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 아는 말을 한 번 적어보았어요
1. excuse me
제가 처음에 미국와서 잘 안되던 가장 기초적인 말이 excuse me 였던 것 같아요
머리로는 알겠는데 자꾸만 타이밍을 놓쳐서 제때에 excuse me 한 적이 별로 없었어요
내가 맘 먹고 말 걸때는 괜찮은데, 생각지 못한 상황이거나 우리나라와 문화적 차이가 있는 경우에 그러했지요
예)
마트에서 진열대를 구경하다가, 혹은 길을 가다가, 다른 사람 옆 혹은 앞을 지나갈때
우리나라에서는 그냥 쓱 하고 지나가는데,
미국 사람들은 excuse me 하고 지나가더라구요
몸이 닿지 않고 personal space 가 충분히 존중되어도, 항상 입에 달고 사는 말이 excuse me.
예)
재채기 후에 excuse me 하는건 다들 아시죠? 그럼 주변에서 bless you 라고 해주죠
그럼 thank you 로 화답합니다. 수업시간 중간에도 아랑곳하지 않고 크게 말하더라구요
(그래서 재채기 소리보다 블레스유가 더 방해되는것 같은때도 있어요)
2. Thank you
excuse me 에 비해서는 쉽게 나오는 말이긴 하지만,
그동안 제가 얼마나 고마워, 란 말에 인색하면서 살았는지 미국와서 깨달았어요
그정도로 미국 사람들은 thank you 란 말을 정말 많이 해요.
말 뿐만 아니라 Thank You Card 도 정말 많이 씁니다.
작은 친절에도 thank you card 로 감사를 표현하는 것이,
맘먹고 공들여 힘들게 하는것이 아닌 일상적으로 너무 당연하게 하는 생활 문화이더라구요
여기서는 카드만 전하는 것이 일반적이라서, 선물을 함께 준비하지 않고 카드만 달랑 주어도
받는 사람이 전혀 이상하게 생각하지 않구요 (물론 선물을 마다할 사람은 없겠지만 카드만 주어도 이상하지 않아요 ^^)
예)
이러이러해서 참 고마웠어, 우린 너를 참 사랑해, 하나님의 축복이 함께 하기를 기도할게
등등의 문구부터 시작해서 감사와 사랑과 축복을 전하는 경우가 많죠
하지만, 땡큐카드 (앞에 thank you 라고 써있는 카드)를 열어보면, 안에 주신분의 사인만 되어있는 경우도 많았어요
이건 birthday card 도 마찬가지인데, 카드를 열어보면 간단하게 자신의 이름을 크게 사인해서 주시는 분들도 계시더라구요
예)
이건 제가 처음에 감격의 thank you 를 외쳤던 일인데요
문을 열고 건물안으로 들어가거나 나갈때,
한국에서는 뒤에 오는 사람은 신경 안쓰고 내 갈길 바쁘게 갔었는데
여기서는 뒤에 오는 사람을 확인하고 그 사람이 지나갈 수 있도록 잠시동안 문을 잡아주는 것이 일반적인 모습이예요
뒤에 오는 사람은 thank you~! 하면서 역시 자신의 뒤를 확인 한 후, 뒤에 오는 사람을 위해 문을 또 잡아주죠..
혹시 뒤에 오는 사람을 인식하지 못하고 문을 잡아주지 않았다면, 그 앞사람이 뒷사람에게 도리어 I am so sorry. 하더라구요
처음에 어떤 분이 (제가 꽤 멀리 있었는데도 제가 올때까지 기다려) 문을 잡아주었을때, 감격의 격한 thank you 를 했던 기억이 나네요 :-) 그때는 그 사람이 매너좋은 사람인줄 알았는데 알고보니 모두가 그리 하더라구요
(물론 대도시의 사정은 다를 수 있습니다.)
3. Good to see you
별것 아닌, 여기 사람들의 습관적인 말인데
저는 이 말을 들으면 왜 이렇게 기분이 좋죠?
Good to see you 잉하여러분 모두~~ ^^ 좋은 하루되세요
추가. (대한항공 조xx 씨와 같은 상황에서), 갑처럼 굴다
someone is on a power trip.
someone abuses his or her powe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