭귄리더스책 권수가 많다보니 단계별로 읽는것이 여건상 여의치 않으시다면 그 중 좋은 작품들을 골라서 선택해 읽어보는 것도

좋을 것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