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급적 숙제는 좀 덜 된듯하더라도 빨리 해서 제출하고 선생님한테 Feed back 을 받는것이 맞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그리고 별도의 공간이 없는 것으로 생각되어 자유게시판에 올립니다.
Q1) 먼저 자기 소개를 간단히 부탁드립니다.
저는 직장일로 해외(베트남 호치민)에서 근무하고 있는 평범한 나이먹은 직장인입니다.
제가 영어가 신경쓰이는 이유는 업무상 베트남말을 모르니 영어를 하면 영베통역하는 친구가 도와주고 그래야 하는데..
문제는 저와 통역간의 영어가 서로 잘 통해야 한다는겁니다.
제가 경험한바와 주워들은 바를 추려보면 중동, 싱가포르의 경우 영어로 주로 의사소통을 하기때문에
영어를 잘해야할 필요가 많습니다.
하지만 여기 베트남의 경우 특히 대관업무에 있어서는 베트남어가 Governing 이다보니
내가 한 영어가 잘 전달이 되었는지.. 또 통역이 전달한 영어를 내가 잘 알아들었는지가 중요하다고
매일매일 느끼고 있습니다.
제 상황은 대충 이렇습니다.
Q2) 어떤 이유로 원서 읽기를 시작하게 된 건지 궁금합니다.
Adieu 2013 이나 기타 여러군데에 언급했었습니다만..
제작년 한때 제가 다니고 있는 회사에서 "습관의 힘"이라는 책을 강조한 적이 있습니다.
여기 현지에서는 휴가때 책을 사올까 싶다가..
문득 영어로 된 책이 어디 돌아다니지 않을까? 하는 호기심에 검색을 하였는데,
Englishow 사이트에서 찾은거죠.
그래서 Englishow를 알게 되었고 한동안은 그냥 대면대면했습니다.
"습관의 힘" 중에서 필요한 부분 조금 읽고, 회원분들의 글을 보니 뭔가 여러가지 책을 무쟈게들 읽고
계시는데, 저는.. 글쎄요?... 여러분들의 후기를 보다가 펭귄리더스라는게 있다는것도 알게되고
그러다가 2013년 연말에 임원분이 귀국하시면서 그분이 쓰시던 22인치 모니터를 제가 쓰게 되었는데,
여기에서 calibre viewer를 떡... 하고 띄우니.. A to Z Mysteries의 글자가 너무나도 선명하게
보이는겁니다.(사실 노안이 많이 진행된 터라.. 꿀)
그래서 짬짬이 읽기 시작하다가..
사실 원서백권, 백만단어 읽기.. 이런것들은 다른사람들 얘긴줄 알았습니다.
근데 짧은 책을 몇권 읽다보니 '나도 한번 해볼까?' '여기 사이트는 익명이니 하다말건 어쩌건 누가
뭐라고 할것도 없고...' 이런 생각이 들더구만요..
그래서 시작을 하는데 중간에 Docs님의 백만단어읽기도 함께하자는 글을 읽고 참여하게되고..
결국은 시작은 우연챦게 미미하게 되었지만 제가 작년에 백권을 읽고 백만단어를 읽게된 바닥에 깔린
원동력은 Englishow 사이트와 잉하님은 물론 많은 회원분들이 댓글로, 후기로, 리뷰로, 또 각자의
느낀점 공유로 많이들 도와주셨기 때문이 아닐까 하는 생각입니다.
제가 작년에 읽은 책은 총 174권이고, 재독까지 하면 약 200권 될거같습니다. 그리고 238만단어를
읽었습니다.
Q3) 그렇군요. 그럼 일단 먼저 원서 100권을 완독한 소감을 짧게 해 주신다면?
한마디로 신기하죠..
"얼라리.. 읽다보니 100권이 되었네?" 하는...
물론 Berenstein Bears의 경우 62단어짜리 책도 있습니다. ㅎㅎ
하지만 한권은 한권이죠... 뻔뻔...ㅋㅋ
이러다보니 10만단어짜리 책도 읽게되고, 일반소설도 읽게되고 그러더구만요.
Q4) 잉하 <원서 100권 읽기 프로젝트> 참여 전에도 원서는 꾸준히 읽어 왔었나요?
아뇨.. 전혀..
대학 4년동안 수많은 전공서적 원서도 그렇게 멀리하고 결국 전공과는 전혀 상관없는
Introduction to Robotics 라는 얇은책 한권을 여름방학 내내 낑낑대며 겨우 읽어낸
저였습니다.
프로젝트 참여전에는 여기서 A to Z Mysteries를 몇권 읽기 시작하다가
나도 한번 해볼까? 하는 생각으로 100권읽기 프로젝트에 참여한거니까요.
Q5) <원서 100권 읽기 프로젝트> 참여 당시 가장 먼저 읽은 원서는 뭔가요?
어려서부터 추리소설을 좋아하던 편이라..
A to Z Mysteries 를 읽던 중에 프로젝트 참여는 8. The Haunted Hotel 부터였습니다.
지금 현재는 Harry Potter and the Half-Blood Prince 를 읽고 있습니다.
가끔 Marvin Redpost도 재독합니다.
실력향상... 이부분은 잘 모르겠습니다.
다만 작년말 일반소설을 읽을때 조금 고생을 했습니다. 왜냐면 내용 하나하나가 스토리에
직접 영향을 주므로 꼼꼼히 읽어야 하더라구요.. 물론 그책이 특히 그랬던거 같습니다.
해리포터는 모르는 단어 무쟈게 많은데도.. 전반적인 스토리와 중요한 사건들이 이해되면
그냥 좍좍... 읽어나가는 편입니다.
근데요.. 지금 혼혈왕자는 좀 재미없네요.. 아마도 7권의 마지막을 준비하는 뭔가 같습니다. 꿀..
Q6) 잉하에 가입한 많은 분들이 사실상 원서를 거의 읽지 않은 분들인데요...
우선 저를 그냥 날것으로 소개하자면..
영어는 중학교 입학직전에 알파벳 익히는걸로 시작했구요.
중학교 1, 2학년때까지는 단어만 잘 외워도 시험보는데 문제없으니까 그런줄 알고 살았구요.
어머니께서 큰맘먹고 사주신 시사영어사의 부교재.. 거의 듣지도 읽지도 않았구요.
그래도 연합고사에서 20문제중에 19문제는 맞춘걸로 기억합니다.
고등학교때는 영어는 왜 하는걸까? 라는 핑계를 생각하다가.. 결국 학력고사에서는 50점 만점에 25점
맞았구요.. 꿀..
그러다가 회사생활 한참 하는데 미국갈 일이 생겨서리 미국가기전에 Grammar in Use 한번 읽어보고요.
그때 느낌이.. "젠장, 중학교때 이런책으로 공부시켰으면 나도 영어 잘했을텐데.."
그냥 지나가는 얘기하나 하면요..
어느날 David가 tutor를 해주고 있는 학생과 얘기하던중에 아주 어려운 고급단어를 꺼냈습니다.
그학생 한참을 생각하다가.. 맞다.. 그런 단어가 있는거 같다.. 근데 그거 무지 어렵고 고급단어다.
근데 나는 David 너를 보면 두가지가 희안하다.
첫번째. 내가 이래뵈도 SAT에서 꽤 고득점을 받아서 4년 전액 장학생으로 학교를 다니고 있는데..
이런 내가.. 미국인인 내가 모르는 단어를 너는 어떻게 아냐?
두번째.. 이런 어렵고 고급 단어를 잘 아는데.. 근데 왜 영어는 못하냐?
저는 물론 수험생은 아니기 때문에 그렇수도 있습니다만..
업무 또는 학습과 관련된 것이 아니라면 그냥 마구마구 읽는것도 방법이라고 생각합니다.
솔직히 우리말로 써진 소설을 우리가 국어시간처럼 밑줄쫙... 하면서 읽지는 않챦습니까?
그리고 우리글로 써진 책도 보는 사람마다 해석과 느낌이 다 다르쟎아요..
그냥 말이고 언어다.. 라는 접근이 먼저 필요하지 않을까 하는 생각입니다.
닭이 먼저냐 달걀이 먼저냐.. 하는 식으로다가...
말이 있고 문자와 단어와 문법이 생긴것이지.. 문법이 생기고 말이 생긴건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물론 아동학습과 성인학습의 차이가 있다고도 생각은 하지만..
원서를 읽다보면 영어가 늘어납니다.. 라는 것은 제가 생각할때는 아동학습과 성인학습의
중간쯤 되는 "청소년 학습" 방법 같습니다.
청소년 시기에 많은 독서를 통해 간접경험은 물론 다양한 지식과 개념의 바닥을 다진다고 할까요?
제가 처음 원서읽백 프로젝트에서 처음 읽은 책이 A to Z Myteries 였다고 말씀드렸습니다만..
첫권은 출력을 해서 종이로 보고 있었습니다.
글자도 침침하고 뭔 모르는 단어는 그리 많은지.. 도무지 2페이지를 못넘깁니다.
그러다가 구석에 쳐박아놓고 있었는데..
모니터에 켜놓고 점심시간에.. 간간히 졸릴때, 짬날때 그냥 생각없이 약간 소리내면서 그냥 읽으니
처음에는 좀 어색하더니 그런대로 읽히더구만요..
처음 접하시는 분들 단어걱정, 문법걱정 보다는 그냥 짧은책.. 소리내서 읽어보세요..
그러다가 아는 문법 나오면 무쟈게 반갑습니다.
그때 혼자 얘기해 보세요... "Nice to meet you." 또 나오면요? "Good to see you." 한번 해보세요.ㅎㅎ 화이팅입니다.
Q7) 한글 책도 아닌 원서를 100권을 완독 해 냈다는 건 굉장한 겁니다.
짧은 아동도서들을 읽다보니..
근데요. Magic Tree House를 제가 읽은 이유는 그냥 짧아서만은 아닙니다.
읽다보니 재미있는 얘기들이 많더라구요.. 제가 알고 있던것, 모르고 있던것..
그래서 조금더 조금더 읽게 되다가..
2~3만단어짜리 책을 접하게 되었습니다.
지겹더군요.. 뭔소린지도 모르겠고..
단어도 그렇고 문장이 좀 길어지면.. 어휴 이걸 내가 문법적으로 짤라서 해석을 해야하나?
내가 그런 문법실력은 있나? 를 고민 많이 했었습니다. ㅎㅎ
근데요.. 대부분 50% 정도 넘어가면 대충 등장인물 성격 다 나오고 앞부분에 작가가 꼬아 놓았던것도
풀기 시작하면서 스토리에 재미가 생기더라구요.. 그래서 마저읽게 되고 .. 이런식이었습니다.
이러다 보니 처음 읽은 10만단어 책이 the Kite Runner 였는데요..
처음에는 영어에 아프카니스탄 단어에.. 이게 뭐야 싶다가..
스토리에 빠져드는 순간.. 많은 분들이 말씀하시는 "손에서 책을 놓을수가 없었습니다."
저도 경험했었습니다.. 손에서 킨들을 놓을수가 없었습니다.
숙소에 혼자 있다보니 깜깜한 방에서 킨들만 켜고 누어서 이리뒤척 저리뒤척 하면서 등에 땀차면
자세 바꿔가면서 말이죠...
아마 많은 분들이 슬럼프도 겪으시고 업무가, 학습일정이, 개인사정이 바빠서이기도 하지만..
특히 영어를 읽는다는 점에서 영어를 수월하게 읽을수 있는 환경을 조성하는데 애로를 느끼시면서
많이들 주춤대실거 같은데..
그럴때 www.englishow.co.kr에 가보면요.. 도움되는 얘기들 많습니다.
지금 읽고 있는 책을 먼저 읽으신 분들 얘기와 후기를 볼수도 있구요..
거기다가 "이거 쫌 거시기 한데요?" 라고 댓글 다시면
아마도 십중팔구는 "그쵸.. 그부분이 쫌 머시기 하죠? 근데 좀 지나가면요. 괜챦아집니다." 라는
댓글 알림이 생길겁니다.
Q8) <원서 100권 읽기 프로젝트> 참여가 100권 완독에 어떻게 도움은 되었나요?
도움이 되었다면 구체적으로 어떤 점이 도움이 되었는지 궁금합니다. 물론 아니라면 아닌 점도 함께 적어 주시면 좋겠습니다.
처음에는 그냥 시작했는데.. "나도 한번...?"
아무래도 읽은책의 후기를 적다보니 주인공 이름도 한번 더보게 되고, 책 제목도 한번 더 보게되고
2)번에 그동안 읽은책 리스트를 메모장에서 복사해다가 붙일때는 뿌듯도 하고
또 여러분들.. 특히 하다님, 잠탱이님, 찬란한링님, Docs님.. 이런분들이 응원과 느낀점 공유와
또 낚시성 댓글을 달아주시는 데에 힘입어 완수했다고 생각하면..
그리고 riiil 님의 엄청난 리스트를 보면서...
아마도 원서읽백 프로젝트가 없었으면 제가 작년에 그만큼 읽었을라나요?
저는 개인적인 생각입니다만..
후기가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후기에 중요한 스토리나 얘기들도 있어야 한다고요..
그래야 다른분들도 공감하고 같이 읽게 되고..
제가 그랬거든요..
그래서 원서읽백에서는 주로 느낀점을..
가끔 내용까지 포함해서 마구마구 얘기하고 싶을때는 리뷰에 몇자 적기도 하는데요..
재미있는 영화는 한번보고 두번봐도 재미있고..
삼국지는 10대, 20대, ..... 60대가 되어서도 느낌이 다르고 배울점이 있고 감동이 있다고 하지 않습니까?
그런 맥락으로 조금은 자세한 스토리 공유와 느낀점 공유가 있으면 좋겠다는 생각입니다.
Q9) 역시 물어 보지 않을 수 없는 질문 은 말이지요...
가장 마음에 와 닿았던 책.. 여러개입니다. ㅋㅋ
the Kite Runner
Holes
the Cardturner
Sarah, Plain and Tall
Marvin Redpost
Big Fat Cat
등등등...
이유는요.. 제 관점에서는 모두들 "사랑"을 얘기합니다. 때로는 안타까운 때로는 아름다운... 사랑을요.
가장 머리와 와 닿았던 책은요..
작년 마지막 책이었던 Paulo Coelho의 Adultery 입니다.
Q10) 100권 완독후 본인에게 한 선물이 있나요?
꿀.. 없네요..
킨들 커버를 사려고 했었는데..
그냥 쓰고 있던 스타벅스 다이어리 파우치를 계속 쓰기로 했습니다.
Q11) 잉하 <원서 100권 읽기 프로젝트>에 하고 싶은 말은 없습니까?
글쎄요.. 그냥 Englishow 사이트가 계속되고..
저도 계속 짬날때 마다 원서 읽으면서 다른분들과 공감하고..
그랬으면 좋겠습니다.
가끔 북클럽하고는 좀 다른데요..
북클럽은 원서를 읽자는 취지인거 같고..
제 생각은 제가 위에 약간 피력한바와 같이.. 어떤 책을 읽고 나고 그 책에서의 느낀점과 질의응답 등등을
공유할 수 있으면 좋게다.. 라는 생각입니다.
그나저나, 많은 어려움과 여건속에서도 잉하님의 꾸준한 Leading에 고맙단 말씀을 드리고 싶습니다.
이렇게 말씀드린다고 언쨚아 하시진 않으셨으면 합니다만..
Englishow와 잉하님을 생각하면 "servant leadership"이라는 단어가 떠오릅니다.
이렇게 11개의 질문에 답을... 속성으로 하다보니..
결국은 한가지구만요..
운명이던 우연이던.. 저는 Englishow를 만났구요.
약간의 매력을 느꼈구요.. 그러다 사랑하게 되었습니다.
그게 제가 작년에 100권, 100만단어를 읽은 이유구만요..
그 전까지는 자유게시판에 전시토록 하겠습니다. ㅎㅎㅎ 더불어 올해도 100권 도전은 변함
없으신 거지요? 올핸 목표 달성 후 본인에게 할 멋진 선물 까지 공개 부탁드려 볼랍니다. ㅎ