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review는 non-fiction인 "All the president's men"이었는데 이 책이 울림도 깊고 많은 생각을 하게 하는 책이지만 책을 지나치게 심각하게 읽는것 같아 가볍고 재미있게 읽을 책을 찾아 봤습니다. 사실 All the president's men 말고도 몇 권의 인문학책을 시도해 봤는데 중간 중산 쉬면서 읽기에는 무리가 있었으며 더 중요한 점은 책 읽는게 노동으로 느껴지기 시작했다는 점입니다. 그래서 앞의 내용 고민하지 않고 읽을 책을 찾다가 Michael Connelly의 "The Narrow"라는 문고판이 있어서 시도해 봤습니다. 일단 재미는 있었는데 단어가 약하니 읽으면서 부족한 부분이 많아 킨들로 다시 읽기 시작했습니다. 읽다 보니 재미가 있어 몇 권의 책을 더 시도해 봤습니다. 각 권의 review는 인터넷 서평만 봐도 충분하다고 보고 제가 느낀 주인공 인물평 위주로 review 하겠습니다. 먼저 제가 읽은 책을 정리하니 좀 읽었네요. 책이 발간된 순서와는 상관 없습니다.

 

1. The Narrow

2. The Poet

3. The Black echo

4. The concrete blonde

5. The overlook

6. The last coyote (현재 읽고 있는 중)

7. The Lincoln lawyer (이전에 review했네요)

8. The brass verdict

9. The reversal

10. The scarecrow

 

참고로 The narrow는 The poet 이 후의 내용입니다. 저는 순서를 거꾸로 읽었더군요.

 

저는 위 책의 주인공중 Harry Bosch가 가장 마음에 들어 Bosch를 위주로 review하겠습니다. Bosch의 원 이름은 Hieronymus Bosch이며 Hieronymus은 중세 유명한 화가 이름이랍니다. 이름이 미국인들도 발음이 어려워 간단히 Harry라 부릅니다. 은퇴하여 사설 탐정로 활동하였으나 (책 상으로는) LAPD의 은퇴자 고용 프로그램에 의해 재고용되어 다시 형사로 활동하고 있습니다. 어머니는 거리의 매춘부였으나 Bosch가 10대 초반에 살해당했으며 Bosch는 이 때문에 양부모에 의해 양육되었습니다. 20세 쯤에 베트남전에서 tunnel rat으로 활동한 베테랑입니다. 제대한 뒤 고향인 LA로 돌아와 LAPD가 되었습니다. 처음부터 detective는 아니었고 순찰 경관으로 근무하다가 강력계 형사로 활동하였습니다. 그 뒤 여러 이유로 은퇴하여 탐정을 하다 은퇴자 복귀 프로그램으로 LAPD에 재복귀하게 됩니다. 재복귀 프로그램 대상이었을 정도로 best of the best 였습니다. 아마 시간이 더 지난다면 전설이 될 인물이라 봅니다. 이상이 간단한 biography입니다.

 

Harry Bosch에 대한 소개 전에 저자에 대해, 그리고 위 책들의 주인공들에 대해 간략히 소개하겠습니다. Michael Connelly는 주로 범죄소설 위주 작가인데 주무대는 LA이며 주인공은 Bosch외에도 다양합니다. 먼저 Bosch의 배다른 동생인 Mickey Haller가 있습니다. Mickey Haller는 LA의 변호사이며 Lincoln lawyer의 주인공이기도 합니다 . Bosch가 나이상으로 형이며 Brass verdict에서 두 형제가 하나의 사건으로 드디어 조우합니다. 그 전까지는 서로 만난적이 없습니다. Bosch는 매춘부인 싱글맘에 의해 양육된 반면에 Mickey Haller는 정상적인 가정에서 자랍니다. Bosch는 동생의 존재를 알고 있었으나 Mickey Haller는 이 책에서 처음으로 배다른 형의 존재를 알게 됩니다. 두 형제의 아버지는 LA의 전설적인 변호사였습니다. 두 사람은 성격이 매우 다르지만 한 가지 공통점은 자신의 전문 분야에서는 매우 유능하다는 점입니다. 또 다른 주인공은 The poet와 The scarecrow의 주인공인 Jack McEvoy입니다. Jack McEvoy는 LA Times의 기자이며 주로 범죄를 다룹니다. Jack McEvoy는 원래 Denver의 지역 신문사 기자였는데 동생이 살해당한 사건을 조사하는 과정에서 수사관 이상의 능력을 발휘하여 사건을 해결합니다. 그 뒤 LA로 이주하여 다른 인물들과 인연을 이어갑니다. 그 외에도 FBI 사사관인 Rachel Walling이 주요 등장인물입니다. Rachel Walling는 The poet와 The narrow에서 Jack McEvoy와 Bosch와 로맨스를 가집니다. 매우 매력적인 여성으로 묘사됩니다.

 

Harry Bosch로 돌아 가겠습니다. Bosch는 The black echo에서 ex-wife를 만나는데 (Eleanor라고 하며 FBI 요원입니다) 둘 사이에는 딸이 있습니다. Eleanor는 홍콩에서 살해되고 그 뒤 Bosch는 딸과 같이 LA에서 삽니다. Bosch는 특이한 성격의 소유자입니다. 배다른 형제인 Haller가 예상외로 로맨스가 없는 반면 Bosch는 매우 다양한 여성들과 로맨스를 가집니다. 제가 예상외라 한 이유는 동생이 농담도 잘 하고 여유있는 성격인 반면 Bosch는 매우 무뚝뚝한 성격으로 묘사되는 점 때문입니다. 아무리 연인이라도 사건과 관련된 문제에서는 양보가 없습니다. 양보가 없는 정도가 아니라 집요하게 파고듭니다. 묘사된 성격만으로는 여자들이 어려워할 타입입니다. Bosch는 남성성의 전형으로 묘사됩니다. 고집 세고 일에서의 타협이 없으며 한 번 파고든 사건은 반드시 해결하며 농담이 거의 없습니다. 책을 읽으면서 드는 생각은 웃을줄은 알까 하는 점입니다. 취미는 saxophone을 좋아하고 jazz를 즐겨 들으며 맥주 마시기 + 흡연을 즐긴다는 것입니다. 무뚝뚝하지만 감정이 매마른 인물은 아닙니다. 피해자의 끔직한 상황에 분노할 줄 알며 그 한을 풀어주기 위해서라도 매우 집요하게 사건을 파헤칩니다. 또한 상사와 (실제는 잘못된 권위) 많은 trouble을 가지며 그것 때문에 경력상에 큰 불이익을 받습니다. 그러나 본인은 이에 개의치 않으며 형사라는 직업으로 범죄자를 추적하고 심판 받게 하는 업무에만 집중합니다. 즉, 승진에 관심이 없고 field work에만 집중합니다. 이런 성격에 의해 누구보다 인정받는 형사이면서도 여러번 형사 업무에서 배제됩니다. 그가 가장 분노하는 순간은 자신이 맡은 사건에서 배제되는 상황입니다. 이는 어느 누구와도 타협이 없으며 FBI와도 이런 성격 때문에 많은 trouble을 가집니다. 그래도 주인공이니 항상 사건 해결의 주역이 됩니다.

 

Harry Bosch와 관련된 재미있는 실화가 있는데, 이 소설의 팬인 LAPD 수장이 소설상에서 Bosch가 은퇴하였을 때 (은퇴도 상사와의 불화때문이었습니다) 공식적으로 Harry Bosch의 복귀를 요청한 사실입니다. 이 수장은 실제 미국에서 매우 영향력 있는 인물로 알고 있습니다. 그 뒤 (아마도 그럴것입니다. 이런것까지 확인하기에는 시간이 없네요) 작가가 은퇴자 복귀 program이라는 트릭을 써서 Bosch를 다시 강력계 형사로 복귀시킵니다. Harry는 사건 해결 과정에서 다양한 인물들과 조우하는데 이중에는 자신의 배다른 형제이며 작가의 또 다른 주인공인 Mickey Haller가 있습니다. 등장인물은 다들 독특한 개성이 있지만 두 형제가 가장 매력있는 인물들이라는 것이 개인적인 소감입니다.

 

마지막으로 작가의 작품에 대한 개인적인 감상을 적고 마치겠습니다. 저는 작가가 매우 영리하며 글을 잘 쓰는 소설가라 생각합니다. 여러 권의 소설을 읽으며 드는 생각이 각 등장인물이 매우 전형적이라는 점입니다. 등장인물의 외형이나 성격, 대화 등에서 매우 전형화된 narration이 많은데 많은 부분이 영화의 character와 유사하다는 느낌입니다. 어떤 책은 읽으면서 영화를 보는듯 하기도 했습니다. 혹은 등장인물의 묘사나 reaction이 영화에서 많이 본 장면과 유사하다는 느낌을 받습니다. 그럼에도 읽는게 지루하지 않습니다. 이는 소설을 이끌어가는 작가가 매우 영리하게 독자들의 관심을 돌리기 때문이라 생각합니다. 그 때문인지 꽤 빠르게 읽을수 있었습니다. 여러 권을 읽었다는 뿌듯함도 크군요. 첨부된 사진은 미국 TV series인 "Bosch"입니다. 이 series의 주인공 외모가 소설속 주인공의 외모와 성격을 매우 잘 표현하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Bosch라는 인물을 동물로 표현한다면 무리 생활을 하지 못하는 회색 늑대라고 생각합니다. 소설속에도 Bosch가 나이 먹으며 머리카락이 회색으로 변하고 있다는 표현이 자주 등장합니다.

 

이상으로 review를 마치며 Harry Bosch를 생각하면 떠올리는 두 곡의 노래도 같이 첨부합니다.

 

https://www.youtube.com/watch?v=InRDF_0lfHk

 

https://www.youtube.com/watch?v=dpWEv9Q0XQ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