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떤 방식으로 영어를 배우는지 알고싶어서였다.
우리나라와 같이 교육열이 높은 비영어권 국가들이 영어를 교육할
때
자칫 많은 것을 한번에 아이에게 강요해서 아이가 흥미를 잃게끔 만드는
경우가 많다.
나의 경우 맞벌이하셨던 부모님 덕분에 기회는 많이 얻고 강요는 적게
받아서
영어를 어렸을 때부터 많이 공부하지는 않았지만 거부감이 다른아이들에
비해 적었다.
그 이유를 명확히 하고자 이 책 시리즈를 읽기로 결심했다.
2.이 책의 가장 큰 특징은 그림에 상황을 충분히 담아서
아이로 하여금 언어 사용(듣기,읽기,쓰기,말하기)의 필요성을 자연스럽게
느끼게 해준다는 것이다.
특히 안지 얼마 안된 사실인데, mp3 파일이 왜 같이 있나 했더니 책에 있는 텍스트만
읽어주는게 아니라
영국식 발음으로 전체적인 상황을 읽어준다! 리스닝,리딩은 물론 회화공부에도 좋을것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뜻밖의 수확을 얻은 것 같아서 기뻤다.
3.책 앞과 뒤에는 부모로 하여금 아이와 함께 책에 대해 대화를 나눌 수
있는 향방이 충분히 제시되어 있다.
그리고 뒤로 갈수록 책에 수록된 대표 발음과 blending
instructions을 제시함으로써 파닉스를 확실하게 익히도록 도와준다.
(여기서 blending이란 단어를 요소별로 나누어 발음하는 것을
말하는데,
flour를 예를들면 아이는 철자를 하나하나 짚어가며 f-l-ou-r
를 비로소 발음할 수 있게 된다.)
비영어권 국가 사람으로서 수준과 상관없이, 영어권 아이들이 배우는 대로 빠르게 되짚어 볼 수 있는 책인것같다.
책에서 제공하는 게 생각보다 많다. 특히, 짧아서 부담이 없다.
계속 읽다보면 유치하지 않고 오히려 순수하다. 다른 책과 함께 진도를 나가면서 몇권씩 끼워넣으면 좋을것같다.
아이와 함께 읽는다면 아이로 하여금 책읽는 시간이 기다려지도록 하려면 부모가 욕심을 안부리는게 중요한것같다.
매일 1~3권을 목표로 천천히 진도를 나가고, 아이가 원하면 더 읽어주는 식으로 횟수를 제한하는게 좋을것같다.
4.이 책에서 선정한 상황들은 일상에서 볼 수 있는, 대부분 행복하고
재밌는 가족과 관련된 상황들이어서
함께 읽으면서 아이와의 정서 교감과 가족애를 기대할 수도
있을것같다.
또 주인공이 대가족이고 할머니와 교류도 잦아서 따뜻함이 느껴진다.
부모의 로망인데... 마음만 앞서다 또 상처 줄까봐
아까운 시간만 흘러갑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