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에서 영어로 된게 뭐가 있을까...

뒤지고 뒤지다가 깨달았어요...

우리 집에 유일하게 수입한 물건을 매달 2번씩 들여오는 물품이 있었으니!!!!

....그것은 바로...

개밥!

이 회사의 제품이에용 ㅎㅎ

네...울 똥개님 사료입니당

대형견용으로 사료 알갱이가 굵고욤...

사료말고도 치킨이 들어있는 쫄깃한 알갱이(?) 가 섞여 있어욤...

연어맛도 있어욤...하지만 요건 치킨맛...

이 사료가 비싸도 사는 이유는 모다?

순전히 사료 앞면의 사진때문이당!

따란~

넵...그렇습니당...

앞면에 울 똥개랑 같은 골든리트리버가 뙇!

ㅎㅎㅎ

자~ 서론은 이쯤하고 한번도 읽지 않았던 뒷면을 한번 읽어보도록 하겠습니다.

음~ 네... 대충 단백질이 어떻고 지방이 어떻고 저떻고 우리는 비타민도 넣었네 어떻고 저떻고네요...

사실 모~든 사료들은 말이죠...

사료값이 비싸지면 단백질 함유량이 높아지면서~

결국 강조하는 내용은 사람이 먹는 식재료로 했다네! 입니다.

뭐... 이 사료는 아주 고가는 아니고 저가도 아니고 그냥 중산층 느낌의 사료입니다 ㅋㅋㅋㅋㅋㅋㅋㅋ

처음에 우리집에 왔을땐 낯설어선지 사료도 잘 안먹고 그래서

있는돈 없는돈 긁어모아 사료를 종류별로 샀더랬죠 ㅋㅋㅋㅋ

하지만 2주일쯤 되었을때부터....

똥까지 씹어먹는 모습을 보였습니다 ㅠ

뭐...그래서 중간가격쯤의 중산층 사료로 결정 ㅋㅋㅋ

에휴...주인은 얼마나 가난하게 먹는데 ㅋㅋㅋㅋㅋ

내가 남긴 밥에 참치캔이나 가끔 섞어주고 냉장고에 말라 비틀어진 식재료 좀 넣어줘야할 재정인 판국에도...

우리 똥개님의 사료에 신경쓰는 이유는...

짜장면이 싫다고 하신 어머님의 마음같달까요..... ㅠ흐규...

국산 사료는 같은 양임에도 불구하고 2만원이면 사더라구요.....하...육만팔처넌....

(하지만 전 인터넷으로 검색해서 가장 싸게 사지욤>_  < 한달에 두번 12마넌쯤.... ㅠ)

물건너온건 뭐가 그리 다른지...

그리고 또 똥개님 입맛은 얼마나 고급지신지....

하도 사정이 궁핍하여...혹시나 하고....얼마전 이마트에서 저렴히 사료를 사봤건만...

눈길도 안주시더라구요 ㅋㅋㅋㅋ

긍데 왜 똥은 먹니...

뭐...어쨌간.....계속 읽어봅니다.

오호...강아지 무게별로 하루 권장량이 표로 잘 정리되어 있네요.

우리 돼지똥개님 몸무게를 좀 재어봐야겠네요.

똥개를 번쩍 안아들려다 말고 허리에서 우지직 소리가 한번 납니다.

정말 무겁네요...휘청이며 아픈 허리를 정신력을 붙잡고 어찌저찌 끌어안고 저울에 올라봅니다.

저울에서 뽀각 소리가 납니다....기분 탓이겠죠;;...

....

결과가 나왔군요...

어허라....이게 무슨!!

어마어마한 숫자를 보고 놀랍니다.

헙!

급히 옷을 탈의 하고 저 혼자 올라봅니다.

아.....괜찮아요.... 별로 안쪘네요 ........

....흐규..

뭐...어쨌든.... 제 무게를 빼보니...

.....으왕...울 똥개님 35키로 가까이 됩니다.

오호...

그럼 대충 하루에 400그람에서 450그람 주면 되겠네요.

부엌 저울에 사료를 담아 봅니다.

종이컵으로 하나, 두울, 세엣, 네엣???????????

네에에에에에엣??????????

헙....종이컵으로 4컵이면 하루 권장량이라곱쇼?

음?!!

음?!!!!

으아닛!!!

이게 무슨 일인가요...

......정녕 이것이 사실이오?

....아...표에도 쓰여있네요. 250ml 컵으로 4컵에서 4컵과2/3컵이라고...

네....그렇습니다....

.....저는 하루에 8컵을 먹이고 있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똥을 잡수시길래...

사료양이 너무 적나 싶어서 9-10컵 정도로 주고 있었던 것이었던 것이었습니다.....

.....그리고 간식도 따로 챙겨 먹이고요.....

아....골든리트리버가 관절이 안좋아서 살찌면 안된다고 그래서 간식도 과일이나 야채로 나름 신경쓴다고 쓴거였는데...

하루 사료양을 전혀 신경 안썼었네요....>_  < 으힛...나도참...

......미안해 ㅠ 미안해 똥개야 ㅠ 엄마가 널 돼지로 만들었구나 ㅠ

아...사실 혼자 개 키우는 것도 처음이고....대형견을 기르려던 생각은 아니었었는데...

친구가 새끼때 데려와서 아파트에서 키우던걸 1년 되기 전에 너무 크다고 친구 엄마가 갖다 버리라고 욕해서

제가 키우게 된거였거든요....;;;;;;

사실 처음엔 주인이 바뀌어서 그런가 말도 안듣고 힘도 쎄가지구 버거웠는데...

이젠 제법 이쁜짓도 많이 하구 너무 의지되고 좋아요 ㅎㅎ

오래오래 나랑 살려면 비만은 안되는데 ㅠ 주인닮아 살찌나 했더니

제가 너무 먹인거였어요;;;; 으흐;;;

흠흠....한꺼번에 사료양을 줄일 순 없으니....

하루 반컵씩 줄여서 하루에 딱 4-5컵만 먹으면 좋겠네요 ㅎㅎ

모...계속 읽자면....우리 제품이 참 좋다네

젖을 갓 땐 어린강아지한테 먹여라

한창 자라나는 강아지한테 먹여라

(이게 근데 성견용이라 알갱이가 굵어서 강아지는 부적합하구요...강아지용으로도 굉장히 다양한 상품들이 있지용....성견용도 당연히 종류가 많구욤....그냥 안내문들은 같은 내용으로 쓰여있나봐요)

임신중인 모견한테도 먹여라

사료를 바꿀땐 이렇게 해라

열량이랑 주의사항등이 적혀있네요....

절대 니 강아지를 돼지로 만들지 말라고도 적혀있네요....

크흡....ㅠ

...어쩐지 자꾸 돼지가 되어간다 했어요 ㅠ

흐규...엄마가 미안해 ㅠ

01. 짧은 감상 평

네....이렇게 사료 뒷면을 보게 되어 참 좋네요.

사료 양을 절반으로 줄이게 되면

사료값도 절반이 줄겠네요

>_  < 으힛! 돈 번 기분!

02. 기억나는 단어 정리

03. 리딩을 통해 알게된 유용 또는 재미있는 표현 소개  

04. 이해 안되는 문장 및 기타 질문

05. 현재까지 완독한 원서 리스트

아...오늘 똥개님이 7시 15분쯤에 짖어서 절 깨워주셔서...

기적적으로 낭독북클럽 참여해봤는데

심장이 빠운쓰빠운쓰 해가지고 제가 무엇을 어떻게 읽었는지

콧구멍으로 읽었는거 같은 기억만 남아있습니다.

마당에 똥개 뒀더니 계속 왕왕 짖어대서 똥개한테 미안한 마음이 들었지만...

......집안에서 짖으면 엄청 소리가 커서...

...제 고막은 소듕하니까욤...

낭독북클럽 재밌더라구욤. 일찍 일어나시는 새나라의 어린이분들은 참여해보셔욤 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