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금씩 읽어오다가 드디어 완독했네요ㅎㅎ

베이필드 부인은 정말 마녀이며, 데이비드에게 저주를 건 것일까요? 데이비드는 그 사건 이후로 되는 일이 하나도 없습니다. 아이들이 베이필드 부인에게 했던 모든 나쁜 짓들이 그대로 데이비드에게 똑같이 일어나기 시작해요.

데이비드는 불량 그룹과 어울리는 것을 그만두고 래리와 모라는 아이들과 친구가 되네요. 조금 특이한 아이들이지만 스콧 패거리처럼 나쁜 아이들은 아니에요.
한편 데이비드는 토리라는 여자아이를 좋아하고 그 아이와 간단한 인사를 나누는 시간이 하루 중 유일한 행복한 시간입니다.

결말에 베이필드 부인의 비밀(?)이 밝혀지고… 데이비드는 많이 성장한 것 같아요.
lost his face (To lose the respect of others; to be humiliated or experience public disgrace.) 했던 소년이 자신을 지켜내는 법을 배우고 save his face 하는 내용이라 할 수 있을까요~

스콧은 데이비드보다 인기도 많고 공부도 잘하고 거기다 잘생기기까지 했어요. 하지만 스콧은 자신이 가진 'the soul of poet'을 가지지 못했다는 것을 데이비드는 이제 알아요.
소위 '잘나가는' 아이는 아니지만 올바른 마음씨를 가진 데이비드 같은 아이들에 대한 작가의 따뜻한 시선이 느껴집니다ㅎㅎ

안타까운 건, 스콧은 그냥 그대로 살아갈 것인지.. 한때 데이비드의 베프였던 소년이 아이들을 괴롭히며 그게 쿨하다는 듯이 으스대는 모습이 슬프네요ㅠ

루이스 새커의 다른 책 마빈 레드포스트나 홀스 후속편에서도 느꼈던... 가장 중요한 자기자신을 잃지 말라는 교훈을 다시 한번 알려주는 책인 것 같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