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 Outside Dog
먼저 원서 읽기 비기너입니다. 완벽한 비기너입니다.
단어를 아주 많이 몰라서 동화책 50권 정도 본 상태입니다.
제 수준에 맞는 걸 찾아서 읽다 보니 동화책이 성인이 보기에는 솔직히 시시하고 좀 그렇잖아요.
뭔가 목표가 있어서 (단어를 외워야겠다는) 그런 의무적인 독서였는데……
근데 50권 중 딱 이 책 하나 정말 흐뭇하게 읽었습니다.
뭐랄까 그냥 아주 적은 페이지, 길지 않은 글이지만 따뜻해지기에는 충분했습니다.
간략히 내용을 적자면 이렇습니다.
할아버지와 손녀 둘이 함께 사는데, 동네에 주인 없는, 버려진 개가 엄청나게 많아요.
그중 강아지 한 마리를 손녀가 먹이를 주고 싶어 하고, 가족이 되기를 바라는데
당연히 할아버지는 벼룩, 진드기가 있을지도 모르는 버려진 개를 좀 꺼리게 됩니다.
근데 이 손녀가 굉장히 귀엽습니다. 하하.
적절한 선을 지키며, 할아버지 눈치를 보며 애교와 떼를 써서 결국 강아지 Pancho가 함께 가족이 되는 이야기입니다.
굉장히 사랑스럽고 귀엽습니다.
기억에 남는 글귀 남기며 마칩니다.
(개가 잠시 며칠 사라지자 잠도 못 자며 애타게 강아지를 찾는 손녀, 그런 손녀를 안쓰럽게 지켜보는 할아버지)
"I don't know why I love such a foolish little girl," he said.
Marisol looked at him shyly.
"I don't know why I love such a foolish old grandpa."
고맙습니다.
그냥 좋으니깐 좋은거고.. 마음에 대해 말로 설명하기는 힘들 것 같네요. ㅎㅎ
따스한 봄날에 따스한 동화로 힐링하셨나 보네요.
즐독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