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마전에 Reuters님이 추천해 주신 http://longreads.com/ 사이트에서
The end of walking 이라는 기사를 읽었습니다.
두 문단 정도 읽은후 너무 흥미로울것 같아서 읽어 나가는데 문득 얼마나 긴 기사일까
스크롤을 내려봤습니다..무심결에 출근길에서죠
3300단어에 10분정도의 리딩시간...!
스크롤은 끝이 없고...이걸 10분만에 읽다니~~
문단은 33 문단..
저같으면 2문단 읽는데 10분은 걸린것 같고 기사를 다 읽는데 이틀걸린듯 합니다.
물론 아침 저녁 출퇴근시간에 항상 그렇듯이 피곤한 상황이었지만
아무리 잘 이해하려고 해도 최악의 리딩인 셈이죠
기사 하나 따위 제대로 끝까지 못읽나? 라는 분노가 치밀어서 지금 읽고 있는 책을 접어두고
읽다보니 어느새 허무하게 다 읽어 버렸네요.
거리를 걷는것 자체가 문화적으로 퇴출되거나 진화과정의 도태 대상이 되는 현실의 문제를
다양한 관점에서 차분하게 다룬 기사입니다.
짧지 않은 글이기에 상당히 구체적인 미국사회의 면들을 얼핏 들여다 볼 수 있을 정도입니다.
설마 한국이라는 작은 나라의 한 한국인이 전혀 미국에 가본적이 없고 제대로 미국문화를 접해본 적도
없음에도 본인들의 심층적인 기사를 읽으며 비판하리라고 생각했을까요?
서글픈 사실은 그네들 문화가 한국에 이미 오래전에 받아들여졌거나 아니면 자연스럽게 서로 유사하게
변화하기 시작하였다는 겁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