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6장 선사시대문명의 시작 중 구석기문화(Paleolithic Culture)에 관한 개관입니다.

구석기 시대의 지구환경은 현재의 온대기후대까지 수천년간 얼어붙은 상태였습니다. 이 혹독한 환경하에서 몇몇 생명체만 살아남은 것인데, 그 중에 인류가 여기에 속합니다. 빙하기가 약화되고 간빙기가 찾아오면서 인류는 불을 발견하고 돌이나 뼈를 이용해 무기와 도구제작술을 발전시켰고 이것이 문명에 이르는 길을 닦은 초석입니다.

선사시대 유적은 다양하게 발견되고 있습니다. 

1929년 중국 고고학자 페이 원종(Pei Wenzhong)이 베이징에서 37마일(60킬로미터) 떨어진 주구점(Chou Kou Tien)이라는 곳에서 인간의 두개골을 발견했는데, 불을 피운 흔적과 석기, 동물뼈 등도 같이 발견되었습니다. 바로 가장 오래된 인간 화석으로 알려진 베이징원인의 두개골(Peking skull)입니다. 여기서 발견된 석기는 역사상 인간이 만든 최초의 물건입니다.

1857년 독일의 뒤셀도르프 근처 네안데르탈에서는 기원전 4만년 정도로 추정되는 인간화석이 발견되었습니다. 즉, 4만년전 네안데르탈인이라는 인종이 유럽을 장악했던 것으로 보이고, 뇌의 용량은 1600cc였는데 지금의 우리들보다 200cc 더 큽니다.

1868년에 프랑스 남부 도르도뉴 지방 크로마뇽 동굴에서 유골이 발견되었는데, 바로 크로마뇽인입니다. 이들은  네안데르탈인과는 다른 새로운 인종입니다. 이들은 기원전 2만년전에 유럽을 장악했습니다. 크로마뇽인은 체격이 6피트 4인치(193센티미터)에 이를 정도로 키가 컸고 뇌용량은 1590~1717cc 였습니다. 크로마뇽인은 원래 중앙아시아 출신인데, 당시에는 유럽과 아프리카, 지중해가 모두 연결되어 있는 관계로, 육로를 따라 아프리카를 거쳐 유럽으로 건너온 것입니다.

구석기 시대의 유럽인들이 남긴 문화유산은 7가지로 분류되는데, 모두 뗀석기를 사용한 것이 특징입니다. 

(1) 기원전 125,000년경의 先쉘리안 문화(The Pre-Chellean Culture) : 주먹도끼가 처음 나타납니다.

(2) 기원전 10만년경의 쉘리안 문화(The Chellean Culture) : 주먹도끼가 좀 더 정교해집니다.

(3) 기원전 7만5천년경의 아슐리안 문화(The Acheulean Culture) : 화살촉이나 칼 등 특수한 용도의 도구들이 다양하게 등장합니다.

(4) 기원전 4만년경의 무스테리안 문화(The Mousterian Culture) : 네안데르탈인과 관련이 깊습니다. 주먹도끼는 거의 사라지고 크고 얅고 날카로운 석기들이 출현합니다.

(5) 기원전 2만5천년경의 오리냐시안 문화(The Aurignacian Culture) : 크로마뇽인의 초기문화로 보고 있습니다. 바위를 조각한 입상들이 나타납니다.

(6) 기원전 2만년경의 솔류트리안 문화(The Solutrean Culture) : 송곳, 대패, 톱, 뼈로 만든 바늘 등이 나타납니다.

(7) 기원전 16,000년경의 마들레니안 문화(The Magdalenian Culture) : 크로마뇽인의 절정기 문화입니다. 알타미라 벽화가 그려진 시기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