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차 죠슈 정벌의 실패는 번들에게 대담함을 선물한다. 막부는 이제 더이상 그전의 영향력을 행사할 수 없었다. 이는 사카모토 료마와 같은 이들에 대한 죠슈나 사츠마의 의존도가 떨어진다는 것을 의미했다. 카이엔타이라는 사설 회사 겸 해군을 운영하던 사카모토는 이를 계속 운영하기 위해서는 후원자가 필요했고 이는 다시 고향인 토사에 의탁하게 만든다. 죠슈나 사츠마와의 교류에 중재자가 필요하다고 느낀 토사의 행정관료들에게 사카모토와의 접촉이 가능하게 한다. 이때 예전 에도에서 같이 검도를 배운 친구에게 자신의 소회를고백한다. 자신의 탈번이후의 삶을 후회하지는 않지만 실패라고 담담히 밀한다. 고향을 떠나 죽음의 문턱에서 신념만을 생각하며 살던 한사람의 고단함이 느껴졌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